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벌써 여름은 다 지났는데, 이제 여름 휴가 사진 올리려고 합니다. ^^;; 8월 초에 가족들과 함께 동해 바다에 가서 속초에서 머물 면서, 속초 바닷가도 가고, 대포항에서 맛있는 회도 먹고, 설악산도 올라가고, 백담사와 낙산사에도 다녀왔습니다.

  먼저 속초 바닷가. 마음 내키는 대로 달리다가 적당히 멈춰서서 산책하고 사진찍고 와서 어딘지는 모릅니다 ^^ 언제 봐도 동해의 파란 물은 아름답습니다. 여름에는 사진 다시 보면서 시원하다 ~ 라고 생각했는데,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오늘 보니 왠지 추워 보여요.

한적해 보이는 바닷가, 고기는 많이 낚으셨을까요?

밀려오는 파도. 보기만 해도 파도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아요.


  둘째 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설악산에 올랐습니다. 보통 비선대 까지 많이 올라갔는데, 이날은 처음으로 금강굴 까지 올라가봤습니다. 비선대 까지는 괜찮은데 그 다음부터 완전 급경사. 문득 뒤를 돌아보면 다리가 후들 후들 떨릴 정도 입니다. 가족 모두 잘 올라가는데 저질 체력인 저는 따라가느냐 고생했습니다. 운동 좀 해야겠어요. 그래도 금강굴에 도착해서 본 설악산의 모습(천불동 계곡)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또 설악산에 가게 된다면, 비선대 까지만 올라가지 말고 미리 준비 좀 해서 금강굴 까지 올라가서 멋진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요. 대청봉..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저번주에 만난 친구가 대청봉에 다녀왔는데, 완전 고생했단 이야기를 듣고 보류를 ;;;
사진은 동생님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내 몸하나 지탱하기도 벅찬데, DSLR까지 가지고 갈 여유가 없었어요. ㅠ.ㅠ





 
마지막의 다람쥐 사진. 옷! 이렇게 가까이서 생생하게 찍다니 처음입니다. 귀여워요 >.<

 설악산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쉬다가 간 곳은 백담사 입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백담사. 차를 타고 내려 다시 버스를 굽이 굽이 산속으로 들어가니 아니! 산속에 이런 곳이! 라고 할 정도로 넓은 백담 연못과 백담사가 나왔어요. 버스 기사 아저씨의 운전은 정말 무서웠어요;;; 아~ 언제도착하나~ 이런 기분으로 갔지요. 이런 곳에 있으니 속세를 떠난다 - 라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본 절들은 들어가기 좋은 곳에 있어서;;; (물론 옛날에는 산속이었겠지만요.) 백담사는 전전 대통령이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만해 한용운 님이 머물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동상과 기념관도 있었어요. 오랜만에 그의 시를 다시 읽어보며, 이 곳에서 느꼈을 삶의 고뇌와 나라 걱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 날에는 낙산사에 갔습니다. 낙산사. 전에도 설악산 갈 때마다 갔었어요. 화재 나기 직전 겨울에도 갔었는데, 화재 났단 이야기를 듣고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그지 없었습니다. 다시 많이 재건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해서, 어디갈까, 하는 부모님의 말에 낙산사를 가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과는 느낌이 달랐어요. 여전히 바다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절이지만, 전에는 나무도 많고, 단아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일단 나무도 없고, 새로 지은 부분도 많아서, 모르고 가면 다른 절인가? 싶을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후, 여전히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그 나름의 모습을 찾아가는데에 한편으로 안도했습니다.






 낙산사 사진은 없고 바다 사진 밖에 없네요;;; 하지만 속까지 훤히 보이는 바다가 너무 예쁜걸요-

 낙산사를 마지막으로 강원도에서 돌아왔습니다. 음식 사진은... 없지만 회도 먹고, 고기도 먹고, 오리 고기도 먹고, 막국수도 먹고 ~ 아! 강원도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아요 +_+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는 동생이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와서 오랜만에 온 가족이 오랜만에 모인 자리 였습니다. 벌써 한달 반 전 쯤 이야기 ^^;; 그리고 두달간 함께 즐겁게 지낸 동생이 오늘 일본으로 돌아가서 공항에 배웅하러 갑니다. 공항가면 또 여행가고 싶어서 두근 거릴텐데 ^^;; 여튼 여름 휴가 이야기는 이걸로 끝 - 공항 다녀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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