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어쩌다 보니 우리 가족은 글로벌 한 가족이 되어버렸다.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고, 동생은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고, 난 8월에 미국에 간다. 이번에 미국에 가면 동생이랑 또 언제 만날지 모르니까, 가기전에 엄마랑 동생을 만나러 일본에 가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이번 일본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왕 가는거 맨날 가는 나고야만 가지 말고, 다른 곳에 가보자!, 하여서 교토에 가게 되었다. 가기 전날까지 회사일이 바빠서 계획은 대충 짰지만, 그래도 미래의 나에게 혹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기록에 남긴다.


0. 포인트 


-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이번 여행의 목표는 가족상봉! 그리고 추억만들기! 

- 간사이에 가지만 오사카, 고베, 나라 다 포기. 오직 교토에만 집중한다! 

- 사실 나랑 동생은 교토가 처음이 아니다. 심지어 동생은 교토에서 일본어 공부도 했었다. 물론 교토는 가도 가도 새로 가볼 곳이 있는 양파같은 곳이지만 ... 그래도 이번에는 우리가 가고싶은 곳보다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은 곳들을 우선으로 갔다.

- 예전에 엄마랑 여행갔을 때는 어려서 그랬는지, 나만큼 돌아다녀도 엄마도 재밌고, 안 힘들줄 알았는데, 언제부턴가 그게 아닌걸 알았다. 그래서 많이 보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것. 잘 먹고, 잘 쉬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1. 항공


- 원래는 나의 항공 마일리지들을 모아서 갈 예정이었으나, 마일리지는 있으나 스케쥴이 맘에 안들고, tax는 따로 내야되니까 그것도 만만치않아서 고민하던차, 피치항공에서 오사카 항공권을 매우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케쥴을 잘 맞춰서 1인당 편도 약 10만원 초반대로 저렴하게 구함! 

- 피치항공으로 신나게 예약하고 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좀 무서워졌다. 결항도 잦고, 심지어는 회항도 있었다고. 그리고 환불수수료가 100%!!!로 환불도 안되고, 결항되는 경우에는 환불해줘서 그 돈으로 다시 다른 항공권을 더 비싸게 구해야 된다던데 ... 혼자가는 여행도 아니고, 이래도 될까 싶어서 고민했지만, 결국은 맑은 날씨에 비행기가 제 시간에 잘 떠서 편하게 다녀왔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안정성을 위해서 피치항공을 다시 예약할지는 고려해봐야겠다. 혼자가는건 상관없는데 아무래도 가족여행이니까 ... 

- 피치항공은 모든걸 포기하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수화물도 미리 20kg 예약하고 돈 내고, 아무것도 더 기대하지 않고, 물도 안줄테니까 물도 미리 사가지고 타고, 둘이 같이가는데 따로 앉쳐놔도 그냥 돈 더 내기싫어서 좌석지정안한 내탓이려니 하고 가고, 배고플까봐 가지고 탄 고구마를 까먹으면서 아무 기대없이 가니까 편하게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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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치항공: http://www.flypeach.com/kr/home.aspx


2. 숙소


- 숙소의 포인트는 가급적이면 저렴하면서도, 아침밥이 잘 나오고, 방이 넓은 곳! 우리는 세명이 일행이어서 세명이 쓰는 방을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찾았다! 알몬트 호텔 쿄토라는 호텔!

- 맨날 방에 들어가면 바로 어질러버리기 때문에 방 사진은 없지만 ;; 트리플 방은 매우 좋았다. 일단 트리플이니까 침대가 3개라서 넓고, 작년에 새로 오픈 한 호텔이어서 엄청 깨끗하고 좋았다. 거기다가 가격도 저렴하게 예약했고 (1인당 5,500엔), 교토역에서 조금 떨어져있어서 찾아가긴 어렵긴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조용한 곳이었다. 특히 아침밥이랑 2층에 있는 목욕탕은 최고! 아침밥은 여러가지 교토요리를 맛 볼 수 있었는데 엄청 많있었다! 특히 녹차푸딩이 맛있었음 ㅠ.ㅠ 2층에 목욕탕은 투숙객은 아무나 이용할 수 있어서 아침에도 가고, 저녁에 밤에 또 갔는데 피로도 풀고 좋았다. 그리고 서비스도 좋았다! 다음날 오오하라에 가기로 해서 짐도 다 맡기고 갔는데 맡아주고!! 로비에 책도 있고, 컴퓨터도 있고 알사탕도 있고!! 엄청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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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monte Hotel Kyoto: http://www.hokke.co.jp/english/almont_kyoto.html


- 두번째 숙소는 오오하라 온천에 묵었는데, '오오하라 산소우(大原山荘)' 민박집이었다. 사실은 료칸에 엄마랑 같이 가고싶었지만, 숙소비를 계산해보니 너무 부담되어서 ㅠ.ㅠ 아쉽지만 이번에는 민박집으로 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 방이 조금 작은게 아쉬웠지만, 온천이 매우 좋았고, 저녁도 맛있었다. 이건 다시 따로 포스팅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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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原山荘: http://www.ohara-sansou.com


3. 일정표 


- 일단 항공권과 숙소만 예약해놓고 잊고 살다가 마지막에 급박하게 짜고, 다니면서 수정한 최종 일정표! 


 일정

 시간

 내용 

 비고

 첫째날

 오전

 인천공항-간사이공항 

 피치항공

 오후

 간사이공항-교토역, 체크인

 하루카 이용 

 기요미즈테라

 

 숙소에서 휴식

 알몬트 호텔 교토

 둘째날

 오전 + 오후

 아라시야마

 

 오후 (4시~)

 오오하라로 이동

 

 체크인, 저녁식사, 산책, 온천

 오오하라 산소우
 셋째날 오전 

 오오하라 구경(산젠인 등)

 
 오후 은각사  
 공항이동 하루카 이용


  나의 계획과 일정표는 이랬고, 이제 본격적인 교토여행의 시작~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