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CAT 에서는 '대체에너지 센터'라는 명칭 답게 다양한 대체 에너지의 활용성을 보여줬다. 대체 에너지로만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라고 궁금증을 가진 나에게 있어 이런 곳이 존재한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보여진 모습은 첨단 미래사회가 아니라 과거로 돌아간 것 처럼 보였다. 우리가 머물렀던 에코 캐빈도 그랬는데, 직접 불을 때고, 불을 안때면 물도 못 쓰고, 태양열 전기가 많이 닳을까봐 드라이기도 못 쓰는 것을 보면서, 대체 에너지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처럼 현재의 에너지를 완벽하게 대체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곳들에서도 그런걸 느끼긴 했지만, 어쨌든 대체에너지의 사용 가능성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준 곳이다.
 

  먼저 센터내에 건물들 곳곳에 이렇게 태양전지가 설치되어있다. 아! 위에 그림에 설명 잘못썼다. 태양열이 아니라 태양광 이용하는 거다. 태양전지를 이용해서 센터안에 이용하는 전기를 생산한다. 공중전화 위에도 설치되어있어서 혹시 날씨가 흐리면 전화가 되지 않는걸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다.


  그리고 산 위에는 풍력발전단지가 설치되어 있었다. 곳곳에 어떻게 대체에너지를 사용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지 보여주는 전시관에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들과 친환경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쓰레기를 모으는 것도 중요한 일. 곳곳에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예쁜 분리수거 통이 있었고, 분리수거하여 모은 병이나 쓰레기를 이용한 전시품이나 쓰레기 압축모형같은 것도 있어서 어떻게 쓰레기를 처리하는지 보여줬다.


  땅굴처럼 생긴 전시관이 있었는데, 그 안에 들어가니 커다란 벌레 모양들이 있었다. 이것은 지렁이나 벌레들이 토양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보여주는 곳. 거대한 벌레를 보니 좀 징그러웠지만 그래도 교육적인 효과는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이 밖에도 집 모형이 있고 그 안에 에너지를 절약하게 각종 기구를 설치하고 대체에너지를 사용하여 집 안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절약하는지 보여주는 전시관도 있었다. 우리가 얼마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어떻게 절약할 수 있으며, 대체 에너지에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보여준 곳. 전시에 치중한 모습이라던가, 대상에 따른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에너지 문제를 깨닫는데 좋은 자극이 되었다. 에너지 하나로 이런 전시 센터를 만들고, 운영한다는 점도 놀라운 일이다.

  CAT에서 2박 3일. 시골로 돌아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지만, 그 만큼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고, 절약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한 소중한 체험이었다. 

  이걸로 영국여행 포스팅은 끝이다. 일단 할 얘기는 모두 마쳤다. 혹시 잠깐 잠깐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올리겠지만 일단은 끝! 블로그 생긴다음에 여행 갔다온거 다 포스팅한거 처음이다. 다음에는 총정리 올리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