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가을이 되고 예쁜 단풍이 보고 싶어서 주변에 괜찮은 곳 없는지 찾아보았다. 마침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사라토가(Saratoga) 지역의 단풍이 예쁘다고 해서 두 시간 반 차를 달려 사라토가 국립 사적공원(Saratoga National Historical Park)에 도착했다. 이 지역은 미국 독립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전투가 일어난 곳으로 1777년 9월 19일과 10월 7일 이 곳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영국군이 결정적으로 패배하여 미국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역사를 모르니 그냥 산과 들로만 보일 수 밖에 …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공원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정도로 둘러보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먼저 드라이브웨이를 따라서 한 바퀴 쭉 돌면서 주요 포인트를 보고 (그런데 봐도 잘 모르겠다. 다 비슷해 보임), 다시 비지터 센터로 돌아와서 1시간 정도 하이킹을 했다. 조금 쓸쓸하긴 했지만, 하늘도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는 초가을 저녁의 분위기도 참 좋았다.





사진찍기 제일 좋은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여기를 추천해주셨다.







허드슨 강이 보인다.




지금부터 하이킹 시작.






말.. 도 다니는 걸까?





작품 명: 지는 해



유난히 달이 밝은 날이었다.


+ 참고

새러토가 국립 사적공원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s://www.nps.gov/sara/index.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근의 새러토가 스프링스(Saratoga Springs) 지역은 관광지로 매우 유명하다. 저녁 먹으로 잠깐 갔었는데도 고급진 호텔들과 레스토랑, 그리고 사람이 가득.


[2014 겨울] 뉴욕 뉴욕

여행2014. 12. 19. 10:59

우리 동네가 비록 눈도 많이오고 시골이지만, 버스 한 번 타면 세계적인 도시 뉴욕에 갈 수 있다는건 참 좋은거 같다. 물론 버스로도 5시간이나 걸리지만. 올들어 세 번째 뉴욕. 이번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해서 더욱 특별했던 뉴욕여행.


#첫째 날 - 첼시마켓


랍스타를 만나러 간 첼시마켓. 랍스타를 다 먹고나서야 주변의 풍경이 보인다.


첼시마켓은 언제 와도 참 예쁘다. 크리스마스의 포근함이 있어서 더욱 좋았음.


이번에 트리는 원없이 봤다.


이 집은 한국라면을 팔던데, 무슨 맛일까?


서점에서 손으로 써놓은 직원들의 추천의 말들이 왠지 더 따스하게 느껴진다. 필기체라 읽기는 힘들지만.


# 둘째 날 - 5번가, UN 본부, 그랜드센트럴역, 타임스퀘어, 라이온킹, 록펠러센터


트럼프 타워 안에 있는 트리.

안녕?


그랜드센트럴에서 열린 마켓.


난 이런 등이 참 좋다.


유엔 본부 앞.


언제나 밀리는 타임스퀘어


타임스퀘어에서 라인 캐릭터 매장을 발견함. 헐!


브라운이 날아다니고 있음!


스타벅스와 성조기.


이번에 본 뮤지컬은 라이언킹. 사실 어렸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라이온킹인데, 그 감동 그대로! 아니 그 이상! 지금까지 브로드웨이에서 본 뮤지컬 중에 가장 좋았음!


록펠러 센터 앞 트리. 여길 보면 꼭 나홀로집에의 케빈이 생각나.


# 셋째 날 - 자유의 여신상, 월 스트리트, 그라운드 제로, 유니언 스퀘어 


무료 페리에서 확대해서 찍은 자유의 여신상. 다음엔 가볼 수 있을까?


월 스트리트에 있는 조형물. 몇 번 지나갔을텐데 무심코 지나쳤다. 재미있다며 친구가 카메라를 들고나서야 다시 보이는 풍경.


그라운드 제로.


소호의 La Colombe. 메뉴판도 없는데 뉴요커같은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주문을 사는 신기한 카페.


스트랜드 서점. 책을 고르다 우연히 발견한 메모.


# 넷째날 - 어퍼이스트, 브루클린 


센트럴 파크. 겨울엔 조금 삭막한 느낌.


구겐하임 미술관. 이번에도 미술관 못 갔다. 다음에 뉴욕갈 땐 꼭 미술관 가봐야지.


치즈케익 맛있다고 유명한 LADY M. 크레이프 케이크랑 치즈 케익 정말 맛있다. 또 먹고싶어!


브루클린 다리


다리에서 바라보는 맨하탄.


뉴욕 3대 피자 중 하나라던 그리말디 피자. 맛있다.


밤이 되니 더 예쁜 동네.


화려한 뉴욕의 밤.




