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여행가면 정말 저절로 아침형 인간이 된다. 저녁 늦게까지 돌아다녀도 아침에는 어쩜 그렇게 벌떡 일어나는지. 아무래도 하나라도 더 봐야지~ 라는 의지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아침에는 번화가도 조용하고, 딱히 갈 때도 없으니까 산책을 다닌다. 시장같은 곳이 있으면 가기도 하고, 아니면 공원 같은 곳에도 간다. 매일 매일 빵을 사고,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는 그들의 생활이 조금 궁금하니까... 로잔에서도 그랬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지도를 대충 보고 "오늘은 호수에 가볼까~"라고 나갔다. 아침 산책이라고 하지만 아침에 너무 일찍나가면 무서우니까 밥 먹고 사람들 좀 많이 돌아다니는 대충 7~8시 대. 어딜가나 낯선 지역에서는 안전이 최고다. 

  스위스에서는 길가의 꽃들이 참 예뻤다. 이름 모르는 꽃들도 있고, 한국에서 본 꽃과 비슷한 꽃들도 있는데 자연스럽게 막 자란 것 같은 꽃들이 참 예뻤다. 아, 참 아름다운 계절이었지.


  새로 등장한 저 동글동글한 애는 사람 그리기 귀찮아서 동그라미 그리고 귀 그리고 팔다리 그렸는데, 저런 모습이 되었는데, 무슨 생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 맘에 들면 계속 등장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