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몇 번 여행을 다녀오면서, 여행기를 빨리 올리지 않으면, 잊쳐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되는데로 빨리빨리 올리려고 한다. 그림도 좀 그리고 싶은데 요즘 그림그릴 시간이 없음 ㅠ.ㅠ 일단 이번 여행기는 사진만 있는 여행기로!


  기요미즈데라에 가면, 맨 처음 교토에 갔던 2005년 겨울이 생각난다. 당시 나는 대학교 2학년의 꼬꼬마였고, 시코쿠라는 지역에 여름방학동안 일본어를 배우러 갔다. 당시 나의 일본어 실력은 인사밖에 못 하던 시절 ... 시코쿠 시골동네에 있다가 딱 한번 배를 타고 간사이 지역에 놀러올 일이 있었는데, 태어나서 처음 해외여행을 하던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고, 친한 언니가 '같이 교토갈래?'라고 물어봐줘서 쫄래쫄래 교토에 왔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니 그 언니는 사학과였고, 그래서 남들이 다 오사카 도심으로 놀러가는 동안에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도시인 교토에 온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 때 처음 갔던 곳이 기요미즈데라였는데, 시코쿠와 사뭇다른 관광지 분위기에, 그리고 스케일 큰 건축물의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번 여행에서도 첫 방문지는 기요미즈데라. 역시 교토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의 한 곳 답게 거리에 사람이 가득했다. 특히 수학여행학생들 ... 


  먼저 교토역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지치 정류장에서 내려, 야사카노토(八坂の塔)를 바라보며 골목길을 올라갔다. 5층 목탑을 보니 "아, 이곳이 히가시야마"구나 하면서 가기전에 읽은 <후쿠야당 딸들>이 기억났다. 이야기의 배경이 히가시야마인 탓에 저 목탑의 실루엣이 자주 등장하곤 했었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니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있었다.






야사카노도리가 끝나고 산넨자카에 들어섰다. 이제 본 관광객의 물결. 





  그리고 기요미즈테라 도착. 예전에는 들어가는 입구도 엄청 컸던 기억이 나는데, 어렸을 때 온것도 아니면서 왠지 작아진 기분이 들었다. 벚꽃이 피는 봄도, 그리고 단풍이 물드는 가을도 아름답겠지만. 신록이 푸르른 5월도 아름다웠다.


기요미즈데라에서 바라본 교토시내. 저 멀리 교토타워가 보인다.


  여기는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지슈진자(地主神社).


이 쪽 돌에서 저 쪽 돌까지 눈 감고 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나는 패스.




아마도 교토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중의 하나. 본당의 무대. 일본에는 여기에서 뛰어내릴 용기로 열심히 살라,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이 곳은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다는데, 수많은 세월을 저 많은 사람들을 지탱하며 버텨왔다는게 참 신기하다.



마시면 건강, 학업, 연애에 효엄이 있다는 오토와 폭포. 하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패스.


  기요미즈데라를 나와 다시 오솔길 산책에 나섰다. 


여름이 다가오나 보다. 색색의 부채들.



다시 산넨자카


니넨자카



네네노미치


  기요미즈데라는 역시 교토의 명소이다.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 섞여서 이것 저것 기념품을 구경하고, '어서오세요~' 소리와 함께 시식으로 나눠주는 떡을 먹으면서 '아, 내가 교토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교토에 오는 다른 사람들도 기요미즈데라에 오면 이런 느낌이 들어서, 기요미즈데라를 '교토 답사 1번지'라고 부르나보다. 


  어쩌다 보니 우리 가족은 글로벌 한 가족이 되어버렸다.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고, 동생은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고, 난 8월에 미국에 간다. 이번에 미국에 가면 동생이랑 또 언제 만날지 모르니까, 가기전에 엄마랑 동생을 만나러 일본에 가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이번 일본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왕 가는거 맨날 가는 나고야만 가지 말고, 다른 곳에 가보자!, 하여서 교토에 가게 되었다. 가기 전날까지 회사일이 바빠서 계획은 대충 짰지만, 그래도 미래의 나에게 혹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기록에 남긴다.