  어느 가이드북에도, 여행책자에서도 찾을 수 없는 작은 마을을 여행하는 것은 유럽이나 일본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다. 개강을 앞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호수를 보러 떠난 작은 여행에서 뜻밖에 만난 예쁜 마을은 미국에서도 작은 마을을 여행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게 해 주었다. '오로라(Aurora)'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마을에는 Finger Lakes의 하나인 Cayuga Lake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마을에는 약 700명이 살고 있는데, 그 중 400명이 Wells College라는 대학교의 학생이라고. 아직 개강 전이어서 그런지, 주말이어서 그런지 활기찬 대학가의 분위기 보다는 조용한 호숫가 마을의 분위기가 묻어났고, 우연히 만난 마을의 레스토랑도, 베이커리도 참 맛있었다. 창문을 열면 호수가 보이고, 여름이면 호숫가에 벤치를 내어놓고, 조용한 마을을 산책하며 여유롭게 살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엔 호숫가에 있는 집들은 완전 비싸겠지 ㅠ.ㅠ) 


  그림에 있는 Aurora Inn은 1833년 부터 시작된 마을 여관. 1833년에 사람들은 무슨 볼일로 이 동네에 묵었나 했더니, 당시에는 Erie Lake에서 뉴욕시티까지 가는 Erie Canal이 이 마을을 지나가서 마을은 항구로 많은 사람들이 오갔다고 한다. 지금은 작은 마을이지만, 그 옛날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이 마을을 오갔겠구나. 원래 가보고 싶던 식당이 이 근처였는데 마침 문을 닫아서 마을의 Fargo Bar & Grill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완전 동네 식당 분위기여서 관광객 처럼 보이는 사람들 보다는 동네 사람들끼리 마실나오거나, 가족끼리 주말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그리고 Dorie's라는 베이커리가 맛있다고 해서 블루베리 스콘과 키라임파이를 사왔는데 정말 맛잇었다. 발코니가 있어 호수를 보며 빵을 먹을 수도 있고, 빵 만드는 공간이 훤히 다 들여다보였다. 이런 베이커리가 우리 동네에도 있으면 좋겠다. 마을을 나오는데 Aurora Shoes라는 상호가 보여서 "어! 신발공장도 있어!" 이랬는데 알고보니, 이 신발 명품 수제 가죽 구두로 엄청 유명하다고.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것 같은데, 이 Aurora Shoes가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 만들어 진답니다. 


블랙빈버거. 블랙빈 패티 직접 만들었다고 하던데, 미국와서 먹은 블랙빈 버거중에 제일 맛잇었다!


Fish Taco. 오늘의 메뉴 중에 골라서 시켰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생선튀김과 코오슬로가 들어갔는데, 재현 가능할까?!


미국의 호숫가에는 이렇게 개인 선착장과 보트가 있다. 아.. 좋겠다.


지금 서있는 땅은 공원인데, 좌우는 다 사유지였다. 나도 뒷뜰에 저렇게 의자 내놓고 책보고 싶다.


바다같은 호수.


+

Fargo Grill & Bar

384 Main St, Aurora, NY 13026

+1-(315) 364-8006

http://www.innsofaurora.com/food-wine/fargo-bar-grill/


Dorie's Bakery

283 Main Street, Aurora 

315.364.8818

http://www.innsofaurora.com/food-wine/dories-bakery/


개강을 앞두고 뉴욕에 다녀왔다. 뉴욕 방문의 주요 목적은 미용실 ... 이렇게 말했더니 친구들이 "오~ 대박"이라고 말했지만, 실상은 일년 내내 혼자서 유투브 보고 머리 자르다가, 너무 길고 무거워서 일년의 한번은 전문가의 손길을 받게해줘야 할 것 같아서 뉴욕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지금 사는 곳에서 뉴욕 시티까지는 4~5시간 걸려서, 당일치기(!)로 다녀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이왕 간김에 힐링하려고, 미용실도 가고, 찜질방(!)도 가고, 구두도 고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또 관심분야와 관련된 전시회나 이벤트에도 다녀왔다. 열흘처럼 다녀온 3박 4일의 일정 속에 막상 가지고 돌아온 것은 별로 없지만, 요즘 차에 빠져있어서 이 동네에는 없는 찻집에 가서 차도 마시고, 차도 많이 사왔다. 이 포스팅은 그 기록, 즉 뉴욕 차(Tea) 투어가 되겠다. 


첫 번째 이야기. 차를 사자! 


  세계 최대의 도시답게 뉴욕에는 없는 것이 없다. 우리 동네에는 괜찮은 티샵 하나 없지만, 뉴욕에는 인터넷에서 눈으로만 보던 온갖 브랜드의 티샵들이 다 있었다. 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허니앤 손스(Harney and Sons) / 데이비드 티(DAVIDs Tea) / 르빨레데테(le palais de tea) / 쿠즈미 티(Kusmi Tea)에 많이 가길래, 찾아가보았다.


