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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

  일본의 겨울은 일루미네이션이 아름답다고 익히 들어왔지만, 어쩐지 겨울에는 갈 기회가 없어서 못 봤는데, 이번에 드디어 아름다운 일루미네이션 들을 보고 왔습니다. 아직 11월이고, 도쿄의 나무들은 단풍이 한창 물들어 있을 뿐인데, 반짝 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온 거리에 가득하더군요. 왠만한 백화점 앞에는 커다란 트리와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장식물들이 있고, 작은 가게에도 모두 크리스마스가 있었어요. 크리스마스를 여행하고 온 기분이었어요.^^

  먼저 처음의 사진은 숙소였던 힐튼 도쿄의 가운데 있던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입니다. 아침에 저 밑에서 뷔페를 먹는 기분이란... 크리스마스 선물을 통채로 받은 기분이었지요. 입구에선 여러가지 산타 장식품과 인형들을 팔고 있었고, 곳곳에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있었어요.

힐튼 도쿄의 크리스마스 장식

첫째날 밤에 간 곳은 도쿄돔 입니다. 라쿠아에 온천을 하러 갔는데 이게 왠일! 도쿄돔 주변은 정말 눈부시도록 예쁘게 장식되어 있는게 뭡니까! 정말 아름다웠어요~

도쿄돔의 일루미네이션

  쇼핑몰 곳곳에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트리를 찾아 볼 수가 있었지만, 특히 인상적이 었던 것은 하라주쿠의 스누피타운에서 본 스누피 크리스마스 트리! 스누피가 잔뜩! 매달려 있었어요 ^-^

스누피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오다이바에 갔는데, 이런 것이 있더군요. '한류 스타 트리' -_-; 한류 스타의 싸인들이 걸린 트리였답니다. 낯익은 여러 스타들을 찾아 볼 수 있었어요.

오다이바의 한류 스타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예쁘고 반짝 반짝 하는 것을 좋아하는 지라 트리를 볼 때마다 "우와~ 저것봐 트리야!" 라고 소리 질렀더니 어머니께서 우리 딸 애기 같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예쁜걸 어떻게요! 도쿄에서는 아직 낙엽이 지지도 않은 나무에 여러가지 장식을 걸어놓은 것을 보고 크리스마스 기분을 한껏 즐기고 왔는데, 한국에 오니 바람은 쌩쌩 불고, 낙엽도 떨어지는데, 크리스마스의 '크' 자도 찾아볼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어쩐지 크리스마스로 여행을 다녀온 이 기분.... 어서 빨리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트리가 보고싶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