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일본하면 역시 온천!! 특히 여행에서는 여행의 피로를 풀기위해 꼭 한번 온천에 들려주어야 합니다. 나고야 주변에 어떤 온천이 있나 열심히 뒤졌는데, 나고야와 인접해있는 미에현(三重県)에 '나가시마스파랜드(ナガシマスパランド)'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여행 셋쨋날 아침에 출발!!!

  나고야에서 가는 방법은 지하철 나고야역에서 하차하여 메이테츠버스센터로 갑니다. 그리고 3층에서 티켓을 사고, 4층 2번 홈에서 나가시마로 출발하는 버스를 탑니다. 일요일 아침에 갔는데, 15분에 한대씩 차가 있었어요. 왕복 버스 요금과 나가시마 스파랜드 입장 및 온천인 유아미노시마(湯あみの島)입욕권을 3280엔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입욕권이 2100엔인 것을 생각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 이 티켓을 사서 버스에 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끝이 버스 티켓이고, 스파렌드 입장권과 온천입욕권입니다.


 점점 멀어지는 대도시의 모습을 바라보며 40분. 나가시마에 도착하였습니다. 스파랜드 까지 가기 전에 나바나노사토(なばなの里)에 정차합니다. 이 곳은 꽃을 주제로한 테마파크인데, 저희는 스파를 한 후 이 곳에와서 꽃구경을 하였습니다. 어쨌든, 이윽고 나가시마 스파랜드 도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가시마 스파랜드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핀 벚꽃과 놀이기구(사진1). 하지만 이것을 뒤로하고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스파랜드 입장권을 내고 바로 앞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서 유아미노시마로 갑니다(사진2). 입욕권을 내고, 열쇠와 유카타를 받고, 탈의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욕탕으로 갔습니다.

  '유아미노시마'는 '여유와 휴식'을 테마로 대자연안에 위치한 13개의 노천탕과 실내 욕탕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날씨도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좋아서, 노천탕 하기 최고! 그리고 정말로 자연과 어울어진 곳이라서, 노천탕 옆에 폭포도 있고, 실내탕 옆에 커다란 문도 열어놓아서 밖에 새도 보이고, 나무도 많고, 정말 선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은 조금 높은곳에 위치한 족탕하는 곳어요. 사진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오오오! 정말 선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ㅠ.ㅠ 전에 온천 가봤지만, 도쿄에 있는 온천들은 너무 대도시스러웠고, 하코네에 있던 온천은 너무 작고 전통적이었는데, 이곳은 넓고 여유롭고 자연과 함께라서 좋았어요. 온천을 하고 3층에 있는 대 연회장(사진3)에서 동생과 만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흑맥주도 한 잔! 하하하하. 온천후에 마시는 맥주는 캬~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데, 불이 꺼지면서 무대에 누군가 나타납니다.(사진4) 그리고 노래를 합니다. 이런 쑈도 보다니. 우리나라로 치면 트롯가수 처럼 엔카를 부릅니다. 27년 노래 인생이시라면서 재미있는 입담과 멋진 노래를 들려주셨어요. (이름은 몰라요;;) 아주머니들은 모두 손벽치고 환호성 - 무대에서 내려와 일일이 악수를 해주시는 서비스 덕에 모두가 열광. 하하하;; 아는 노래가 거의 없었는데, 의자를 가지고 앉더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OST 였던 히라이 켄의 '瞳をとじて'를 부릅니다. 앗! 뭔가 트롯느낌의 발라드! 하지만 즐거웠어요.
 
  다음으로 갈 곳도 있고 해서 아쉽게 나왔지만, 모두가 "와~ 너무 좋다~ 개운해"와 "하루종일 있어도 되겠네!" 라고 말하면서 온천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바나노사토'로 가서 꽃구경을 했어요~

  나고야에 관광정보가 정말 없는데, 조금만 찾아보고 나가면 좋은 곳이 많더라고요. 여기도 그중에 하나. 나고야에 간다면 강력 추천! 정말 선녀가 된 기분으로 자연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 참고 : [J]나가시마 스파랜드 홈페이지, [K]미에현 관광 가이드

  나고야의 명물은 히츠마부시, 미소카츠, 키시멘이랍니다. 둘째날 먹은 것은 그 중에서 미소카츠 입니다. 미소카츠는 이름 그대로, 된장 소스를 바른 돈까스 입니다. 미소카츠로 유명한 집은 야바톤(矢場とん)! 역시나 "이왕 가려면 본점에"라는 정신을 발휘하여 야바쵸(矢場町)에 있는 본점에 갔습니다.

