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친구와 가기 전부터 끊임없이 불렀던 노래가 바로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였습니다. 그 만큼 홍콩의 밤거리에 대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요. 결과적으로 날이 흐려서 별들이 소곤대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야경은 정말 멋있더군요 ^^ 첫째날 본 디즈니 랜드의 야경은 전에 올렸던 디즈니 랜드 포스팅에 있으니 PASS~ 오늘은 둘째날, 셋째날 보았던 홍콩의 야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

1. 빅토리아 피크에서 바라본 홍콩의 야경

빅토리아 피크 는 홍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콩 제일의 명소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경관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높이 552m의 빅토리아피크는 고원지대와 그 주변에 형성되어 있는 홍콩의 고급 주택가 지역에서 정상에 해당하는 곳으로, 오락, 쇼핑, 식사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Central 역에서 Peak Tram 이란 케이블 전차를 타고 오르는 것이 가장 유명합니다. 1888년 부터 운행하고 있는 이 피크트램은 이러한 경사를 어떻게 올라가~ 라고 말할 정도로 아슬 아슬한 경사를 자랑하지만, 트램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망은 매우 뛰어납니다. 100년이 넘게 운행되는 동안에 운행이 중단 된것은 이차대전과 폭풍우로 두번밖에 없다고 하니 안전하긴 한가 봅니다 ^^  옆에 보이는 빨간 기차가 바로 우리가 탄 피크트램 입니다.

피크 트램을 타고 이윽고 도착한 빅토리아 피크. 듣던대로 거센 바람에 추어서 어쩔 줄을 몰랐답니다. 그래도 "와~"하고 탄성이 나올 정도로 예쁜 야경이었어요. 개성있는 모양을 한 건물들, 그리고 장식되어있는 가지 각 색의 빛들. 정말 아름다웠어요. 하지만 삼각대도 없고, 뿌연 날씨속에서 엽서같은 예쁜 사진은 기대할 수 없었어요. 그래도 용케 건진 사진 입니다.


차가운 바람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배를 타러 갔습니다. 홍콩섬에 올때는 MTR을 이용해서 왔지만, 한 번쯤은 배를 타봐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구륭반도로 돌아갈 때는 배를 타고 갈 생각이었지요. Central 로 내려오니 빅토리아 피크에서 바라보았던 건물들이 가까이서 빛나고 있었어요 ^_^

특이한 구조의 이 건물은 홍콩 HSBC(홍콩 상하이 은행) 건물 입니다. 영국의 건축가 노만 포스터(Norman Foster)이 지었는데, 홍콩에서 가장 하이테크 한 건물로 1986년 완성 되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의 특징은 각 층이 크레인 식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콘크리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조립식 건물이고, 외벽은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는데, 안에는 엘르베이터도 좁고, 사이 사이도 좋아 일하는 사람 서로를 볼 수 있는 등 매우 인간적(?) 구조라고 합니다. 이것 저것 찾다보니 이 건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군요. 우선 저 화려한 겉모습과 화려한 불빛. 홍콩 당국은 빌딩의 설계 디자인이 평범하면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고. 밤에 건물 조명을 화려하게 켜둘수록 전기세를 많이 할인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슨 대회에서 1등을 하면 두달간 전기세를 안내도 된다고 한다고 하던데... 허허~ 그리고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드고 홍콩인들 사이에선 영국인들이 반환식날 홍콩의 상징인 HSBC 빌딩을 배에 싣고 떠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보시다 시피 장난감 처럼 생긴지라.. 결국 이 소문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반환식이 있던날 홍콩인들 사이에서는 HSBC 빌딩의 안부를 묻는 것이 인사가 될 정도라고 했었데요. -_-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요~

아무튼 STAR FERRY를 타고 침사추이로 돌아갔습니다.스타 페리는 매우 싸고( 2.2 HDK), 막히지 않고, 비록 추웠지만,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배였어요~ 흔들~ 흔들~15분 정도 후에 구륭반도에 도착하더군요. 배안에선 가득이나 수전증 손이 떨려 찍지 못하고, 배에서 내려 두고온 홍콩 섬을 바라보며 한 컷! 찍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