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지난 주 까지 나를 힘들게하던 중간고사가 드디어 끝나고 봄방학을 맞이하여 봄을 찾아 떠났다. '봄방학'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끊임없이 내리는 눈을 뒤로하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


  친구들에게 "어디 가?"라고 물어보니 필라델피아, 뉴욕시티, 워싱턴DC, 크루저여행(?!) 교수님은 마이애미 다들 멀리멀리 떠나던데 나는 할 일도 많고 돈도 없어서 가까운 곳으로 봄을 찾아 떠났다. 오늘의 목적지는 터재넉 폭포와 카유가 호수.


1. 터재넉 폭포(Taughannock Falls)


  터재넉 폭포는 66미터에서 내려오는 폭포가 장관으로 주변은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하이킹 등을 즐길 수 있다고 하나, 겨울이어서 위험하니까 다 못들어가게 막아놔서 폭포만 보고 왔다. 




  우와~ 하지만 폭포도 다 얼어붙어있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폭포까지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던데 겨울이어서 닫아놓았다. 여름에 와서 폭포까지 가 보고 그럼 정말 즐거울 듯! 나의 비루한 사진실력으로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폭포가 흐르다 시간이 멈춘듯 그대로 얼어붙어있는 폭포가 참 아름다웠다. 


2. 카유가 호수 (Cayuga Lake)


  거인의 손자국 처럼 딱! 찍혀있는 중부뉴욕지역의 Finger Lakes 중 하나로 지난 번에 갔던 Skaneateles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Skaneateles가 동네 호수(?) 같았다면, 여기는 바다같은(!) 매력! 







  푸른 물에, 파도도 치고, 얼음이 녹고 있고, 이건 정말 바다같았다. Skaneateles처럼 바닥이 보일정도로 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깨끗하다. 이 호수는 엄청 길어서 호수 길이가 61.4km에 달하고 둘레를 돌면 3~4시간 정도 걸린다고. 겨울에는 아무도 없고 엄청 추웠지만, 여름에는 카누도 많이 타고, 유람선도 있다고 한다. 안되겠다. 여름에 또 가야겠다! 


  봄방학이라서 봄을 찾아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는데, 그곳에도 아직 겨울이었다. 하지만 나무에 올라오는 새순이나, 잔듸에 희믜하게 보이는 푸릇함이나 폭포의 얼음 사이사이로 조금씩 흘러내리는 물이나, 호수에서 녹고있는 얼음을 보니까 조금있으면 봄이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들었다. 매일 매일 책만 붙잡고 있다가 눈을 돌려 하늘을 보고 자연을 본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하루. 아, 봄방학 좋다. 


+

Taughannock Falls

2221 Taughannock Park Rd, Trumansburg, NY 14886

http://www.taughannock.com/index.html 


Cayuga Lake

http://www.fingerlakes.com/cayu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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