  가는 법은 메이쵸센(名城線) 야바쵸(矢場町)역에서 하차하여 4번출구로 나가서 직진하다가 나고야 고속도로가 지나는 큰 횡단보도를 건너 좌회전 하여 직진해서 다음 사거리를 만나면 돼지가 그려있는 커다란 건물이 보입니다. 그곳이 바로 야바톤 본점!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밖에서 보이는 줄이 없어서 "줄이 없네 잘됐네!" 라는 생각과 "줄이 없다니 맛없는게 아닐까?"라는 교차했는데, 역시나 안에 줄이 있었습니다. 좁은 계단을 따라서 대표 캐릭터인 이름 모를 돼지를 그린 티셔츠가 걸려있고, 심지어 의자에도 돼지 캐릭터가 ;;; 작년에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였다는 커다란 사진도 있었고, 작은 가게가 이렇게 커졌어요, 라고 말하는 듯 한 역사를 보여주는 그림들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시켰습니다. 미소 카츠를 응용한 히레카츠, 로스카츠, 미소카츠돈 등이 있었는데,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짚신만큼 넓다는 와라지(わらじ:일본 전통 집신)돈카츠. 하지만 보통의 2배라는 소리에 놀라, 그냥 평범한 로스카츠를 시켰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소 소스는... 맛있었어요! 그 동안 먹던 소스와 정말 다른 맛. 진하고 달고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된장의 맛이 나긴 나더라구요. 그래도 돈까스와의 오묘한 조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날 먹은 히츠마부시의 포스가 더 강렬해서, 나고야에서 히츠마부시와 미소카츠중에 하나를 먹어야 한다면, 히츠마부시를 택하겠습니다!

  나고야의 맛은 이것으로 끝 입니다. 아쉽게도 키시멘은 먹지 못했고, (언젠간 다시 가서 꼭! 먹어볼 것입니다.) 아침에 호텔 뷔페를 많이 먹고 남은 식사는 대충 먹어서 이렇다 할 특이한 음식이 없네요. 나고야의 닭고기 요리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이런 저를 보고 먹을 것을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냐는 어머님의 한마디.. 하지만! 즐거운 여행에는 맛있는 요리가 빠질 수가 없죠!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맛본 이번 여행도 대 만족이었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봐도 하늘에서 보는 구름들은 예뻐요~ 오늘은 몽실 몽실한 구름들을 보았어요~


  다녀왔습니다!

  갈때는 비행기가 늦어져서 속을 썩이더니, 올 때는 타자 마자 뜨더군요 ;;;; 그리고 서울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아~ 꿈같은 여행이 지나가고 이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저를 기다리는 것은 쌓인 논문들과 숙제들과 처리해야되는 일들과 사진 정리들?! 이번에는 사진 정리 빨리 하려고 여행기도 실시간으로 올리려고 노력했는데, 힘들더라구요. 사실 숙제해야해서 노트북 가져갔는데, 그냥 사진 정리하고 포스팅 하다가 왔다는 ...

  어쨌든, 잘 다녀왔습니다 ^-^

  나고야의 명물은 히츠마부시(장어 덮밥), 미소카츠(된장으로 소스를 만들었다는 돈가스), 키시멘(면이 넓적한 우동) 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의 원조로 유명한 호라이켄(蓬莱軒)에 갔습니다. 히츠마부시는 잘게 잘라서 밥위에 얹어 먹는 음식으로 담겨있는 그릇이름이 '히츠'라고 하네요. 이왕 먹는거 본점으로 가자! 하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본점이 있다는 아츠다 진구 쪽으로 향했습니다. 문대로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버스로 단체로 온 사람들도 많고 ...