0. 포인트 


-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이번 여행의 목표는 가족상봉! 그리고 추억만들기! 

- 간사이에 가지만 오사카, 고베, 나라 다 포기. 오직 교토에만 집중한다! 

- 사실 나랑 동생은 교토가 처음이 아니다. 심지어 동생은 교토에서 일본어 공부도 했었다. 물론 교토는 가도 가도 새로 가볼 곳이 있는 양파같은 곳이지만 ... 그래도 이번에는 우리가 가고싶은 곳보다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은 곳들을 우선으로 갔다.

- 예전에 엄마랑 여행갔을 때는 어려서 그랬는지, 나만큼 돌아다녀도 엄마도 재밌고, 안 힘들줄 알았는데, 언제부턴가 그게 아닌걸 알았다. 그래서 많이 보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것. 잘 먹고, 잘 쉬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1. 항공


- 원래는 나의 항공 마일리지들을 모아서 갈 예정이었으나, 마일리지는 있으나 스케쥴이 맘에 안들고, tax는 따로 내야되니까 그것도 만만치않아서 고민하던차, 피치항공에서 오사카 항공권을 매우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케쥴을 잘 맞춰서 1인당 편도 약 10만원 초반대로 저렴하게 구함! 

- 피치항공으로 신나게 예약하고 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좀 무서워졌다. 결항도 잦고, 심지어는 회항도 있었다고. 그리고 환불수수료가 100%!!!로 환불도 안되고, 결항되는 경우에는 환불해줘서 그 돈으로 다시 다른 항공권을 더 비싸게 구해야 된다던데 ... 혼자가는 여행도 아니고, 이래도 될까 싶어서 고민했지만, 결국은 맑은 날씨에 비행기가 제 시간에 잘 떠서 편하게 다녀왔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안정성을 위해서 피치항공을 다시 예약할지는 고려해봐야겠다. 혼자가는건 상관없는데 아무래도 가족여행이니까 ... 

- 피치항공은 모든걸 포기하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수화물도 미리 20kg 예약하고 돈 내고, 아무것도 더 기대하지 않고, 물도 안줄테니까 물도 미리 사가지고 타고, 둘이 같이가는데 따로 앉쳐놔도 그냥 돈 더 내기싫어서 좌석지정안한 내탓이려니 하고 가고, 배고플까봐 가지고 탄 고구마를 까먹으면서 아무 기대없이 가니까 편하게 갈 수 있었다. 


012


+ 피치항공: http://www.flypeach.com/kr/home.aspx


2. 숙소


- 숙소의 포인트는 가급적이면 저렴하면서도, 아침밥이 잘 나오고, 방이 넓은 곳! 우리는 세명이 일행이어서 세명이 쓰는 방을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찾았다! 알몬트 호텔 쿄토라는 호텔!

- 맨날 방에 들어가면 바로 어질러버리기 때문에 방 사진은 없지만 ;; 트리플 방은 매우 좋았다. 일단 트리플이니까 침대가 3개라서 넓고, 작년에 새로 오픈 한 호텔이어서 엄청 깨끗하고 좋았다. 거기다가 가격도 저렴하게 예약했고 (1인당 5,500엔), 교토역에서 조금 떨어져있어서 찾아가긴 어렵긴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조용한 곳이었다. 특히 아침밥이랑 2층에 있는 목욕탕은 최고! 아침밥은 여러가지 교토요리를 맛 볼 수 있었는데 엄청 많있었다! 특히 녹차푸딩이 맛있었음 ㅠ.ㅠ 2층에 목욕탕은 투숙객은 아무나 이용할 수 있어서 아침에도 가고, 저녁에 밤에 또 갔는데 피로도 풀고 좋았다. 그리고 서비스도 좋았다! 다음날 오오하라에 가기로 해서 짐도 다 맡기고 갔는데 맡아주고!! 로비에 책도 있고, 컴퓨터도 있고 알사탕도 있고!! 엄청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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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monte Hotel Kyoto: http://www.hokke.co.jp/english/almont_kyoto.html