1) 데이비드 티(DAVIDs Tea)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DAVIDs Tea.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한 브랜드라는데, 강렬한 색깔에 멀리서도 한 눈에 찾을 수 있었다. 가게 분위기나 차 포장 색깔도 너무 예뻐서, 눈이 빙글빙글 돌아갔다. 마침 여름 제품들을 40% 세일하길래, 신나게 골라왔다. 원래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사다보니 3개나 삼. 다 아이스티로 마시면 맛있을 것 같은데, 점점 찬바람이 불어 빨리 맛보지 않으면 내년에나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 허니앤 손스(Harney and Sons)

  데이비드 티가 발랄하고 유쾌한 분위기였다면 허니앤 손스는 좀 더 점잖고 우아한 분위기였다. 높은 천장에 가득 찬 검은 틴이 인상적이었다. 안쪽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었지만, 배가 불러서 다음 기회에. 사실 허니앤 손스는 홍차가 유명한데, 나는 카페인 때문에 홍차를 마음대로 마실 수 없다. 예전에는 커피도, 홍차도 좋아했는데, 카페인 먹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 끊었다가 미국에 오니 디카페인이랑 카페인 프리도 많아서 다시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허니앤 손스에도 마셔보고싶은 홍차가 가득했지만, 내가 고를 수 있는 티는 많이 없었다. 다행히 허니앤 손스에는 디카페인 홍차가 많이 있어서 디카페인 얼그레이를 샀다. 뉴욕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침에 마셨는데 정말 맛있다! 나도 이제 얼그레이를 마실 수 있다!



3) 르빨레데테(le palais de tea)

  이 어려운 이름의 브랜드는 프랑스 브랜드. 허니앤 손스와 가까이 있어서 걸어서 갔다. 허니앤손스나 데이비드 티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한산한 분위기. 앞의 두 가게와 비교하여 단정하고 세련된 분위기였다. 무슨 차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디카페인류를 찾는다고 하니, 루이보스 계열을 추천해주었다. 덕분에 이 브랜드의 모든 루이보스 제품을 시향해 볼 수 있었다. 그 중에 가장 맘에드는 향으로 구입. 허니앤 손스에서 산 얼그레이가 아침을 위한 홍차라면, 르빨레데테의 루이보스는 저녁을 위한 차. 



4) 쿠즈미 티(Kusmi Tea)

  러시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후, 프랑스로 옮겨갔다고 하는 쿠즈미티는 인터넷으로 보니 모슬린 티백과 고급스러워 보이는 티백꼭지가 참 예뻤다. 그래서 사고 싶어서 아침에 갔는데,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저녁에 또 갔는데 멀리서 직원언니가 퇴근하고 문을 잠그는 것을 보고 말았다. 쿠즈미와의 인연을 이렇게 끝낼수가 없어, 몇 블록 떨어져있는 플라자호텔 지하에도 쿠즈미가 있다고 해서 달려가보았다. 원래 닫아야 하는 시간이지만, 손님이 많아서 다행이 열려 있었다. 이 곳에서 산 것은 Be Cool이란 멋진 이름의 허브 블랜드. DETOX가 유명하다고 해서 사려고 했는데, 카페인이 있다고. 일단 Be Cool로 쿠즈미를 느껴봐야겠다! 



두 번째 이야기, 차를 마시자! 


1) 티바나(TEAVANA)

  티바나는 스타벅스에서 운영하는 차 브랜드인데, 뉴욕에 가면 카페가 있다고 해서 가봤다. 원래 예정에 없었는데, 지나가다가 갑자기 티바나가 딱! 나와서 마침 따뜻한 차 한잔이 마시고 싶어서 들어갔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차도 살 수 있고, 다구도 살 수 있고, 차도 마실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 여기에서 마신 차는 Monkey Picked Oolong 차. 이 재미있는 이름은 고대 승려들이 원숭이를 훈련시켜 야생 차나무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여린잎을 따오게 한것에서 유래했다는데, 부드러운 맛이었다. 티바나는 테이크아웃 종이컵도 뚜껑도, 뭔가 차를 마시기 딱 좋게 만들어져있어 좋았다. 



2) Bosie Tea Parlor

  지난 번에 뉴욕에 왔을 때에는 친구들이랑 맛있는것도 많이 먹으러 다녔는데, 이번에는 혼자오니 아무래도 맛집에서 줄서서 기다리기도 심심하고, 어렵게 들어가서 메뉴 하나만 딱 시켜서 맛보기도 그렇고해서 원래는 최대한 안 사먹으려고 했는데, 막상 뉴욕에 가서 보니 맛있어 보이는 것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 한 끼만 맛있는 것을 먹기로 했다. (나머지는 가지고 간 햇반이랑 반찬이랑 빵이랑 잼으로 해결했다.) 그 중 하루는 "아, 오늘은 애프터눈티를 먹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맛있는 애프터눈세트 찻집을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다. '뉴욕 애프터눈 티'라고 검색하면 다른 집도 많이 나오는데 나는 덜 유명하더라도 조용하고 차마시고 케익먹으면서 혼자 여행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 곳이 딱 그랬다. 오후 네시에 찾아간 찾집에는 적당한 사람이 있었고, 맛있어 보이는 마카롱과 케익들이 있었고, 금색 틴에 담겨있는 차들이 맛있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서 먹은 것도 Plum Oolong. 



