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곳은 뉴욕주(州)이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뉴욕이라는 이름 뒤에 꼭 '주(州)'를 붙여주어야 한다. 왜냐면 사람들이 나를 뉴요커라고 오해하니까. 같은 지역 안에 있다면 언제든지 갈 수 있을 것이란 우리의 거리개념과 다르게, 내가 소위 말하는 뉴욕, 즉 뉴욕 시티에 가기 위해서는 무려 5시간이 걸린다. 뭐,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언제 그 마음을 먹을지 몰랐는데 다행이 보스톤에 있는 친구들이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뉴욕에 놀러가자며 부르는 덕에 친구도 볼겸, 뉴욕 구경도 할 겸 뉴욕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 2층버스를 타고 끝이 없는 도로를 달리고 달려 마침내 '와! 도시다'싶은 곳이 나타났을 때, 그 곳이 뉴욕시티임을 알았다. 다섯시간의 버스여정을 끝내고, 3년만에 만난 친구들과 해후를 나누고 밥을 먹고 수다를 떨고, 드디어 뉴욕의 중심지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어쩐지 나에게 뉴욕시티, 특히 타임스퀘어의 이미지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뉴욕을 방문한 그 편과 연관이 있어서 홍철이가 '여기가 뉴욕의 2차선이야!'라고 말했듯 모든 것이 신기해서 신나게 셔터를 눌렀다. 그 뉴욕의 기록들 ... 










같은 스타벅스인데도 어쩐지 느낌이 달라...


다양한 사람들만큼 다양한 컵의 표정들 @M&N Store


내가 뉴욕이다!!




  화려한 네온사인에, 각자 바삐 걷는 사람들. 나처럼 셔터를 눌러대는 관광객들... 서울에 살면서 대도시에 제법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뉴욕에 와보니 꼭 그것도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지난 2주 간 사람 찾아보기 힘든 작은 마을에 갇혀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건물구경하는 것도,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던 뉴욕의 타임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