- 두번째 숙소는 오오하라 온천에 묵었는데, '오오하라 산소우(大原山荘)' 민박집이었다. 사실은 료칸에 엄마랑 같이 가고싶었지만, 숙소비를 계산해보니 너무 부담되어서 ㅠ.ㅠ 아쉽지만 이번에는 민박집으로 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 방이 조금 작은게 아쉬웠지만, 온천이 매우 좋았고, 저녁도 맛있었다. 이건 다시 따로 포스팅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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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原山荘: http://www.ohara-sansou.com


3. 일정표 


- 일단 항공권과 숙소만 예약해놓고 잊고 살다가 마지막에 급박하게 짜고, 다니면서 수정한 최종 일정표! 


 일정

 시간

 내용 

 비고

 첫째날

 오전

 인천공항-간사이공항 

 피치항공

 오후

 간사이공항-교토역, 체크인

 하루카 이용 

 기요미즈테라

 

 숙소에서 휴식

 알몬트 호텔 교토

 둘째날

 오전 + 오후

 아라시야마

 

 오후 (4시~)

 오오하라로 이동

 

 체크인, 저녁식사, 산책, 온천

 오오하라 산소우
 셋째날 오전 

 오오하라 구경(산젠인 등)

 
 오후 은각사  
 공항이동 하루카 이용


  나의 계획과 일정표는 이랬고, 이제 본격적인 교토여행의 시작~ 출발~!


  매일 매일 다니는 집-회사를 벗어나 보니 길가에 꽃이 가득 피었다. 역시 5월은 계절의 여왕. 


  나는 맨 처음나오는 꽃 이름인 "장미" 밖에 모르는데, 앞으로는 이름도 알도록 공부해야겠다. 이름을 불러주면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다고 하잖아...


  색색의 꽃을 보니 이래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나보다. 















례문아 례문아 숭례문아. 

2008 2 뜨거웠지. 

네가 뜨거워서 무너져 내릴 우리의 가슴은 더욱 찢어질 무너져 내렸단다. 


례문아 례문아 숭례문아. 

국보 1호로 살아가느라 힘들었지? 많이 힘들었지? 

단지 남쪽에 있단 이유로 남대문으로 많이 속상했지?


이제는 옷으로 갈아입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너의 자태를 떨치렴


2013년 5월 18일 <무한도전> 중 정준하 자작시


  어른이 되어 서울에 올라온 나에게 서울을 서울 답게 느끼게 해주는 몇 가지 상징들이 있다. 한강 다리를 건널 때 창밖으로 보이는 63빌딩이 그랬고, 버스를 타고 서울역을 지나 버스가 남대문 옆 도로를 지나갈 때 그랬다. 서울 생활에 아무리 익숙해져도, 63빌딩과 남대문은 새삼스럽게 "아, 여기가 서울이구나"라고 생각하개 해 주는 공간이었다.


  그리고 2008년 2월. 뉴스에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 남대문은 장막으로 가려졌고, 그 안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했다. 서울에 있지만, 지나갈 때마다 느끼는 허전함. 그리고 마침내 그 빈자리는 다시 채워졌다. 5월의 어느 주말, 명동에 가려고 버스를 타고 지나다보니 차창밖으로 숭례문이 보였다. 나의 서울이, 다시 돌아왔다.










  이제 두 달 후면 서울을 떠난다. 서울을 떠나기 전에, 매일매일 당연하게 지나던 자리들을 기억해놓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섰다. 내가 다시 서울에 돌아와도 이 자리에 있겠지, 그리고 내 다음 세대에도, 그 다음 세대에도 이 자리에서 서울의 변화를 지켜보겠지. 이제는 더 슬픈일 없이, 위풍당당한 자태를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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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th roll] San Francisco - 1

[11th roll] San Francisco - 2

[11th roll] San Francisco - 3


 샌프란시스코 시청을 지나갈 때, 한 번만 지나가는줄 알고 사진 열심히 찍었는데, 알고 보니 코스가 시청을 돌아가게 되어있었다. 그래서 시청 사진이 여러장. 


