:::: C A P E L L A ::::

 어제 본 <김영하의 여행자>에서 나온 독일의 풍경들이 자꾸 마음에 걸려, 오랜만에 독일에서의 사진들을 꺼내서 보았습니다. 2년전 여름, 아무생각없이 즐거웠던 그 시절의 사진들을 말이지요. 그러다 문득, 어떤 한 종류의 사진이 장소에 관계없이 엄청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건 바로 ... 자동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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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귀엽고, 예쁘고, 멋진 물건들을 좋아하는데, 그때는 열광의 대상이 자동차 였나 봅니다. 특히 독일에는 아주 많은 차들이 있고, 국산이라고, 국민차라고 (폭스바겐) 굴러다니는 차들이 우리나라에선 보기도 힘든 외제 차들. (그래도 요즘은 많이 있지만) 그래고 BMW 와우~ 정말 예쁜 차들 많았어요. 베를린 갔은데에서는 아예 푸조 전시장 이런데도 갔었는데.. 이 사진들은 드레스덴 도심에서만 본 차들. 특히 조그만 차들. 너무 귀여워요 >.<

  나는 자동차를 좋아했나봐요. 아직 면허도 없는데. 올 겨울는 꼭 면허를 따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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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공항

프랑크푸르트 공항

  여행의 끝, 일상으로의 복귀.

그리고 또, 새로운 시작..... ^^

  스위스 하면 생각나는 것은 하이디가 뛰어 놀 것 같은 파란 잔듸 위에 뛰노는 젖소!!! 그래서 유명한 것은 치즈와 우유 인가 보다. 스위스 스러운것 역시 젖소와 치즈 일까?

루체른의 치즈 가게

루체른 시내의 어느 치즈 가게

  루체른 시내에서 본 치즈 가게. 스위스 친구가 먹고 싶다는 친구를 위해 저 가게에서 치즈를 샀다. 하지만, 다음날 귀국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해버렸다. -_- 역시 수입치즈는 가까운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에서? 여행 내내 자금의 압박에 시달렸던 나는 "와인이랑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 " 라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맛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치즈만 파는 커다란 치즈 가게가 있다는것. 외국 동화책에서만 보던 쥐가 파먹은것 같은 치즈도 있고, 베게 만한 치즈도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루체른의 젖소 초콜렛

루체른의 젖소 초콜렛

  프랑크푸르트로 가기 위해 급박하게 역으로 가던 길.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구경하게 만든 초콜렛 집. 스위스의 상징인 소와 루체른의 상징인 수탑. 귀여운 고슴도치도 있었다. 빨간 국기에 하얀 십자가. 그런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로 스위스를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기존에 생각했던 이미지들에 가장 가까운 국가는 스위스였다.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은 스위스. 안녕. 다음에 또 올께. 그때는 치즈에 와인도 꼭 먹어줄꺼야!

  밥을 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시내 관광에 나선다. 어느 유럽의 도시와 같이, 시내 곳곳에 유명 관광지가 가득. 익숙하지 않은 스위스의 거리를 보면서, 낯선 가게들을 바라보면서 한 곳 한 곳 들르기 시작했다.

  처음 찾아간 곳은 '빈사의 사자상(Lion Monument)'. 커다란 바위에 파인 곳에 사자가 울고 있었다. 이 사자는 1792년 파리 튈트리 궁전에서 맞은 스위스 용병의 용감안 죽음을 기념하며 자연석에 새긴 조각이다. 글로베트로터 마르크 트바인(Globetorotter Mark Twain)은 "세계에서 가장 슬프고 감동적인 바위" 라고 했다고 한다.

루체른 시내 관광

루체른 시내 관광 (호프 교회, 빈사의 사자상, 무체크 성벽, 빙하 공원)

  '빈사의 사자상'을 찾아가다 만난 곳이 있으니, 똑 같이 생긴 두 첨탐이 인상적인 호프교회. 베네딕트 수도회가 8세기에 설립한 스위스에서 가장 중요한 르네상스 교회란다. 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겉에서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다음으로 간 곳은 '빙하공원'. 말그대로 빙하에 대한 공원. 하지만 앞에까지 갔다가 입장료에 좌절하여 돌아왔다. '에이 어짜피 별거 없을꺼여!' 라는 생각과 함께.

  '빙하공원'에 가면서 본 것이 '무체크 성벽'. 1386년에 건축된 성벽이란다. 정말 오래 되었구나.