3) Minamoto Kitchoan

  일본 화과자점 미나모토 킷쵸안(Minamoto Kitchoan)은 가려고 간게 아니라 지나가다가 'Free Japanese Tea Ceremony'라고 써있길래 들어가서 맛차와 복숭아모찌를 먹었다. 맛차는 일본에서 먹어보고 오랜만에 먹어봤는데 참 맛있었다. 복숭아 모찌도 맛있고 ... 오랜만에 먹은 화과자에 감동해서 도라야끼를 사서 나왔다.



4) etc. 

  뉴욕에 올때 마치 뉴욕시티에는 마실 물이 없는 것 처럼, 캐리어 남은 자리를 모두 생수병으로 채우고, 작은 텀블러도 가지고 왔다. 그리고 티백도 몇 개 가지고 와서 따뜻한 차도 마시고, 애프터눈티를 마실때 남은 과자랑, 화과자집에서 산 도라야키도 맛있게 먹었다. 집으로 돌아와 그동안 산 차를 다시 보고, 새로산 티포원 세트를 꺼내서 마셔보았다. 아~ 좋다! 


  

  미국에 온지 꼭 일년이 지났는데, 손꼽아보니 벌써 뉴욕에 네 번이나 다녀왔다. 이번에는 처리할 일도 많고, 목적이 있는 여행이어서 정신없이 다녔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차를 마음것 마시고, 구경하고, 쇼핑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뉴욕에 오면 모두가 가는 타임스퀘어도 제대로 못 보고왔지만, 지금까지 못 본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즐길수 있어서 즐거웠다. 다음에 뉴욕에 가면, 또 어떤 뉴욕이 기다리고 있을까? 


+

DAVIDs TEA

275 Bleecker St

New York, NY 10014

Tel: (212) 414-8599


TEAVANA

1142 Madison Ave, New York, NY 10028

Tel: (212) 288-1506


Harney and Sons

433 Broome St, New York, NY 10013

Tel: (212) 933-4853


Le palais de tea

156 Prince Street, New York, NY 10012

Phone: +1 646 513 4369


Bosie Tea Parlor

10 Morton St, New York, NY 10014

Tel: (212) 352-9900


Minamoto Kitchoan

509 Madison AVENUE, NEW YORK, NY10022 USA

TEL 1-212-489-3747


Kusmi Tea

1037 3rd Ave, New York, NY

(212) 355-5580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국경의 개념은 참 모호하다. 유럽여행을 할 때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으면서 여권만 검사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국경의 개념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한'반도'에 살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가기 위해서는 몇 시간이고 비행기나 배를 타야하는 사실상 섬에 살고 있다. 그래서 유럽에서처럼 기차를 타고 국경을 건넌다거나, 미국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다가 건너편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국경을 건너는 일은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그리고 이번에 또 하나의 낯선 국경을 체험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가 있고, 강 위에 떠있는 섬들은 어느 섬은 미국땅, 어느 섬은 캐나다 땅이었다. 어떤 섬에 지은 집에서는 집이 있는 섬은 미국 땅, 다리로 연결된 작은 정원이 있는 곳은 캐나다 땅이어서 그 사이에 있는 작은 다리가 '두 나라를 연결하는 가장 작은 다리'란다. 어느 섬이고 미국과 캐나다 국기를 나란이 걸어놓고, 우리가 타고 온 미국에서 온 유람선도, 캐나다에서 온 유람선도 사이좋게 나란히 섬들 사이를 오가며 구경한다. 이 낯선 국경은 바로 온타리오 호수 북동쪽에 있는 세인트로렌스강 위의 천섬(Thousand Islands)이다.