  사진을 모아놓고 보니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본 풍경이어서 그런지, 다음에 가고싶은 곳만 찜하다 온 기분이다. 아, 저기도 다음에 가봐야지, 아 저기도 다음에 가봐야지. 안되겠다. 다음에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제대로 꼭 가봐야겠다. 


시청 주변에는 공연장이랑 미술관 같은 곳이 여럿 있다고 하였다. (가이드 아저씨가). 어딘지 모르지만 여기도 그런 곳중의 하나겠지?


시청 또 지나간다.


모두가 관광 삼매경.


여기는 Golden Gate Park. 저 반대편에 보이는 것은 De young museum 이다. 여기도 다음에 가봐야지 찜!


여기도 다음에 가봐야지! 라고 찜한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


우와~ 드디어 금문교가 보인다!


아까 Golden Gate Park에서 앞 줄에 앉으신 분들이 내려서 이층버스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저 멀리 내가 온 샌프란시스코가 보인다.


드디어 다리를 건너서 주차장. 내리고 싶었지만... 여기도 다음번에 찜!


다시 도심으로 돌아가는 길. 저기는 원래 익스플로라토리움이라는 과학관인데, 과학관 연구할 때 많이 나오는 유명한 곳이다. 가고 싶었는데, 시간도 시간이었지만, 알고 보니 당시에 공사중! 여기도 다음에 찜!


2013.02.27 @ San Francisco,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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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th roll] San Francisco - 1

[11th roll] San Francisco - 2


  이번엔 Big Bus를 타고 찍은 사진들. 아무래도 2층 버스에서 찍은 사진이어서 그런지 시선이 다르다. 그리고 버스 움직일 때 막 찍어서 그런지 느낌도 다르다. 핸드폰으로 찍을 땐 버스가 잘 안나왔는데, 이 사진들에는 버스도, 나와 샌프란시스코 관광의 운명을 함께한 모르는 사람들도 찍혔다.


조금 전에 그 Fisherman's Wharf의 간판을 2층에서 보니 또 다른 느낌.


저 멀리 보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언덕길. 걸어다니려면 엄청 힘들겠다. 왜 케이블카가 있는지 알겠음.


그냥 예뻐서.


저 특이한 건물!!! 뭔지 들었는데 까먹었다 ㅠ.ㅠ


오래된 건물도, 새로운 건물도. 이런 색의 건물도, 저런 색의 건물도. 모두 함께 어울려 있어서 보기 좋았다.


내가 케이블카를 탔던 Union Square에 다시 도착!


이 교회도 가이드 아저씨가 뭐라 설명해주셨는데 까먹음.


평일 낮. 샌프란시스코의 사람들의 일상을 버스 위에서 구경하는 것도 솔솔한 재미. 저 언니는 장에갔다왔나 보다.


저 멀리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시청. 그리고 자세히 보면 바람이 불어서 사람들 머리가 날리는 것이 보인다. 조금 추운 2층버스.


우리나라는 횡단보도에 얼룩무늬가 있는데, 여기는 그게 없는 것도 신기했다.


빨간 버스의 의자도 빨간색!


2013.02.27 @ San Francisco,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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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th roll] San Francisco - 1


  케이블카를 타고 종점에 도착했더니 카메라 필름이 다 돌아갔다. 돈을 안 쓰려고 했지만, 그렇다고 빈 카메라로 둘 수 없어 부득이하게 필름 구입. 다행이 관광지여서 필름은 그냥 구할 수 있었다. 필름을 다시 넣고 공원에서 노닥노닥 거리면서 점심을 먹고, Big Bus를 타러 가는 길...


  지난 번에 올린 사진은 색이 바랜거 같았는데, 이건 다른 필름이라 다르다. 이것이 바로 필름카메라의 신비! 