  이제는 돌아갈 시간. 호텔로 돌아오면서 전날 밤에 보았던 카펠교를 다시 바라본다. 수탑도.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 북적한 이곳은 어제밤의 고요함과는 다르다. 아, 유럽이구나 싶은 예쁜 집들도, 우리나라와 다른 색을 가진 강도, 강가에 있는 예쁜 카페들도 (비록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오래된 목조 다리도 보았다. 내게 스위스는 루체른의 그 스위스 다운, 그 모습 그대로 기억 남을 것이다.

카펠교

낮의 카펠교 모습

로이스 강변

로이스 강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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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길의 음식은 늘 그랬다. 그냥 되는대로 먹었다. 독일에서 기숙사에 있을 때면 아침마다 까만 독일빵에 잼을 발라서 그 퍽퍽함을 이겨내려 벌컥벌컥 우유를 마시고, 설탕없는 시리얼을 먹었다. 여행 중에는 아침에는 조식 뷔페. 점심에는 그 조식 부페 구석에서 싸가지고 온 모닝빵과 사과. 저녁은 맥도널드. 아마 가장 많이 먹어본 음식이 햄버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랬다.

  여행의 마지막은 루체른 이었다. 우리는 마지막이니까, 맛있는 것을 먹어보자고 그랬다. 비가 쏟아 지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지나가던 가게에서 풍겨나오는 피자냄새가 너무 맛있게 느껴져서 그런지도 모른다. 우리는 피자를 먹기로 하고, 꽤 괜찮아 보이는 어느 가게로 들어갔다.

마지막 만찬

루체른의 마지막 만찬

  늦은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은 많이 없었다. 피자, 스파게티, 그리고 돈을 주고 시켜야 했던 생수. 딱히 독특한 맛은 아니었다. 그냥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스파게티 맛. 하지만 참 맛있었다. 스위스 까지 와서도 스파게티라니, 좀 더 스위스 다운 음식들도 있을 꺼잖아. 라고 생각 하면서도 그냥 그날은 스파게티가 먹고싶었었다. 피자도...

  여행에서 음식이 중요하게 되지 않은 건, 세계화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에펠탑이며, 알프스는 늘 그자리에 있어서 우리가 가야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만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던 피자와 스파게티도, 스위스에만 있을 것 같은 퐁듀도, 서울에서 잘만 찾아보면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 그런것 같다. 물론 따라하지 못하는 1%가 있겠지만, 그 1%를 찾기위해 여행을 한다는것은 돈과 시간의 문제이다. 그래서 여행에서 음식은 점점 '여행을 하기 위해 먹는다' 라는 느낌이 되버린것 같다.

  어쨌든, 스파게티와 피자가 나의 가장 비쌌던 최후의 만찬 이었다니. 정말 가난하게 살아구나, 라는 생각이 밀려온다. 이것도 다 추억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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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루체른에 온 목적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알프스를 밟아보기 위해서! 일정상 융프라우나, 인터라켄을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적당히 결정한 곳이 바로 루체른의 리기!! 이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리기행. 리기를 가기 위해선 먼저 유람선을 타고 비츠나우에 가서 등산열차를 탄다. 비츠나우로 가는 동안 내내 구름이 꼈던 하늘, 아, 알프스를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어느새 도착! 그리고 동화 속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빨간 열차가 우리를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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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리기 까지 데려다줄 등산열차!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흐린 날씨 때문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아! 우리말고 중요한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운전기사 '착한 청년' 이다.

멋진 청년

등산 열차를 운전하는 파란 옷을 입은 착한 청년 ^-^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 나올 것 같은 하얀 수염을 가진 할아버지가 운전할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 달리, 순진하고 착하게 생긴 청년이 운전대를 잡앗다. 이 청년이 착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빨간 등산열차는 올라가면서 도중 도중에 잠시 쉬었다 간다. 그 곳에는 예쁜 집들이 있고, 작은 정류장이 있다. 이런곳에도 사람이 사는구나. 싶었다. 이 정류장에 착한 청년의 일이 있다. 바로 신문, 우유, 우편 배달 이다. 처음에는 정류장에서 자꾸 청년이 내리길래 뭘 하나 싶었다. 자세히 보니 신문도 놓고가고, 우유도 놓고가고, 소포 꾸러미도 전해주는게 아닌가! 그렇다. 이 빨간 등산열차는 우리에게는 관광상품이지만, 이 곳 주민들에게는 생계 수단인 것이다!