  천섬, 싸우전드 아일랜드,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친구들과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샐러드를 시키면 "드레싱은 뭘로 해드릴까요?"라고 물으며 제시하는 보기 중의 하나, 바로 그 "싸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싸우전드 아일랜드'이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싸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유래가 바로 이 천섬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천섬의 이름은 천섬이지만 사실은 그 보다 많은 수의 섬이 있다. 정확히는 1,864개의 섬이 있다고. 가장 큰 섬은 100km2가 넘기도 하지만, 작은 섬은 집 한채만 딸랑 있거나 돌만 있기도 하다. 천섬에서 섬으로 인정받으려면 세 가지 조건에 충족되어야 하는데, 1) 1년 내내 지표면이 수면보다 높아야 하고, 2) 면적이 1평방피트 이상이어야 하며 3) 적어도 하나의 살아있는 나무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천섬은 19세기 말 ~ 20세기 초부터 관광지, 특히 여름 휴양지로 개발되어 지금은 많은 사람들(아마 부자들)의 별장이나 저택, 리조트 등이 지어져있다. 천섬을 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배를 타고 섬 사이사이를 둘러보는 것이다. 여러 보트투어 회사가 있지만, 우리는 미국 측에서 가장 유명한 엉클 샘 보트투어(Uncle Sam Boat Tours)를 이용하였다. 


▲ 우리가 탄 보트투어와 같은 보트! 3층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섬 구경을 하느냐 정신이 없었다.


▲ 투어를 하는 동안 가이드 아저씨가 계속해서 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섬은 유일하게 인공으로 만들어진 섬이예요", "이 섬은 누구누구가 가지고 있는 섬이예요", "이 섬에는 이런 사연이 있어요." 빠른 영어와 생소한 단어들로 가끔 알아듣기 힘든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디서도 듣지못할 천섬에 대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 드디어 본격적인 섬 구경 시작!


▲ 하늘도, 강도 푸르다. 저 멀리 미국 뉴욕주와 온타리오를 연결하는 다리가 보인다.


▲ 이 섬에 있는 성은 볼트성(Boldt Castle)로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내려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얘기는 다음편에.


▲ 볼트성의 Power house


▲ 엄청나게 빠른 배... 다들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었음.


▲ 드디어 다리 도착!


▲ 섬들은 이런 푸른 나무들로 둘러쌓여있다. 여름은 참 아름답지만, 겨울은 정말 춥다고.


▲ 우리같은 관광객 대형 보트투어가 아니라, 작은 모터보트나 카악, 카누로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 여기는 캐나다 쪽 집. 국경을 넘어갔는데도 보트만 타고 있다면 여권은 전혀 필요 없단다. 예쁜 집도 굉장히 많았고, 거의 모든 집들이 발코니도 있고 또 자기만의 독(Dock)도 가지고 있어서 낚시를 하거나 일광욕을 하고 있어 좀 많이 부러웠다.


▲ 이런 작은 집이지만 엄청 비싸겠지.


▲ 얼마면 살수있을까...


▲ 투어 중간에, 아이들에게 운전대를 잡게해주는 행사가 열렸다.


▲ 이 배는 캐나다 쪽 보트투어 배. 이 배를 제일 많이 봤는데, 제일 유명한 보트투어일지도.


▲ 이런데서 살고싶다 정말.


▲ 저런 섬에서 전기랑 물 등등은 어떻할지 참 궁금했다. 전기는 섬 전체를 위해 발전하는 곳이 있고 바닷속에 시설이 되어있어 공급한다고...


▲ 작고 귀여운 집. 혹시 홍수라도 나면 어쩔까 걱정되는데, 가이드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그럴일은 없단다.


▲ 나도 타고싶다...


  보트투어는 약 2시간에 걸쳐 계속되었고, 투어를 마친 후 볼트성이 있는 하트섬(Heart Islands)에 내릴 때 까지 정말 많은 섬들을 구경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본 섬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아마 배가 다니지 않는 길에, 더 좋은 집들과 섬들이 숨어있겠지. 도대체 저 섬과 집을 살려면 얼마만큼의 돈이 있어야 하는 걸까? 그 동안 돈에 대한 큰 욕심은 없었지만, 유난히 좋은 날씨와 잔잔한 강 위에서 푸른 나무에 둘러쌓여 예쁜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좀 많이 부러웠다. 하지만 이 좋은 여름 날씨는 잠깐에 불과하고, 겨울은 길고 춥고 눈도 많이 온다는 건 함정. 


  보트가 다시 항구로 돌아오기 전, 볼트성(Boldt Castle)에서 내릴 수 있다. 별도의 입장료가 들기 때문에 볼트성에 내릴 사람은 내리고, 그냥 갈 사람은 간다. 볼트성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 


+

1. 천섬 전반에 관한 정보 

Thousands Island: http://www.visit1000islands.com/visitorinfo/


2. 엉클 샘 보트 투어에 관한 정보 

Uncle Sam Boat Tour: http://www.usboattours.com/1000islands/

- 2 Nation Tour: 2시간 15분. 어른 $21, 12세 이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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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옛날부터 불꽃놀이가 참 좋았다. 까만 밤 하늘에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불꽃, 올라갈 때는 무슨 모양인지 알 수 없지만,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 서로 다른 모습을 뽐내며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이 참 좋았다. 불꽃놀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근심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 아마 이 기분떄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꽃놀이를 좋아하겠지?