 가는 법은 지하철 메이세이선(名城線)텐마쵸(伝馬町)역에서 하차하여 4번출구로 (하지만 지금은 공사중이어서 3번출구로...)나가고, 위치는 아츠다 진구 남문 쪽에 있는데,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어쨌든, 오랜 기다림끝에 내부 입성! 히츠마부시를 주문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츠마부시를 먹는 법은 3가지 입니다. 먼저 밥을 4등분 하고, 한 조각을 덜어서 그냥 먹으면서 장어 그 자체의 맛을 즐깁니다. 두번째 방법은 다른 한 조각을 김과 와사비, 다진 파를 뿌려서 먹는 것 입니다.(사진 하단 왼쪽 사진 1,2) 그리고 세번째 방법은 두번째 방법과 동일하게 한 후, 따뜻한 물을 부어 말아 먹습니다. (사진 하단 오른쪽 끝)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조각은? 세방법 중 가장 좋았던 방법으로 먹습니다. 저는 두번째 방법이 가장 맛있어서 두번째 방법으로 먹었습니다. ^-^

  맛은... 정말 맛있습니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한숨에 잊혀질 정도로! 일본 여행중에 먹었던 음식들 중 베스트3안에 넣고 싶을 정도 입니다! 장어소스와 장어 그리고 밥의 적절한 조화, 입에 넣으면 살살 녹습니다. 그리고 한 음식을 세가지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는 다양함! 거기에 양도 많았습니다. (조금 비싸지만 ;;;) 나고야에 가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세요~ 지금까지의 장어덮밥과는 다른 맛입니다 ^-^

  내일은 미소가츠와 키시멘도 먹어볼 예정인데 기대됩니다. 나고야의 명물 좋아요~~ >.<

  이누야마(犬山)은 나고야에서 전차로 20-30분 떨어져 있는 도시로, 아이치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입니다. 일본 유일의 개인 소유의 천수각이자 국보인 '이누야마성'으로 유명한 도시 입니다. '메이지무라', '리틀 월드', '일본 몽키파크' 등 대형 테마파크가 잘 갖추어져 있다지만...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누야마에 간 이유는 사실 이누야마 성을 보고, 벚꽃 놀이도 하고, 이누야마 마쯔리도 보기 위해서 인데, 이누야마 성은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아서 보지 못하였고, 벚꽃 놀이와 마쯔리는 잘 보고 왔습니다! 먼저 벚꽃 놀이! 이누야마 역에서 강변을 따라 이누야마 성까지 벚꽃 길이 이어지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실 나고야에는 벚꽃도 많이 없었고, 많이 져서 별거 없겠구나, 했는데 이누야마는 정말 만개였어요. 오래된 벚꽃 나무들, 바람이 불면 눈처럼 떨어지는 꽃잎들, 그리고 꽃잎이 흘러내려가는 개천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사실 일본을 여러번 왔지만, 봄에 오는 것은 처음이어서, 벚꽃에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 정말 원없이 보고 갑니다. 오늘 찍은 사진들 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벚꽃 사이를 지나는 빨간 기차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람에 휘날리는 잉어장식 (코이노보리:鯉のぼり)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누야마성 가는길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벚꽃이 흐르는 냇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벚꽃이 가득한 이누야마시


'여행 >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고야] 다녀왔습니다!  (8) 2008.04.07
[나고야] 히쯔마부시 - 호라이켄 (蓬莱軒)  (12) 2008.04.05
[나고야] 00. 여기는 나고야 입니다.  (8) 2008.04.05
대마도 출장(?)기  (8) 2008.04.04
[2007 冬] 이끼 ...  (0) 2007.04.01

  여기는 나고야 입니다!!

  어제 대마도 포스팅 끝에 썼지만, 동생이 일본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입학식도 볼 겸, 짐도 가져다 줄겸, 겸사 겸사 엄마와 일본에 왔습니다.

  나고야는 아이치현의 현청 소재지고 인구는 4번째로 많으며 도쿄, 오사카에 이은 일본의 3대 도시권입니다. 위치는 오사카와 도쿄의 중간에 있습니다. 나고야와 가까운 공항은 중부국제 공항 인데, 오늘 도착해 본 느낌은 ... 작습니다. 그리고 깁니다. 끝애서 내려줘서 수속하러 걸어오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하루를 표현한(?) 사진 입니다.
 