리기로 올라가는 길과 안개속의 리기

리기로 올라가는 길과 안개속의 리기

  산의 여왕이라 불리는 리기에서 안타깝게도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산의 중턱 부터 끼기 시작한 앞도 안보이는 짙은 안개는 우리의 시야를 가려벼렸다. 꼭대기에서 우리가 본 것은 작은 기념품 가게 뿐. 아쉽다. 알프스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어쩔 수 없지. 다음을 기약 해야지. 다시 빨간 전차를 타고 비츠나우로 도라왔다. 그리고 배를타고 루체른 시내로 왔다.

리기로 가는 유람선

리기로 가는 유람선

  아침에는 너무 급해서 찍지 못했던 유람선과 호수의 사진들. 예쁘다. 우리나라와는 강의 색도, 집의 모양도 다르다. 알프스도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역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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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 카펠교(Chapel Bridge)

  제네바를 지나, 루체른에 도착한 것은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비가 주적 주적 내리고 있었다. 비내리는 그 밤중에, 가게 문들은 모두 닫혀있고, 예약한 숙소는 어디에 있는 지도 잘 모르겠고,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루체른의 상징 중 하나인 카펠교를 오고 가고 있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이 목조 다리는 (무려 13세기에 처음 지어졌다고 한다.) 걸을 때 마다 나무 특유의 소리를 내면서 조용한 도시의 적막을 깨곤 하였다. 오랜 기차여행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다. 그 때 다리 건너편에 낯익은 모습이 보였다. 까만 잠바를 뒤집어 쓰고 작은 캐리어를 끌고 빗속을 거니는 그림자. 바로 우리와 드레스덴에서 동고 동락을 같이 해온 친구가 아닌가!!! 마치 10년은 못 만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빗속에서 부둥켜 안고 좋아했다. 지금 기차타러 간다기에 짧게나마 서로의 고생기와 여행기를 이야기하고 다시 손을 흔들며, 한국에서 만나자고 헤어졌다.

  유럽 여행을 가면 친구들을 만났단 이야기는 꼭 한번씩 듣는다. 세상은 정말 좁다며 감탄을 하곤 한다. 하지만 대낮에 유명 관광지에서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친구를 만났을 때와 한 밤중에 빗속에서 친구를 만났을 때의 기분은 정말 다르다. 그 기쁨은 정말 뭐랄까, 이 고생을 알아주는 사람이 또 있구나!!! 라는 기분이었다.

  친구를 만나서 덕분인지 다행이 곧 숙소를 찾을 수 있었고, 쉽게 잠들 수 있었다.

  그 친구, 잘 지내고 있을까? 그 땐 정말 반가웠는데. 오랜만에 연락 해봐야겠다.^^
 

카펠교 (Kapellbruecke)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인 카펠교는 1333년에 완성되었으며, 길이가 200m에 달한다. 지붕을 받치고 있는 기둥에는 17세기의 화가 하인리히 베크만의 작품으로  112장의 삼각형 널판지그림이 걸려 있는데 당시의 중요한 사건이나 루체른 수호 성인의 생애 등이 그려져 있다.
  다리 중간에는 팔각형 수탑이 있다. 이는 도시의 방위탑으로서 시민들에게 경종을 울리던 종각과 공문 보관소 그리고 고문실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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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레만호수

제네바의 레만호수 (Lec Lemen)

  그 떄는 뭐가 그렇게 급했을까? 지금이라면 그런 시간이 있었다면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하나라도 더 보고자 정신이 없었다.

  루체른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환승해야 했던 제네바(Geneve). 한 시간 남짓한 환승 시간 동안 우리는 하나라도 더 보겠다며, 기차엑에서 뛰쳐나와 레만 호수(Lec Leman)로 향했다.
 