불꽃놀이를 처음 본 건, 언젠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인생에 기억나는 불꽃놀이가 몇 번 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대전엑스포의 불꽃놀이, 대학교 때 친구들과 용산에서 보았던, 또 그 다음헤애는 노량진에서 보았던 서울 불꽃축제, 일본에서 GRE 시험을 망치고 우울한 마음에 강변에서 맥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시작해서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주었던 요코하마항의 불꽃놀이, 인턴하던 친구들과 놀러가서 같이 보았던 나고야항 불꽃놀이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이번 여름, 또 하나의 기억에 남는 불꽃놀이가 생겼다. 바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불꽃놀이이다.


미국 독립기념일의 불꽃놀이는 가장 큰 불꽃놀이로 화려하다고 익히 들었지만, 막상 독립기념일이 다가오니 어디를 가야할 지 알 수 없었다. 

워싱턴이나 뉴욕과 같은 큰 도시에 가서 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내가 사는 도시에서도 한다길래 거기서 볼까 하다가, 결국은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의 호숫가에서 느긋하게 보기로 결정했다. 그 마을은 Cazenovia라는 인구 2,800명의 마을로, Cazenovia 호수와 바로 접하고 있다. 


불꽃놀이 시작은 9시 반, 하지만 느긋한 오후를 즐겨보고자 7시 정도에 불꽃놀이가 잘 보인다는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이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친구들과, 가족들과 자리를 잡고 따뜻한 오후의 햇살을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바람이 추워서 다들 뭔가 뒤집어쓰고 있었다.)


▲ 공원에서 바라본 풍경. 나도 저 의자가 탐난다!


▲ 바람이 느껴지시나요?!


▲ 의자는 없지만 무지개빛 돗자리가 있지! 돗자리를 깔고 나쵸를 먹으면서 텀블러에 와인을 담아 마셨다. 텀블러에 마시니까 차 같아서 홀짝홀짝 다마심.


▲ 와인한잔하고 좋다고 돗자리에 누웠더니 이런 풍경이 보였다.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 공원 한쪽에는 무대가 있어서 콘서트가 열려 공원에 음악소리가 가득했다.





▲ 해가 지고, 콘써트도 끝나고 곧 불꽃놀이가 시작하려나?


그리고, 마침내 불꽃놀이의 시작. 










기억을 더듬어 보니, 위에서 이야기 한 기억에 남는 불꽃놀이를 봤다는게 벌써 3-4년 전. 이렇게 제대로 불꽃놀이를 보는건 참 오랜만이었다. 대도시와 달리 작은 도시에서는 붐비지 않아 처음 앉은 자리에 앉아서도 커다랗게 불꽃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한편으로는 서울에서 보던 불꽃축제 못지않게 빵빵 터트리는 불꽃을 보면서, 뉴욕이나 워싱턴같은 대도시는 얼마나 화려할까, 언젠가 가서 꼭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돗자리깔고 앉아 하하호호 여유롭고 소박하게 보는 불꽃놀이도 꽤 재미있어서, 한편으로는 내년에도 이 곳에 다시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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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매일 도시락을 열심히 싸가지고 다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외식도 한다. 오랜만에 나들이를 갔으니, 근처에 맛있는집이 없나~ 하고 검색해보니 호수 위에 있는 레스토랑이 나왔다. 꽤 좋아보이는 분위기에 "혹시나 비싸면 어쩌나"하여 홈페이지의 메뉴를 미리 확인해보니 점심은 먹을 만 할 것 같아서 폭포와 호수를 보고 The BoatYard Grill로 갔다. 한 여름처럼 보이는 홈페이지의 사진에는 요트도 떠있고, 야외석도 꽤나 좋아보였지만, 아직 눈이 녹고있는 3월에는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림으로 만족!)


  약 10분 정도를 기다려 식당에 입장! BoatYard라는 이름 답게, 곳곳에 보트며 물고기에 관한 장식이 가득하다. 



  호수에서 찬 바람을 많이 쐬고와서 그랬는지, 금새 배가 고팠는데, 샐러드며 빵이 금방 나왔다. 드레싱이 뭐가 있냐고 물어보니 이것 저것 얘기하지만 잘 모르겠어서 추천하는 것으로 달라고 했는데 맛있었다! 역시 잘 모를땐 추천메뉴로! 빵은 겉은 바삭~ 속은 보드랍고 버터도 맛있어서 금새 다 먹어버렸다. 




