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교토에서 첫째날 저녁에 아는 박사님을 만났다. 교토에서 대학원을 졸업하시고, 도쿄에서 잠시 일하시다가 다시 교토로 돌아오신 박사님은 다음날 아라시야마를 간다는 나의 계획에 '토롯코 열차(トロッコ列車)'를 타보는게 어떻냐고 추천하셨다. 대나무숲이 끝나는 지점에 토롯코 열차 역이 있고, 그 곳에서 편도로 종점까지 토롯코열차를 타고 가면 JR역을 만날 수 있으니까, 거기서 JR을 타고 다시 교토로 돌아가면 된다고 ... 원래는 토롯코 열차를 탈까 말까 고민했었지만 교토 현지인의 추천을 듣고 바로 결정! 


  대나무숲이 끝나자 정말로 '토롯코 아라시야마'역이 나왔다. 토롯코 열차 여행의 시작!


<출처: http://www.sagano-kanko.co.jp/information/images/im_map01_l.jpg>


  참, 토롯코열차의 노선도는 위와 같다. 중간에 지나가는 빨간 지붕의 열차가 토롯코 열차이다. 호소가와를 따라 달릴 수 있다. 토롯코 열차는 새 철로가 생기면서 1985년 폐선된 열차를 1991년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킨 열차이다. 지금은 토롯코 사가역에서 토롯코 카메오카역까지 7.3km를 25분에 걸쳐 운행하고 있다. 


  토롯코 사가 역은 JR사가아라시야마 역 내리자마자 바로 옆에 있는데, 우리는 아라시야마에 도착하자마자 여기에서 표를 바로 구입했다. 아무래도 주말이고 하니까 혹시 못탈까 싶어서... 토롯코사가역에서 타도 되지만, 우리처럼 아라시야마를 구경한후 대나무숲을 지나 토롯코 아라시야마 역에 도착해서 타도 된다. 진짜 볼 거리는 여기서부터니까.


  처음에는 우리가 탄 쪽에 산 밖에 없어서 멋진 풍경을 볼 수가 없어 아쉬웠지만, 다리를 지나면서 바로 내 옆으로 호소가와가 보이기 시작했다. 앗싸!





중간에 어느 역에 한 번 섰는데, 역에 나란히 서있는 너구리들이 참 귀여웠다.




  사진으로만은 분위기를 알 수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동영상!



  이윽코 20여분이 지나고 토롯코 카메오카 역에 도착했다. 



여기 완전 시골임


이게 바로 토롯코 열차!

 

 그리고 JR우메호리역(馬堀駅)으로 걸어가서 JR을 타고, 교토역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교토역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아쉬우니까, 교토역 사진 두 장.


교토역은 매우 큰 건물이라 중간에 넓은 공간이 있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중학생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잘하던데.


교토역에서 바라본 교토타워.


  원래 아라시야마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뱃놀이와 대나무숲이었는데 토롯코열차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칙칙폭폭 소리를 들으며 달려가는 기차 안에서 산과 강을 느끼고, 신선한 공기와 바람을 느낄 수가 있었다. 터널에 들어갔다 나오면 다시 초롯의 세계가 반복되어 꿈꾸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역시 교토 현지인이 추천하는덴, 이유가 있었다. 나도 아라시야마나 교토 가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 


토롯코 열차 편도 탑승: 1인당 600엔

토롯코 열차 정보: http://www.sagano-kanko.co.jp/information/index.html (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