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이번 여행에서 뜨거운 해변에 가서 멋진 꽃미남을 보자+_+ 라는 목표도 나름 가지고 있었지만, 흠, 성과는 그닥 좋지 않아요. 서양인들을 보면 뭔가 헉! 하는 느낌이 먼저 와서 -_-;; 어쨌든 그 와중에 이번 호주 여행에 최고의 꽃미남 둘을 골드코스트에서 보았지요. 자~ 소개하겠습니다. 우리 꽃미남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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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번 여행에서 수많은 귀여운 아이들을 봤지만, 그중의 최고 이고 나름 가깝게(?) 지냈던 딜런 입니다. 우리는 골드코스트 해변에서 바다에 들어가서 파도를 타다가, 해변에 가만이 누워있다가 그리고 모래성을 쌓기 시작했지요. 한창 건설에 열올리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난 남자아이. 우리가 그토록 부러워하던 모래성을 만들기 위한 풀세트 (바가지와 삽)을 모두 갖춘 그 아이는 열심히 모래를 퍼담기 시작했어요. 우리 옆에서. 그러다 보니 '이 아이는 대체 어디서 온걸까?' 라는 의문과 불안감이 동시에 들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아버지.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밥 딜런' 과 같은 '딜런' 이랍니다. 딜런은 아버지를 안 따라가고 우리랑 계속 놀았지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끊임없이 주서담는 진흙, 그리고 조그만 웅덩이에 다이빙. 가장 재미있어하던 우리의 성을 공격하는 놀이 -_-; 그러다 성이 대충 완성됐을 무렵, 우리도 자리를 떠나고 다시 나타난 아빠가 데려가서 바이바이. 정말 개구쟁이에 귀여운 아이었어요. 꽃미남 인정!! 근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은, 대체 엄마? 아빠? 누구를 닮았는지 알 수 없는 것. 엄마와 아빠는 음.. 음.. 딜런의 동생으로 보이는 작은 아이도 굉장히 귀여웠는데... 대체 누굴 닮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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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골드 코스트의 또 하나의 꽃미남 라이프 가드 오빠. (사실은 오빠가 아니고 동갑? 동생 일지도 모른다는 슬픈생각이... 외국 사람들은 나이를 알 수가 없어서.ㅠ.ㅠ) 어쨌든. 파도가 심한 골드코스트 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구간은 극히 작지요. 깃발과 깃발이 있는데 그 깃발을 벗어나지 안도록 지켜주는 것이 바로 라이프 가드의 할일! 지금 하는것도 '저리가세요!!' 라는 제스추어.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아무리 저쪽으로 저쪽으로 가려고 해도 뒤를 돌아보면 파도에 휩쓸려 다시 라이프 가드의 앞에서 "저리 가세요" 소리를 듣고 있으니 -_-; 사진엔 잘 나오지 않았지만, 꽤 괜찮게 생겼었는데, 무엇보다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님 저 작은 서핑보드가 멋져서???? 어쨌든 꽃미남 인정!!!

  사실 골드코스트 이후에는 지나가는 사람 등등에 관심도 별로 없었고, 산에가면 가족 단위 혹은 중장년의 아저씨들 음. 이렇게 사진 까지 찍어 온것을 보니 정말 즐거웠나봐요. (보는 것 만으로도^^;;) 아, 바다에서 찍은 카메라는 단돈 9900원에 산 수중 카메라 인데, 결과물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요. 사진으로 담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생생한 해변의 모습들을 담을 수 있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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