  우리가 시킨 음식. 나는 전부터 무슨 맛인지 궁금했던 크랩케익을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다! 며칠전에 마트에서 시식하다 먹어본 맛과는 천치차이! 아주 두꺼운 부침개를 먹는 느낌이지만 게살이니 ㅎㅎㅎ 


New England Crab Cake


FILET & SHRIMP BORDELAISE


  이렇게 샐러드에 빵에 메인디쉬에 콜라에 신나게 먹었는데도 세금, 팁 다 합쳐서 30불이 안 나왔다.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도 있는데! 사실 구글 평점이 3.8/5.0이어서 맛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조금 했는데 나한테는 정말 딱이었다! 밤에는 밖에 야경이 멋있고, 여름에는 테라스석이 좋다는데, 다음에 이타카에 가게 될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은 곳! 


+

The BoatYard Grill

http://www.boatyardgrill.com

525 Taughannock Blvd, Ithaca, NY 14850

(607) 256-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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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까지 나를 힘들게하던 중간고사가 드디어 끝나고 봄방학을 맞이하여 봄을 찾아 떠났다. '봄방학'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끊임없이 내리는 눈을 뒤로하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


  친구들에게 "어디 가?"라고 물어보니 필라델피아, 뉴욕시티, 워싱턴DC, 크루저여행(?!) 교수님은 마이애미 다들 멀리멀리 떠나던데 나는 할 일도 많고 돈도 없어서 가까운 곳으로 봄을 찾아 떠났다. 오늘의 목적지는 터재넉 폭포와 카유가 호수.


1. 터재넉 폭포(Taughannock Falls)


  터재넉 폭포는 66미터에서 내려오는 폭포가 장관으로 주변은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하이킹 등을 즐길 수 있다고 하나, 겨울이어서 위험하니까 다 못들어가게 막아놔서 폭포만 보고 왔다. 




  우와~ 하지만 폭포도 다 얼어붙어있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폭포까지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던데 겨울이어서 닫아놓았다. 여름에 와서 폭포까지 가 보고 그럼 정말 즐거울 듯! 나의 비루한 사진실력으로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폭포가 흐르다 시간이 멈춘듯 그대로 얼어붙어있는 폭포가 참 아름다웠다. 


2. 카유가 호수 (Cayuga Lake)


  거인의 손자국 처럼 딱! 찍혀있는 중부뉴욕지역의 Finger Lakes 중 하나로 지난 번에 갔던 Skaneateles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Skaneateles가 동네 호수(?) 같았다면, 여기는 바다같은(!) 매력! 







  푸른 물에, 파도도 치고, 얼음이 녹고 있고, 이건 정말 바다같았다. Skaneateles처럼 바닥이 보일정도로 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깨끗하다. 이 호수는 엄청 길어서 호수 길이가 61.4km에 달하고 둘레를 돌면 3~4시간 정도 걸린다고. 겨울에는 아무도 없고 엄청 추웠지만, 여름에는 카누도 많이 타고, 유람선도 있다고 한다. 안되겠다. 여름에 또 가야겠다! 


  봄방학이라서 봄을 찾아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는데, 그곳에도 아직 겨울이었다. 하지만 나무에 올라오는 새순이나, 잔듸에 희믜하게 보이는 푸릇함이나 폭포의 얼음 사이사이로 조금씩 흘러내리는 물이나, 호수에서 녹고있는 얼음을 보니까 조금있으면 봄이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들었다. 매일 매일 책만 붙잡고 있다가 눈을 돌려 하늘을 보고 자연을 본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하루. 아, 봄방학 좋다. 


+

Taughannock Falls

2221 Taughannock Park Rd, Trumansburg, NY 14886

http://www.taughannock.com/index.html 


Cayuga Lake

http://www.fingerlakes.com/cayu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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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이 곳에는 눈이 온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오늘 시험이 끝나서 드디어 기다리던 방학이 되었다. 방학동안 못 보는 사람들이 모두 "Happy Holiday!"라고 이야기 하던데, 사실 집 - 학교, 집 - 학교만 하다보니 그렇게 홀리데이 기분은 나지 않는다. 시험도 끝났는데 기분이나 내볼까!, 해서 꺼내본 뉴욕 사진들.


  뉴욕에는 지난 추수감사절 휴일(11월 말)에 다녀왔는데, 그 때 뉴욕은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카메라에 담아본 뉴욕의 겨울 풍경. 이번에는 쓱쓱 사진만 찍고 돌아온 곳이 많아서 다음에는 좀더 찬찬히 둘러보고 싶다. 


1. 록펠러 센터 근처


  전에도 말했지만, 나의 뉴욕은 영화, 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가득인데 중요한 이미지의 하나가 바로 어렸을 때 본 '나홀로집에'에 나오는 트리! 그 트리가 록펠러센터 앞에 있다고 해서 구경갔는데 아직 점등을 안했다. 공사중이었다 ㅠ.ㅠ 아쉬운데로 주변에서 크리.. 같은것을 찾아서..


여기는 록펠러 센터 옆의 '라디오시티'라는 유명한 극장. 지나갈 때 마다 엄청난 줄의 사람이 서있었다.


