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영국에 공식적으로 간 목적은, 영국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도착한 7월 12일은 토요일, 그리고 다음 날은 일요일로 방문 일정이 없어서 신나게 런던 구경을 하였고, 7월 14일에는 방문 일정이 있어서 정신 없이 돌아다녔다. 준비 한다고 준비하고, 책도 읽고, 공부도 했지만,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 그리고 영어로만 이루어지는 일정이 떨리기는 했다. 거기에 요즘 애들은 얼마나 영어를 잘하던지 ... 어쨌든 이렇게 영국에서의 공식 일정이 시작되었다.


  7월 14일에 방문한 가장 중요한 두 곳은 영국 문화원과 국회 의사당이었다. 영국 문화원은 트라팔가 광장과 가까워 우리의 숙소에서도 매우 가까웠다. 영국에 대한 브리핑, 영국 문화원에서 기후 변화에 대처하여 하고 있는 일들, 기후변화 청소년 챔피언의 프리젠테이션을 들었다. 다녀오자마자 자세히 쓰려고 했는데 벌써 4개월이 지나 머리 속엔 대략적인 그림들만 남아있다. 먼저 영국문화원에서 기후변화에 대해서 하고있는 일은 세계적으로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영국문화원에서도 캠페인도 벌이고, 행사도 진행하고 한다. 그리고 인상적이 었던 것은 기후변화 청소년 챔피언. 사실 우리나라 청소년이나 학생들은 기후변화에 많은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 거기서는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모여 여러 활동도 하고, 챔피언으로 선발되어 홍보대사처럼 캠페인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회의실의 풍경. 깔끔한 회의실의 커다란 창 넘어로 런던아이와 템즈강이 보였다. 와! 이런 회의실이면 무슨 회의를 해도 잘 될 것 같아!

  오후의 일정은 더욱 중요한 국회의사당 일정. 사실 혼자 개인여행으로 갔다면 절대 할 수 없는 호사를 누렸다. 국회의사당 안에 직접 들어가서 상원의원을 만나고 인터뷰도 하고 왔던 것! 경비가 삼엄해 한명씩 사진을 찍어 목에 걸고 입장할 수 있었고, 안에서는 사진도 못 찍었다. 입구 쯤에서 영국의 국회 제도나, 국회의사당에 대한 설명과 전시물들을 본 후, 상원의원을 만났다. 상원의원을 만난 방은 흠, 뭐랄까 유럽의 궁궐에서 인터뷰하는 기분? 의자도 책상도 매우 고급스러웠고, 천장에 그림도 그려져있었던 것 같다. 한 마디로 권위와 품격이 느껴지는 그러한 곳! 상원위원에게는 기후변화에 방지하기위해 법안을 통과하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아, 인터뷰 내용은 저 멀리로 - 여기서 이야기해도 별로 재미 없을것 같으니까, 언젠가 '영국의 기후변화 대처방안'에 대한 주제로 한 번 정리해서 공부하듯 올려봐야겠다. 사실은 이것을 주제로 레포트같은거 쓰려고 준비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접었다.) 


 이건 월요일에 먹은 점심과 저녁 사진. 점심은 타이풍(?) 도시락. 좀 내취향은 아니었다. 저 동남아쌀 쫌 안좋아한다. 그래도 맛은 먹을만 했다. 저녁에 먹은 북경오리! 북경오리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중국에서 먹으면 왠지 이 맛이 안날것 같은 느낌!

 그러니까, 런던에서 뭘 했냐 하면, 주말과 아침 저녁엔 열심히 관광다니고, 월요일엔 열심히 일정 쫒아다니면서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도 듣고 그랬다는 말씀! 그리고 화요일(7/15)에 Shrewsbury로 이동했다. 작은 도시였던 슈루즈버리는 이야기는 저번에 썼다.^-^  사실 슈루즈버리에서 논 이야기만 쓰고 보고 배운건 안썼는데, 그건 천천히 적도록 해야지~

 여기서 런던 이야기도 끝! 나의 로망의 도시였던 런던과의 첫 만남은 이랬다. 대도시의 명성답게 복잡하고, 빨간 버스가, 까만 택시가, 바쁜 사람들이, 그리고 여기 저기서 보이는 유명 장소들이 눈에 띄였던 곳이었다. 좋은 대접을 받고 다녀서 그런지, 음식에 대해서도, 숙소에 대해서도 불평 없이 만족스러웠다. 그 행복한 기운이 아직 남아있어, 언젠가 런던에 다시 꼭 가보고 싶다고 (이왕이면 2012 올림픽에!) 그렇게 다짐하게 되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기타 사진 몇 가지 ...


  첫 사진은 아침에 하이드파크가다가 찍은 사진. 그 유명한 피카델리서커스. 런던 시내의 중심지. 커다란 간판들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사진들은 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나 기념품들 보면 너무 좋아서 자꾸 찍고 만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에 달랑달랑 달린 곰돌이들~ 기념품 가게에 있던 소녀상. 너무 귀엽다. 세번째 사진은 빨간 버스 사이의 노란 버스 하나. 호주에서 본 수륙양용버스처럼 강으로 들어가버릴 것 같기도 하고. 정체가 뭐니?! 네번째 사진은 갤러리 가는길에 긴 골목길. 복잡한 런던 대로변에선 볼 수 없었던 조용한 풍경. 다섯번째는 지하철 타러가는길. 지하철 타보고싶었는데, 못 타봐서 아쉽다. 저거 새벽에 한 정거장이라도 타볼까?! 하고 갔는데, 아직 문이 닫혀있었다. 아쉬운데로 지하철 통로나. 양옆으로 명소들의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런던은 여기까지! 올해가 가기전에 올해 다녀온 여행기는 다 정리하자! 라는 작은 소망이 있는데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다 정리해보도록 노력해야지! 다음 편에는 친환경체험! 내셔널 트러스트(자연신탁운동) 방문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