  비행기가..... 연착되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원래 도착해야 하는 시간에 인천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유는 에어콘이 고장났데요 - 그래서 수리를 한데요. 나고야로 오는 관광객이 많이 없어서, 나고야로 오는 비행기 표는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서 10~15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거기에 비행기도 어찌나 작은지, 자리가 가로로 6개 밖에 없는 귀여운(?) 비행기는, 예전에 홋카이도에서 도쿄로 올때 탔던 홋카이도 항공과, 독일에서 탔던 국내선 뿐입니다. 이런 작은 비행기로 국제를 ;;; 어쨌든 수속도 늦게 하더니, 에어콘이 고장났다며 계속 출발 시간을 늦춥니다. 15분..15분... 엄마랑 이야기하고 책도 보느냐 괜찮았지만, 그래도 지루한 시간이었습니다. 거기다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고 일본에서 기다리던 동생은 얼마나 지루했을까요 ;;;

  그리고 짐... 제가 원래 여행갈 때 짐이 좀 많아서, '짐녀' 입니다. 근데 오늘은 정말 짐녀 -_-;; 이민가방 최고!! 동생 가져다 줄 짐이 많아서 유학연수생들의 적극 추천을 받은 이민가방을 샀는데, 정말 사람만한 짐이 탄생했습니다. 대전 집이 18층인데 오늘 하필 엘르베이터가 점검중이래요 ;; 그래서 아빠가 걸어서 내려오셨답니다. 저만한 짐을 .. 30kg 이상이면 추가 요금을 내야하는데 무게는... 29.9에서 살짝 기우뚱 하면 30 살짝 넘고 ... 하지만 지상승무원 언니가 OK! 해주셨답니다. 그래서 추가요금은 안냈지만, "어떻게 가져오셨어요?!" 라고 묻더군요 ;;; 여기 와서도 지하철 역에서 공항에서 온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끌고 다녔습니다. 힘들어요 ㅠ.ㅠ

  들어오자마자 다시 나가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왔습니다. 무려 SUNTORY의 츄하이!!! 봄 한정판!!! 체리맛인데 ... 사실 츄잉껌 맛납니다. 근데 맛있어요 >.< 집에 갈때 사가야겠어요!!!

  아! 여기는 나고야의 최고 중심가 사카에 라는 곳인데,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들어오면서 본 풍경들은 술취한 샐러리 맨들과 ... 나처럼 비행기 연착되서 늦게 온 사람들 .. 그리고 방황하는 청소년들 ? 특히 방황하는 일본의 청소년들 참 오랜만에 봤는데, 전에 교토에서 있던 호텔 옆에서도 10대들이 춤추는 모습 봤는데, 여기는 대규모로.. 어떤 건물 앞에서 건물 유리를 거울 삼아 많은 그룹이 모여서 춤을 추더군요. 오! 그런 모습 오랜만이예요 ;;; 그리고 오다가 피카츄로 도배를 한 지하철을 보았으나.. 짐이 너무 많아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귀여웠는데.. 내일 다시 재도전!!

  이렇게 밤이 깊어갑니다. 아 - 내일은 입학식에 가보고 나고야 구경과 근처에 있는 이누야마시에 가 볼 예정 입니다. 인간 택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나고야 관광에!!! 내일도 기회가 되면 실시간 여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여행 >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고야] 히쯔마부시 - 호라이켄 (蓬莱軒)  (12) 2008.04.05
[나고야] 이누야마 벗꽃놀이!  (10) 2008.04.05
대마도 출장(?)기  (8) 2008.04.04
[2007 冬] 이끼 ...  (0) 2007.04.01
[2007 冬] 사랑을 주세요 ...  (0) 2007.03.31

