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7월 15일 내셔널 트러스트를 방문했다.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는 자연 신탁 국민은동으로 1895년 영국에서 시작한 운동이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현금이나 기부로 가치있는 문화유산이나 자연을 매입해 관리하는 운동이다. 18세기 산업혁명과 개발로 인해 자연 환경 파괴가 심각했을 때, 옥타브 힐, 로버트 헌트 경, 하드웍 론즐리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들과 자연환경을 위한 전국협회'를 기원으로 1907년은 내셔널 트러스트 특별법이 제정되어 자연과 문화유산을 시민의 유산으로 하였다. 이어 미국, 캐나다, 호주에도 자생적으로 내셔널 트러스트가 설립되고 우리나라에도 90년대 초반 설립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영국의 수 많은 내셔널 트러스트 중의 한 곳인 Carding Mill Valley 였다. 이 곳은 개발위기에 처한 산을 민간모금 자원으로 지키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꼬불꼬불 시골길을 들어가 산 속으로 들어갔다. 차에서 내리니 푸른 산과 들이 우리를 반긴다. 작은 통나무 집에서 기후 변화와 자연신탁운동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이곳 저곳을 구경했다. 낮은 언덕에는 양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고, 새들은 노래했다. 그야 말로 평화의 동산같은 느낌.


 작은 냇가는 1급수의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생물을 채집해서 관찰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어떤 생물인지 책을 찾아보고, 그림을 그렸다. 학생시절 자연시간으로 돌아간 느낌. 새우, 물고기, 유충 등 여러 가지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일행중의 한명의 관찰하던 새우는 짝짓기를 하고 생명을 탄생시키는 순간을 보았다. 와우~ 역시 생명의 신비란 ... 나오면서 처음 들렀던 통나무집 옆에 작은 기념품샵같은 곳도 있었는데 친환경 제품만 팔고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영국이 기후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이런 산골짝이까지 갔다. 혼자 여행 갔으면 절대 못 보았을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그 자연을 지키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지구는 더 푸르를 수 있는 것 같다. 그 때 보았던 새들, 양들, 그리고 물 속의 작은 생물들, 아직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