제토 분수

레만호수의 제토분수

  레만 호수는  긴지름이 72km에 달하며 유럽에서 가장 길다는 호수, 마치 바다처럼 파도가 치는 이 호수에는 무려 150m의 높은 물줄기를 품어내는 제토 분수가 있었다. 멋지다. 거대한 분수 앞에서 이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그리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우리는 달릴 수 밖에 없었다. 기차 역앞 맥도널드에서 산 빅맥, 빅맥을 안고 기차에 올라탔다. 자, 다시 여행이다. 안녕 제네바. 다음에 온다면 레만 호수에 커다란 분수도 기억할 테지만, 꽃시계가 유명한 시대들, 유엔 유럽본부(UNOG)등의 다양한 국제 기구도 보고싶어. 오늘은 구름이 꼈지만, 호수 건너 보이는 멋진 산도 보고싶지만 지금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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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들을 참 좋아해서, 평소에도 지나가다 그런 것을 보면 좋다고 사진 찍지만, 여행에서는 특히 더해요. 여행에서 만난 인형들, 소품들은 어찌나 다들 이국적이고 귀여운지. 그래서 여행에서 다녀온 사진 중에, 마음에 드는 가게를 하나라도 만나면 그 가게에서 찍은 사진들이 왕창 들어있게 되지요.

  요즘 옛날 여행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예술의 도시 파리, 역시나 예쁜 물건들이 참 많았어요. 오래된 사진속에 있는 그 모습들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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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의 왕자,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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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생활 소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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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지고 싶던 도자기 인형들..


  당시 여행은 엄청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지금 이야기하면 모두가 눈물을 흘리면서 듣는 그런 슬픈 여행기여서 아무것도 사온것은 없습니다. 아, 스스로를 위한 선물인 작은 인형이 하나 있는데 나중에 소개시켜 드리지요 ^_^ 아~ 저 두번째 사진을 찍은 가게에 알롤 달록 가지고 싶은 물건이 참 많았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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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쾰른

여행/: 유럽 (2005)2006. 12. 1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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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대 성당

  기차에서 만난 카타르 아이들 이야기를 하니, 문득 지난 유럽 여행 생각이 났습니다. 거기다 요즘 대학 생활의 끝을 앞두고 "대학 생활 동안 무엇을 했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옛날 사진들을 꺼내 보곤 합니다. 그래서 아마 자주 전에 여행했던 사진 등이 올라올꺼예요. 그리고, 계열사는 다르지만 같이 입사하는 친한 친구가 마지막 방학을 맞아 유럽으로 떠나버린다고 해서, 그 그리움이 더더욱 커지고 있거든요. ^-^

  쾰른을 가게 된 것은 아주 간단한 이유였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리를 가는 여러 가지 경로. 그 중의 한가지가 쾰른을 거쳐 가는 것이었다. 쾰른을 거쳐 가게 되면, 시간도 별로 안 걸리고, 무엇보다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동안 쾰른 성당에 가보자! 라는 마음이 들어서 였다.

  프랑크프루트를 떠난 ICE는 무사히 쾰른 역에 도착! 쾰른 성당은 굳이 기차에서 내려서 가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역과 가까이 붙어있었고, 매우 컸다. 주변을 압도하는 웅장함과 단조로우면서도 이것이 고딕이구나! 하는 느낌의 장식. 그리고 그 앞을 가득 매운 관광객. 이것이 내가 쾰른 성당 앞에서 받은 느낌이다.

  아마 비가왔었던 것 같다. 소나기가. 그래서 주변을 많이 둘러보지 못하고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쾰른 성당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다.

  하지만, 기차 여행은 내가 원하는 데로 되지 않았다. 쾰른에서 파리를 가려면 벨기에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나의 셀렉트 3개국 유레일 패스는 벨기에가 없다. 따라서 그 구간에 해당하는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 하지만 현금이 없었다. 프랑크프루트로 돌아갈 수도, 파리로 갈 수도 없는 상황. 다행히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는 카드를 쓸 수 있어서, 일인당 무려 8만원 가량의 비싼 돈을 내고, 기차에 탈 수 있었다.

  그 땐 정말 피를 토할 정도로 아까웠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계획되로 됐으면 여행의 재미가 없었겠지. 그리고 카타르 가족을 비롯, 나중에 탄 프랑스 아저씨나 재미있는 사람들을 못 만났을 꺼다. 그리고 물론 쾰른 성당도 못 봤을 지도... 역시 여행의 묘미는 예상치 못한 일들... (물론 잘 해결되었을 때 일이지만...)

  어쨌든 정말 잠시 머문 쾰른 나의 쾰른에 대한 기억은 '기차역에서도 볼 수 있는 정말 가깝고 거대한  쾰른 성당' 뿐이다. 그리고 더불어 유레일을 탈때는, 지나는 나라도 잘 봐야 한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