  동생이 일본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유학 준비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 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서류 접수를 하러 대마도 까지 다녀온 일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8년 1월. 일본 유학 시험 점수도 나오고, 영어 점수도 나오고, 지망 대학의 원서도 받았는데, 마감 몇 일전에 난감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바로 수험료의 송금 문제 인데, 해외 송금을 할 경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제대로 갈 지도 알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바로 가야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머리를 굴렸습니다. 아, 가장 싸고 빠르게 갈 수 있는 일본이 어디일까. 도쿄? 아니야 그래도 비행기 값이. 오사카? 그래 오사카라고 별 다를 것 없지.. 배를 차타면 어떨까? 후쿠오카? 한 번 찾아볼까?! 그러다 생각하게 된 곳이 바로. 대마도(쓰시마) 입니다. 부산에서 1시간 40분 밖에 걸리지 않고, 왕복 약 10만원 (대학생 요금) 이면 갈 수 있습니다! 일단 큰 우체국과 은행이 있는지 알아봐야 해서, 인터넷으로 알아 본 후, 우체국에 전화해보니, 대마도에서 혼슈까지 우편물도 다음 다음날 이면 도착한다는 말에 바로 대마도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동생은 이 부분에서 누나의 행동력에 감탄합니다. 제가 다시 생각해도 좀 놀랍지요.)

  어쨌든 그렇게 떠난 대마도. 밤 12시 경에 수원에서 무궁화를 타고 부산으로가 새벽 5시 경에 도착하여 부산역에서 방황하다가, 부산 국제 여객 터미널에서 9시 경에 히타카츠로 가는 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대마도 여행(?) 출장(?)기.

  귀찮아서 DSLR로 많이 안 찍고, 슈샘으로 스냅샷을 남겼는데, 마침 흑백 필름이 있어서 생각지도 못 한 사진들이 나왔습니다. 사실 관광지도 많이 있던데, 전혀 보지 못하고 오직 우체국과 은행 만을 향해 다녔기 때문에 정말 행로를 기록한 사진 뿐입니다.

#1. 도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씨 플라워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멀리 보이는 어촌마을


  우리를 태우고 온 씨플라워 호 입니다. 1시간 40분 정말 짧더군요. 앉아서 대충 정리하고 두리번 거리다가 티비 조금 보고 있으니까 금방. 하지만, 입국 심사줄은 무척이나 길었습니다. 더군다나 새로 시작된 입국 심사 (지문, 얼굴 사진)이 시작되어서 시간이 오래걸리더군요. 이건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대마도에 대한 처음 느낌은. 그냥, 섬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배에서 내리니 한국 사람 뿐이고, 한국 말도 많고, 조용한 항구였습니다.

#.2 히타카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적한 거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맛있는 우유!


  우리가 도착한 마을은 대마도 북쪽에 '히타카츠'란 곳이었습니다. 부산에서 대마도로 가는 배편은 하루에 한 편 정도 있는데, 이날은 히타카츠로 가는 배가 있었습니다. 함께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어느 샌가 자신들의 버스를 타고 모두 사라지고 터미널에는 동생과 저만 남았습니다. 마침 일요일이라서 사람들도 없고, 관광객도 없고, 한적한 거리 입니다. 원래의 계획은 관광 셔틀 버스를 이용하여 '히타카츠'에서 남쪽 '이즈하라'까지 관광지를 둘러보며 이동하는 계획이었지만, 아쉽게도 사람이 없어서 이 날은 셔틀 버스가 없답니다. 그냥 일반 버스를 타고 '이즈하라' 까지 가라는 말에 아무도 없는 한적한 거리를 걸어 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가다가 슈퍼에서 산 '맛있는 우유' (일본어로 된 제품명을 해석하면 '맛있는 우유'란 뜻입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본 우유는 적당히 커서 좋아요. 우리날 200ml는 너무 적고, 500ml는 너무 많아요 -

#3. 이동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 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즈하라로


  버스 터미널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무려 한국에서 싸간 도시락!) 버스를 기다리다, 30-40분쯤 있으니 버스가 왔습니다. 덜커덩 거리는 버스를 타고 남쪽의 마을인 '이즈하라'로 향합니다. 시골길을 지나는 버스 차창너머로, 논이 밭이, 그리고 띄엄 띄엄 보이는 집들이 보이는 것이 우리나라 시골 풍경과 다르지 않아요. 때론 강가를 지나기도 하고, 산을 넘기도 하고, 공항에 들르기도 하고, 대마도를 모두 관통하는 것 같은 (관광지는 빼고.ㅠ) 버스를 타고 꾸벅 꾸벅 졸다 깨다를 반복 했습니다. 이즈하라 까지는 무려 3시간 가량. 그 동안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운전석이 우리와 반대라서 운전수 아저씨는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우리 앞의 앞자리에 앉았던 반짝 반짝 대머리 할아버지는 우리와 함께 이즈하라까지 갔어요. 중간에 고등학교에 서서 (섬에 있는 단 하나의 두개의 고등학교 중 하나!) 태운 세일러복을 입은 여학생은 우리 뒤에서 친구인 듯 보이는 남학생과 도란 도란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먼저 내리고 무려 40분을 달려간 후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내렸습니다. 학교가 40분이나 걸린 다면,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동생과 하였죠.