이것이 새 필름의 시작!


한국은 추운 겨울이었는데,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초록빛을 보니까 마냥 신났다.


공원과 바다. 사진에는 안 찍혔는데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 항구도시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은 사진.


Fisherman's Wharf까지 가는 길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있었다. 가게이름이 써있는 그림이 맛있어보이기는 또 처음 ㅎㅎ


호객행위 여기도 있었음. 아저씨들이 자꾸 배타고 구경가자고 그럼 ㅎㅎ 난 영어모르는척 걍 지나감.


귀여워 >.<


Fisherman's Wharf에 도착했다. 근데 많이 구경 못하고 그냥 지나쳐서 아쉽 ㅠ.ㅠ 여긴 다음에 오면 가봐야지!!


2013.02.27 @ San Francisco, US

EXIMUS │ Film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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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샌프란시스코 여행에는 나의 토이카메라 Eximus가 동행했다. 하도 오랜만에 써서 필름 없겠지? 하고 열었는데 필름있어서 깜놀! 그래서 결국 무엇이 찍혀있는지 기억나지 않는 앞의 사진은 다 날아가 버렸다 ㅠ.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Bart를 타고, Powell에 와서 케이블카를 타기 까지 찍은 사진들~ 


이게 내가 본 샌프란시스코의 첫 풍경!


멀리 케이블카가 온다! 여기가 바로 케이블카의 시작점!


시작점에는 사람이 많으니까 유니온스퀘어까지 거리를 구경하면서 걸어올라간다. 은근히 언덕


여기가 바로 유니언 스퀘어!


여기도 유니언 스퀘어~ 저 하트모양이 예뻐서 자꾸 찍게 된다.


마지막 컷! 내가 탔던 케이블카. 이렇게 나온것이 바로 토이카메라의 묘미~


2013.02.27 @ San Francisco, US

EXIMUS │ Film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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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빅버스를 타러 가볼까?! - 피셔맨스 워프 


  짧은 시간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이곳 저곳을 보고싶은 제게, Blueprint님은 Big Bus Tour를 추천해주셨다. Big Bus를 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내린 곳에서 부터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를 따라서 걸어가다가면 된다. 그런데 피셔맨스 워프에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눈을 이리굴리다, 저리굴리다가 계획했던 시간의 Big Bus를 놓치고 말았다. ㅠ.ㅠ





  이런 오빠들이 샌프란시스코 피셔맨 스타일인가!!!


  지나가다 안이 보이는 빵공장이 있어서 넋놓고 구경했다. 




  저렇게 귀여운걸(?) 아까워서 어찌먹나?!


  여행은 공부한 만큼 보이는거다. 샌프란시스코에 아무런 준비 없이 간 나는 나중에야 피셔맨스 워프에 볼거리가 엄청 많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바다사자가 나와서 누워있는 풍경도 볼 수 있고, 기라델리 초콜렛 샵이랑 카페도 있다던데 ㅠ.ㅠ 못 보고 온게 아쉽다.


  어쨌든 맨 위에 그림과 같은 버스를 찾아 빅버스 타는 곳에 도착!


5. 빅버스 투어


  빅버스는 맨 위의 그림과 같은 2층 관광버스이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이런 버스가 몇 개 회사가 돌아다니던데 내가 택한 곳은 bigbus tour이다. 가격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하고 할인받아 24시간권에 $32.20. 조금 비싸기는 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곳곳을 돌아다니기에는 충분했다. 좀 더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내려서 구경하고 싶은 곳도 많았는데, 시간 상 그러지 못해서 아쉽. 이 버스는 하루종일 시간마다 다니니까 내려서 보고, 또 다시 타고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나는 2층 버스 타는게 너무 신나서 타자마자 2층에 앉았다. 하지만 ...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생각보다 추웠다. 거기에 달리는 버스의 2층이라니!! 추워서 오들오들 떨면서 갔지만, 그래도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


  버스에는 피셔맨스 워프를 출발해서 골든게이트 브릿지까지 다녀온다. 나는 한 번도 안내리고 버스에 계속 있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데 꼬박 2시간 15분이 걸렸다.



