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지난 주, 급박하게 미국에 다녀왔다. 나의 최종 목적지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였는데, 비행기를 예약 하다보니 우연치 않게 샌프란시스코에서 10시간 체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우하하하. 난 가장 싼 비행기를 예약했을 뿐인데 ... 비행기 타는 날에도 오전에도 일하고 가고, 또 놀러가는게 아니라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나에게 샌프란시스코에서 10시간은 오랜만에 주어진 휴가였다. 에헤헤헤


  샌프란시스코에서 10시간을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계시는 Blueprint님께 이런 저런 조언을 구해 멋진 계획을 짰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자~ 그럼 샌프란시스코의 즐거운 10시간을 보내기 위해 출발! 


1.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도심으로 


  나는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을 타고갔는데, 놀러나가기전에 할 일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짐 정리! 아무리 미국 내에서 환승한다지만 나의 짐은 일단 여기서 다 내려야 한다. 그리고 새로 환승할 때에는 내가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을 들고 탈 수 없으니까, 짐을 찾아서 화장품을 잘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짐을 가지고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체크인하고 짐을 먼저 부치고 나면 나는 자유의 몸! 나가도 된다. 


  카운터에 앉아있는 아저씨는 내 항공권을 보더니 난감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음... 10시간이나 남았는데, 좀 놀다가 저 안에 보안검사받고 들어가세요~" 그래서 나는 "아니예요 ~ 저 놀러나갔다가 이따가 오려고요!" 라고 했더니, 아저씨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면서 오늘은 매우 뷰티플 한 날씨라면서 샌프란시스코를 마음껏 즐기라고 칭찬 해주셨다. 그런 아저씨의 배웅을 뒤로 하고 짐을 부치고, 자유의 몸이 되어 BART를 타고 도심으로 출발! 


이 날,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이랬다. 아저씨가 뷰티플, 원더플 남발할만 함.


2. 케이블카


  샌프란시스코하면 생각나는 것은 금문교와 케이블카다. 언젠가 친구가 보내준 엽서에 바다를 뒤로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있었는데 내가 정말 샌프란시스코에 오다니!!! 당장 케이블카를 타러 가야겠다.


  BART를 타고 Powell역에서 내려서 나오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바로 여기!! 사람들이 서있다.


  하지만 현지분의 정보통에 의하면 여기보다는 조금 걸어올라가서 Union Square에서 타면 사람이 없어서 금방 탈 수 있다고 해서, 나는 Union Square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거리도 구경 할 겸...



요기가 유니언 스퀘어!



그리고 드디어! 케이블카가 오고 케이블카를 탔다. 금방 타서 좋기는 했는데, 밖에 매달려서 가는거 좀 멋있어 보였는데, 그런 자리는 없어서 아쉬었다.



  케이블카인데 케이블이 어디있나 했더니, 차 안에 있다. 차장 아저씨가 발로 움직이고, 세우고... 그리고 전통과 역사가 그대로 느껴지는 케이블카! 



  이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들은 관광객도 있지만, 시민들도 있다. 우와~ 아침마다 이런 케이블카를 타고 출근하면 어떤 기분일까? 



  케이블카가 언덕을 넘어, 마을을 지나 마침내 종점에 도착! 케이블카 여러대가 줄서있으니까 장난감 같고 귀엽다! 




3. 공원


  케이블카의 종점에는 공원이 있었다. 배가 고파서 이 공원에 앉아서 한국에서 가져온 빵이랑 떡을 좀 먹고...



  하늘은 파랗고, 잔디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너무너무 멋진 날이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샌프란시스코 투어를 위해 Big Bus를 타러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