#4. 이즈하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을 비추는 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드나무와 작은 하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먹고 싶었어요 이시야키


  어느덧 이즈하라에 도착. 우리가 숙소로 잡은 민박집(미나토 민숙)에 짐을 놓고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가게 될 우체국도 미리 알아놓고, 커다란 100엔샵과 슈퍼가 있어서 구경도 하고, 배를 타고 부산으로 다시 가게될 항구에도 가보고, 산책도 하고... 슈샘은 환한 낮에만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사진들은 다음날 낮에 찍은 사진들도 많아요. 이즈하라는 조용한 마을 이었습니다. 사람들도 조용하고. 우리가 묵은 민숙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셨는데, 친절하셨어요. 저녁에는 같이 이야기도 해주시고, 노래방 기계를 켜고 노래도 부르고. 방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대마도에는 이시야키가 유명하데요. 해산물을 돌 위에 구운 음식이라는데, 비싸서 (이 여행의 목표는 오직 은행과 우체국이기 때문에 가난이 컨셉이었습니다.) 먹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대로 간판이라도. 또 대마도의 유명 제품중 하나가 '가스마키'라는 빵인데 얇은 카스테라 안에 팥을 넣어 둘둘 만 빵입니다. 기념품으로 사왔는데, 맛있었어요!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음...정말 조용한 동네였어요. 일요일이고, 겨울이여서 그랬겠지만, 조용한 동네였어요.

#5. 목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은행과 우체국 앞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즈하라 우체국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우리의 목표는 '은행과 우체국' 이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이 되자 마자 은행에 가서 송금을 하고 우체국에 가서 서류를 부쳤습니다. 만세! 드디어 목표 달성! 그리고 지나가다 봐두었던 '호카호카' 라는 도시락 집에서 도시락을 사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그 때 붙인 서류들이 합격의 기쁜 소식을 하하하하!!!

  대마도에 가는 많은 사람들이 여름의 피서나 - 제주도 가는 거 보다 싸니까 - 낚시나 - 그래도 나름 태평양 - 자전거 여행 등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가서 관광지 위주로 돌아보고 싶지만, 대마도 가느니 딴데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특히 우리나라와 가까운 만큼 역사적으로도 많이 얽혀 있어서 한국에 관련된 유적들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어쨌든, 저의 대마도 출장(?) 여행(?) 사진기는 이렇게 끝납니다.

  사실 내일(아니 벌써 12시가 넘었네요. 오늘이군요!) 일본에 갑니다. 동생이 입학식을 하는데, 동생이 출국한지 좀 되서 부모님도 보시고 싶어 하시고, 놓고 간 짐도 많아서, 인간 택배 겸 엄마와 함께 관광 겸 나고야로 출국합니다. 이와중에도 다음주에 읽을 논문들을 왕창 싸가지고 일단 비행기에 탑니다. 노트북을 가져갈 예정이라 어쩌면 실시간 여행기 포스팅이 가능할지도 ... 어쨌든. 다녀오겠습니다!

'여행 >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고야] 이누야마 벗꽃놀이!  (10) 2008.04.05
[나고야] 00. 여기는 나고야 입니다.  (8) 2008.04.05
[2007 冬] 이끼 ...  (0) 2007.04.01
[2007 冬] 사랑을 주세요 ...  (0) 2007.03.31
[2007 冬] 목걸이  (0) 2007.03.31

  2007년 1월 호주 여행!

1월 22일 Bondi Explorer - 시드니 타워 레스토랑


  [시드니] Bondi Explorer-1 에 이어서...
 
