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영어회화 시간에 이야기를 하다보면, 외국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꼭 나오고, 그러면 빠지지 앉는 것이 "Culture Shock" 입니다. 제 차례가 돌아오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두바이에서 느낀 Culture Shock 입니다. 중동이란 지역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모든게 다 쇼크였지만, 특히 쇼크였던 것은 생활속에 녹아있는 일부 다처제의 문화였어요.

  두바이에 머문 동안 머문 호텔은 "Taj Palace Hotel Dubai " 이라는 꽤나 좋은 호텔이었습니다. 처음 호텔 방문을 열었을 때 와~~~ 하고 깜짝 놀랐지요. 이렇게 좋은 곳이! 아파트 같은 구조였는데, 큰 거실 하나와, 주방, 큰 방 두개와, 작은 방 하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 호실에 4명이 머물렀는데, 큰 방 두개에 두명씩 나눠 썼지요. 방도 매우 커서, 왠만한 호텔 방 하나 정도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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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방이 두개이면, 보통 이렇게 생각하지요.

"아~ 가족을 위한  구조 이구나. 엄마, 아빠가 쓰고 아이들이 쓰면 되겠네~~ "

  하지만 이 생각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들었는데, 우리가 왕방 이라고 부르던 커다란 더블 사이즈 침대가 놓여있는 방은 남편과 첫쨰 부인을 위한 방이고, 왕비 방이라 부르던 싱글 침대(싱글이지만 거의 더블 수준) 두개가 있던 곳은 두번쨰 부인과, 세번째 부인을 위한 방이었습니다. 아 쇼크. 그리고 이게 방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매우 작은 방이 있었는데, 그 방은 ... 하녀 방이라고 장난으로 불렀는데, 알고보니 진짜 하녀방 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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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개발 하는 그런 곳에 간적 있는데, 그곳에서 봤던 모델하우스 평면도 입니다. 정말 있었습니다. maid... 아래 사진은 분양하는 집의 외관 같은것 인데, 왠지 아라비안 나이트 에서 나올 것 같은 그런 아랍 분위기가 팍팍 나는 집이었어요. (실제로는 보지 못 했어요;;;)

  그리고 쇼핑몰에 갔을 때도, 아랍 부자 처럼 생긴 아저씨 한분과 그 뒤를 따르는 히잡을 쓴 부인 세명. 부인들 끼리 목걸이며 가방이며 고르고 이리 대보고 저리 대보고,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쁘지?" " 어, 잘 어울려 - " 라는 친구 끼리 할 것같은 대화를 하는 것 같이 즐겁게 쇼핑하더라구요. (그 아랍아저씨는 나중에 계산을 ;;;)

  그냥 생각하기엔, 다른 여자가 있으면 질투가 나서 어떻게 살까, 싶기도 한데, 그들에게는 당연한 문화이니까 그렇게 생활속에 스며들어 있나봐요. 사이좋게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였어요. 뭔가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신기했지요. 이런게 바로 culture shock. 제가 받은 가장 큰 culture shock는 이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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