록펠러센터 앞의 스왈로브스키. 아, 예쁘다.


록펠러센터에 있는 레고가게! 록펠러센터를 재현해놨다. 그런데 여기도 트리는 없네 ㅠ.ㅠ


짜잔~ 레고와 같은 모습!


예쁜 초콜렛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예쁜데 너무 비쌌음 ㅠ.ㅠ





건물이 선물이다~!


2. 유니언스퀘어 크리스마스 마켓


  목적지만을 향해 가다보니 재빠르게 지나가긴 했지만, 어쨌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층 났던 크리스마스 마켓! 






  눈이 많이 오는 시골마을에 살다보니, 사실 뉴욕에만 가서도 지하철만 타도 마음이 두근두근 떨렸다. 불과 몇 달 전에 서울에 있을 때는 하루에 몇 번씩 타던건데 말이다. 그 때는 이제 막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시작할 때여서 트리도 막 생기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얼마나 크리스마스가 한창일까? 아! 뉴욕가고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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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온지 벌써 세 달이 지났다. 정신없이 학교 수업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추수감사절 주간. 다음 주 부터 비록 시험 기간이지만 추석때, 설에 나 혼자 공부한다고 잘 되는건 아니니까 뉴욕행 버스에 몸을 싣고 주말동안 뉴욕 나들이에 다녀왔다. 여름의 뉴욕과 또 다른 모습의 뉴욕은 칼바람으로 나를 맞아주었지만, 거리에 가득한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보고 그래도 두 번째 오는 거라고 조금은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겨 짧은 여행이지만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다. 


  먹으러 갔나, 싶을 정도로 많이 먹고 놀다 왔는데, 왠지 블로그엔 이것부터 올려야겠다!! 유니언 스퀘어에 있는 Max Brenner초콜렛! 사실 일요일에 유니언 스퀘어 근처를 지나가다가 '대머리 아저씨가 만드는 초콜렛(Chocolate by bald man)'이라고 써있길레 '앗싸!' 하고 들어갔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구경하다가 커다란 Batch Reactor에 초콜렛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과 주사기 안에 가득담긴 초콜렛을 보고 내 몸에 미안해져서 그냥 나왔는데, 다음 날 만난 지인이 맛있는 디저트집이 있다며 데려가서 재입성하여 그 맛을 볼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맛있어 ㅠ.ㅠ 초콜렛 좋아하는 나에게는 그냥 천국의 맛이었다.


이것이 바로 초콜렛 Batch Reactor. (화공과에서 배운 용어는 이런데 쓰라고 있는게 아닌다.) 저 파이프는 가게 전체를 돌고 있다.


월요일이라서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꽉 찬 가게!


메뉴판부터 심상치 않다. 이 메뉴판은 내가 마치 이 가게에 중독될 것을 미리 알고 있는 듯 ...


현지인의 추천에 따라 우리는 초콜렛 피자, 와플, 츄러스를 먹었다. 새콤달콤한 스무디와 함께. 


Chocolate Chucks Pizza


  초콜렛 피자에 가득 올라간 마시멜로우!! 구운 마시멜로우는 진짜 맛있었지만, 지구 몇 바퀴를 돌아도 안빠진다는데! 그래도 이 순간 만은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먹었다. 


Banana Split Waffles


  바나나 와플은 정말 맛있었다. 적당히 잘 구어진 와플이랑 바나나 그리고아이스크림과 초코 시럽. 이것도 시작하면 끝낼 수 없는 이 맛! 



Crystal Sugar Churros Fondue


 이건 츄러스. 미국에서 츄러스를 먹어보니 내가 놀이공원에서 먹던 츄러스는 무엇이었나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츄러스는 다크 초콜렛과 카라멜시럽, 라즈베리 시럽에 찍어머는데 다 너무 맛있어서 한 번에 다 찍어먹고싶다. 퐁듀도 맛있겠지...


Fruite Smoothie


  마지막으로 드링크! 나는 초코가 정말 좋아서 초코렛 드링크를 시킬까 했지만, 그럼 정말 달고 달고 달고 달것 같아서 추천대로 스무디를 시켰다. 그랬더니 이 새콤달콤한 맛과 초콜렛 디저트들의 맛이 잘 어울려저서 정말 맛있었다.


  아, 뉴욕엔 이런것도 있구나. 맨날 슈퍼에서 봉지 초콜렛만 사다가 초콜렛으로 된 요리를 먹으니 이건 신세계. 많이 먹었으니, 다음에 또 먹으려면 운동을 많이 해야겠지만, 그래도 오감만족스러운 디저트 카페였다. 


+

Max Brenner

http://www.maxbrenner.com

841 Broadway, New York, NY 10003

+1-(646) 467-8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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