#4. The Gap

 Watsons Bay에서 산을 넘어 The Gap 까지 걸어갑니다. 힘들었지만,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깔깔거리면서 웃으면서 갔던 기억이 나요. 맨발로 걸어볼까, 이러면서 맨발로 걷기도 하고, 신기한 바위를 보면 사진 찍기도 하고, 그러다가 문득 파란 바다를 보고, 하늘을 보고 기분 좋아하고 - 아~ 다시 가고싶어요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4번째 사진에 멀리 보이는 것이 North Head 입니다. (갔다온지 1년만에, 이제 알았습니다.ㅠ)

#5. Bondi Beach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 본다이 비치에 도착했습니다! 와우~ 정말 유명한 해변 답게 정말 많고, 다양한 사람이 있었어요. 한국의 유명 해수욕장에 온 기분. 다만 사람들이 다 외국인이었다는 것? 서핑으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서핑 하는 사람들 보다는 해변에 앉아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아보였어요. 시드니의 자유와 젊음이 넘치던 곳! 하지만 이 전에 예쁜 Bay와 Beach를 많이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감동은 적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사진에 있는 수영장은, 시드니에 처음 도착했을 때 받은 어떤 안내서 표지에 있었던 수영장이었어요.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남자가 수영장으로 다이빙을 하는 모습! 그 사진을 보면서 '우와~ 바다와 수영장이 함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수영장이 본 다이 비치에 있더라구요. 정말 시간+돈 만 된다면 가보고 싶었다는 ... 높은 파도가 치면 수영장으로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을까요, 근데 수영장 물은 바닷물일까요, 수돗물일까요, 저기서 수영하면 정말 바다에서 수영하는 기분이겠죠, 파도 소리도 들리고, 배영하면 갈매기도 보이고...

#6. Bronte Beach

  바글 바글한 사람들과 이상적인 수영장을 뒤로 하고, Bronte Beach 까지 걸어갔습니다. 왜냐하면 버스 안내서에 걸어가면 좋은 길이라고 있길래 걸었습니다. 사실 아까도 걸어서 힘들 하면서 걸어갔지만, 역시 좋았어요~ 이 곳은 걷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집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바로 바다 옆을 걸어가니까, 아슬 아슬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ronte Beach에 도착해서 버스를 다시 탔을 때는 이미 지쳐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해변을 즐기며 여행한 것도 처음이고, 해변을 오래 걸어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우리를 바다로 데려다 준 파란 버스 처럼, 바다도, 하늘도 그리고 우리의 마음도 파랬던, 시드니에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사진 정리하면서 느끼지만...

  또 가고싶어요 ....ㅠ.ㅠ
 
* 참고 : [E] 본다이 익스플로어 안내

'여행 > : 호주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드코스트] 드림월드  (18) 2009.02.27
[시드니] Bondi Explorer-1  (14) 2008.03.24
[시드니] 시드니 타워 & 시드니 타워 레스토랑  (14) 2008.03.23
[시드니] Il Porcellino  (8) 2007.11.04
STARBUCKS...  (6) 2007.04.21

  2007년 1월 호주 여행!

1월 22일 Bondi Explorer - 시드니 타워 레스토랑


  시드니에 오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본 다이 비치(Bondi Beach) 입니다.
본 다이 비치에 가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본 다이 비치까지 가면서 여러 아름다운 곳을 들린다는 투어 버스 Bondi Explorer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격은 호주 달러로 $39.00 입니다. 하루 티켓이었는데, 사실 Sydney Explorer도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지치고, Sydney Explorer가 가는 곳은 가까운 곳들 이어서 걸어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Bondi Explorer만 열심히 이용했습니다.
  하이드파크에서 버스를 타고 드디어 출발!!!

#1. Duble Bay

  처음 내린 곳은 Doblue Bay란 곳입니다. 시드니의 부촌이라는 이 동네. 멋진 집과 고급 스러운 상점들, 그리고 선착장엔 요트가 가득했습니다. 평화로우면서도 잘 사는 동네구나, 라는 느낌?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 라는 생각도 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Rose Bay
 

  두 번째로 간 곳은 Rose Bay 입니다. 사실 이미 Doble Bay에서 멋진 풍경을 보고와서 그런지 Rose Bay 보다는 다음 정류장이었던 Rose Bay Convent 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 넘어로 보이는 시드니의 풍경. 저 건물은 원래 수도원 이었는데, 지금은 학교로 쓰인다고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Watsons Bay

