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지난 16일 부터 2박 4일간, 방학 동안 모은 인턴비와 과외비를 탈탈 털어 친구와 홍콩에 다녀 왔습니다. 다녀온 후 통장 잔액을 보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 있었어요.^^ 지난 가을 부터 홍콩 디즈니 랜드가 개장했단 이야기를 듣고, 꼭~ 가보고 싶었고, 독일에서 만난 친구들도 다시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쇼핑과 음식의 천국 이라는 홍콩에 가보고 싶어서 길을 떠나게 되었지요.

우리가 타고간 비행기는 캐세이패시픽 입니다. 비행기 사진은 없습니다. 배고파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듯.. 음, 아무튼 8시 50분 비행기라서 새벽부터 공항에서 어슬렁 거리며 매우 피곤해 있었지요. 홍콩까지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반 정도. 시차는 홍콩이 한시간 더 빠릅니다. 아무튼 피곤한 몸을 이끌고, 비행기에 탑승하여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볶은 국수 같은 음식이었는데, 나름 맛있었어요. 묘한 향신료의 맛이 느껴지긴 했지만, 저는 다~ 먹었어요. 이때 부터 시작 된 향신료의 괴롭힘. 음, 아무튼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홍콩으로 향하고 있었지요.

점심 때가 되어 도착한 홍콩의 날씨는 흐렸습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더워서, 아, 내가 남쪽으로 왔구나 라고 느끼게 해주었지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홍콩 디즈니 랜드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첫날 묵게될 디즈니 할리우드 호텔 에 체크 인을 하고 방에 도착하여 짐을 놓고, 옷을 갈아입고, 디즈니 랜드로 향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더운 탓도 있고, 디즈니 랜드에 온 기분도 내고 싶어서, 우리는 빤짝이 미키 마우스 티를 입고, 미키 머리띠를 한 채 온 디즈니 랜드를 싸돌아 다녔지요. 원래 놀이공원에 가면 다 그런거지요. 하하하하!


▲ 디즈니 랜드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우리를 반겨준 분수대 입니다. 고래위에서 미키 마우스가 서핑보드를 타고 있었지요. 주변에는 다른 캐릭터 들도 많이 있었어요.


▲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호텔에서 받은 입장권이 있는데, 일단 입장 하기만 하면, 모든 시설을 다 이용할 수 있더군요. 자유이용권이나 그런것 따로 없이. 좋아요 좋아~




▲ 거리의 모습입니다. 상점가 등이 많이 있었는데, 배고프고, 빨리 놀고 싶어서, 들어가지 않고, 나중에 집에 올때야 들르게 되지요.


배고픈 우리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밥을 먹은 일이었습니다. 양식과 중식이 있었는데, 홍콩에 왔는데 중식을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중식집에 들어가 코스요리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후에 후회하게 되지요. 양도 많고, 비싸고, 그냥 남들 처럼 두개 시켜서 나눠 먹을껄, 괜히 문앞의 웨이트레스에게 유혹 당했을까 하고 말이지요. 홍콩 여행 내내 후회했답니다.



▲ 레스토랑 분위기는 참 좋았어요. "오~ 궁 세트같아!" 라는 말을 반복하며 여기 저기 둘러보느냐 정신이 없었지요. 아래 그림에 나오는 저 등은 나중에 색도 막 바뀌었어요.


▲ 맨 처음 나온 음식 입니다. 장식품 같지만, 조금 두꺼운 모양은 긴 춘권 이었고, 얇은 모양은 인디언 밥 맛이었어요.

▲ 식사 내내 나온 자스민 차는 맛있었어요. 다기도 너무 예뻤구요.

▲ 스프 이지요. 맛은 음, 소고기 죽이랑 비슷한데,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어서 왠지 슬펐어요.

▲ 오리고기 입니다. 달짝지근 한것이 괜찮았어요.

▲ 만두 예요. 속이 꽉~ 차서 맛있었어요.

▲ 마지막으로 나온 후식, 팥에 연유를 섞은것 같은 맛인데,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그래서 남기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다음날 딤섬을 먹으러 갔는데, 또 같은 후식이 나왔지요. 친구와 나는 왜 이런걸 후식으로 먹냐고 투덜 거렸지만, 몇번 먹어서 그런지 잘 먹게 되더군요. 적응은 무서운 것입니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