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우리가 루체른에 온 목적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알프스를 밟아보기 위해서! 일정상 융프라우나, 인터라켄을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적당히 결정한 곳이 바로 루체른의 리기!! 이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리기행. 리기를 가기 위해선 먼저 유람선을 타고 비츠나우에 가서 등산열차를 탄다. 비츠나우로 가는 동안 내내 구름이 꼈던 하늘, 아, 알프스를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어느새 도착! 그리고 동화 속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빨간 열차가 우리를 맞이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를 리기 까지 데려다줄 등산열차!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흐린 날씨 때문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아! 우리말고 중요한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운전기사 '착한 청년' 이다.

멋진 청년

등산 열차를 운전하는 파란 옷을 입은 착한 청년 ^-^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 나올 것 같은 하얀 수염을 가진 할아버지가 운전할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 달리, 순진하고 착하게 생긴 청년이 운전대를 잡앗다. 이 청년이 착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빨간 등산열차는 올라가면서 도중 도중에 잠시 쉬었다 간다. 그 곳에는 예쁜 집들이 있고, 작은 정류장이 있다. 이런곳에도 사람이 사는구나. 싶었다. 이 정류장에 착한 청년의 일이 있다. 바로 신문, 우유, 우편 배달 이다. 처음에는 정류장에서 자꾸 청년이 내리길래 뭘 하나 싶었다. 자세히 보니 신문도 놓고가고, 우유도 놓고가고, 소포 꾸러미도 전해주는게 아닌가! 그렇다. 이 빨간 등산열차는 우리에게는 관광상품이지만, 이 곳 주민들에게는 생계 수단인 것이다!

리기로 올라가는 길과 안개속의 리기

리기로 올라가는 길과 안개속의 리기

  산의 여왕이라 불리는 리기에서 안타깝게도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산의 중턱 부터 끼기 시작한 앞도 안보이는 짙은 안개는 우리의 시야를 가려벼렸다. 꼭대기에서 우리가 본 것은 작은 기념품 가게 뿐. 아쉽다. 알프스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어쩔 수 없지. 다음을 기약 해야지. 다시 빨간 전차를 타고 비츠나우로 도라왔다. 그리고 배를타고 루체른 시내로 왔다.

리기로 가는 유람선

리기로 가는 유람선

  아침에는 너무 급해서 찍지 못했던 유람선과 호수의 사진들. 예쁘다. 우리나라와는 강의 색도, 집의 모양도 다르다. 알프스도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역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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