  Rose Bay Convent를 지나서 Watsons Bay에 갑니다. 아름다운 공원이 있었는데, 여기선 정말 시드니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요. 들판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정말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누워서 한숨 자고 싶던 곳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도 너무 좋고, 기분도 너무 좋아서, 여기서 부터 Gap park 까지 친구와 저는 걸어갔습니다. 중간에 좀 힘드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어요 - 그리고 빠삐용에 뛰어내렸다는 그 곳도 보고, 최종 목적지인 Bondi Beach도 도착 했지만...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고 있으므로 그건 다음 편에 계속 하겠습니다 ^-^  To Be Continued...

[시드니] Bondi Explorer-2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여행 사진 다 꺼내놓고 보다 보니, 문득 포스팅 하고 싶어져서 올립니다. 여행을 다녀 온 후에 빨리 빨리 했어야 하는데, 기억이 가물 가물해서 한참 생각하면서 하고 있어요. 그래도 그때 일이 다시 떠오르고 그래서 기분이 좋네요. 무엇보다 다시, 떠나고 싶어요. 다시 사진을 보니 바다도 파랗고, 구름도 하얗고, 잔디는 푸르고, 요즘 기다리는 "봄"이 저런 느낌이 아닌가 싶어요. 헤헷 - 이 바람이 계속 되는 당분간 종종 여행 사진 올라올꺼예요 >.<

'여행 > : 호주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드코스트] 드림월드  (18) 2009.02.27
[시드니] Bondi Explorer-2  (6) 2008.03.24
[시드니] 시드니 타워 & 시드니 타워 레스토랑  (14) 2008.03.23
[시드니] Il Porcellino  (8) 2007.11.04
STARBUCKS...  (6) 2007.04.21

  2007년 1월 호주 여행!

1월 22일 Bondi Explorer - 시드니 타워 & 시드니 타워 레스토랑


  시드니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시드니 타워의 위에는, 뱅글 뱅글 돌아가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전경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와 거금을 털어, 시드니 타워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레스토랑은 타워를 따라 둥근 모양으로 되어 있고, 중심에 부페 음식이, 주변과 창가에 좌석이 있습니다. 우리는 밖이 훤히 보이는 창가에 앉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식은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사실 지금 기억해보면, 그렇게 맛있지 않았어요. "사장이 중국사람인가봐" 라고 할 정도로 좀 느끼한 면도 있었고, 입맛에 안 맞기도 했지만, 그 동안 잘 못먹고 다녀서 다양한 음식 앞에서 실실 웃으면서 많이 먹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식들. 아래 보이는 고기는 ... 아마 캥거루 고기인지 낙타 고기인지 특이한 고기였어요. 맛은 -_-;;;;;;;;;;;;;;;;

  하지만 식사를 하면서 바라 본 전경은 정말 최고! 우리가 올라간 시간이 저녁시간이어서, 해가 떠있는 모습의 시드니 에서 부터, 해지는 모습 까지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멋있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 보이는 바다. 그리고 여기가 대도시임을 알게 해주는 높은 빌딩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까운 곳의 모습들. 낮에 다녀왔던 곳들과 묵는 호텔. 그리고 매일 지나다니던 하이드 파크와 세리 메인트 성당도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인상적이었던 해지는 모습. 황금빛으로 물든 대도시 위로 비행기 한대가 지나간다. 추억을 만든 사람이 이곳을 떠나고, 또 새로운 사람들이 추억을 만들러 이곳에 오겠지.


  경제적 부담은 있는 곳이었지만, 이렇게 멋진 광경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을 가면 "~~타워" 라는 곳을 꼭 오르는 편인데, 제가 올라본 타워 들 중에서, 베스트로 꼽힐 만큼 멋진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이런 곳에 간다면... 기필코... 데이트로;;;; 가고싶어요;;

'여행 > : 호주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드니] Bondi Explorer-2  (6) 2008.03.24
[시드니] Bondi Explorer-1  (14) 2008.03.24
[시드니] Il Porcellino  (8) 2007.11.04
STARBUCKS...  (6) 2007.04.21
한 가지 부러웠던 것....  (4) 2007.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