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아침에 기숙사 문을 나서자 마자 나를 놀라게 한 것이 있으니, 바로 올 겨울 최고의 염장질!!!!



이런게 서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절대 '지윤'이 아닙니다. 사실 저 눈사람 머리 위에 사과가 2개 있었는데, 사진 찍으려고 다시 나갔을 땐, 이미 누가 가져갔더군요. 다들 질투하고 있는겁니다. 하하하하!! 그리고 좀 전에 들어올 때 보니까 목도리도 가져갔더군요. 룸메랑 저 눈사람을 보면서, "병뚜껑도 봐, 그냥 Cass 막 이런거 아니야, 다 수입맥주야, 미리 준비한게야!" 라면서 마구 마구 흥분을 했지요. 그리고 밥먹으러 가서도 계속 "내년엔 첫눈을 남자친구랑 맞을꺼예요." "너, 혹시 작년에도 그런 생각 하지 않았나? " " ㅠ.ㅠ 네, 그런데 룸메언니랑 눈을 맞고 있다는.." 등등의 우울한 대화를 계속 하였지요. 다 저 눈사람 때문이예요!

어제 눈 많이 올때, 사실은 나가고 싶었는데, 왠지 귀찮아서 그냥 창밖을 구경 하고 있는데, 옆 기숙사 앞에서 엄청난 염장질을 하는 커플을 보았지요. 바로 연인과 함께 눈사람을 굴리는 소설 속에서나 나올 듯한 그러한 풍경!!! 우리는 위에서 바라보면서 "내일 두고보자." 라고 이를 갈았는데, 오늘 아침에 직접 봤을 때는 차마 부술 수가 없었어요. 보는 눈이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그 눈사람은 좀 허접했는데, 위의 사진의 저 눈사람은 예뻐서 진심으로 질투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새벽에 와서 만들고는 문자를 보냈겠지요. 기숙사 앞으로 나와보라고, 기숙사 앞으로 나간 여자는 깜짝 놀라면서 감동합니다. 그리고 둘은 행복한 한 때를........... 스스로의 상상이 스스로 염장질 합니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봐요~~~ 아무튼 왕 부러웠어요. 나도 나도... 남자친구랑 눈사람 만들고 싶어요. 흑흑흑. 날도 추운데 오늘도 제 염장을 다 타들어 갑니다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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