버스 루트. 출처: http://www.bigbustours.com/UploadedFiles/SFmap_201303191920.pdf


  자, 그럼 본격적인 버스투어 출발!!



이런 각도에서 도시를 보니 걸어다닐 때와 다른 풍경들이 보인다. 이건 앞에가는 전차 줄이 꼬여서 서있던 것...


아까 지나갔던 유니언 스퀘어를 이 각도에서 다시 보니 신기하다 :)


샌프란시스코 시청. 1906년에 일어난 대지진 때문에 이전의 시청이 무너지고, 다시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시청사 주변에 미술관도, 공연장도 많던데 다음에는 가보고 싶다!


시청사


샌프란시스코 거리에 있는 집들은 다닥다닥 붙어있다.


거리에 비친 내가 탄 버스!! 날 찾아보세요~


여기는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인데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 상 보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그냥 버스에서 한컷!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앞에는 이 나무가 가득 있었다. 오오오~ 추운 한국에 있다가 따뜻한 곳에 가니까 기후도 다른 것도 신기했는데, 가로수나 공원의 나무가 다른 것도 참 신기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드디어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골든게이트 브릿지!!! 



  다음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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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급박하게 미국에 다녀왔다. 나의 최종 목적지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였는데, 비행기를 예약 하다보니 우연치 않게 샌프란시스코에서 10시간 체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우하하하. 난 가장 싼 비행기를 예약했을 뿐인데 ... 비행기 타는 날에도 오전에도 일하고 가고, 또 놀러가는게 아니라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나에게 샌프란시스코에서 10시간은 오랜만에 주어진 휴가였다. 에헤헤헤


  샌프란시스코에서 10시간을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계시는 Blueprint님께 이런 저런 조언을 구해 멋진 계획을 짰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자~ 그럼 샌프란시스코의 즐거운 10시간을 보내기 위해 출발! 


1.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도심으로 


  나는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을 타고갔는데, 놀러나가기전에 할 일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짐 정리! 아무리 미국 내에서 환승한다지만 나의 짐은 일단 여기서 다 내려야 한다. 그리고 새로 환승할 때에는 내가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을 들고 탈 수 없으니까, 짐을 찾아서 화장품을 잘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짐을 가지고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체크인하고 짐을 먼저 부치고 나면 나는 자유의 몸! 나가도 된다. 


  카운터에 앉아있는 아저씨는 내 항공권을 보더니 난감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음... 10시간이나 남았는데, 좀 놀다가 저 안에 보안검사받고 들어가세요~" 그래서 나는 "아니예요 ~ 저 놀러나갔다가 이따가 오려고요!" 라고 했더니, 아저씨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면서 오늘은 매우 뷰티플 한 날씨라면서 샌프란시스코를 마음껏 즐기라고 칭찬 해주셨다. 그런 아저씨의 배웅을 뒤로 하고 짐을 부치고, 자유의 몸이 되어 BART를 타고 도심으로 출발! 


이 날,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이랬다. 아저씨가 뷰티플, 원더플 남발할만 함.


2. 케이블카


  샌프란시스코하면 생각나는 것은 금문교와 케이블카다. 언젠가 친구가 보내준 엽서에 바다를 뒤로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있었는데 내가 정말 샌프란시스코에 오다니!!! 당장 케이블카를 타러 가야겠다.


  BART를 타고 Powell역에서 내려서 나오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바로 여기!! 사람들이 서있다.


  하지만 현지분의 정보통에 의하면 여기보다는 조금 걸어올라가서 Union Square에서 타면 사람이 없어서 금방 탈 수 있다고 해서, 나는 Union Square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거리도 구경 할 겸...



요기가 유니언 스퀘어!



그리고 드디어! 케이블카가 오고 케이블카를 탔다. 금방 타서 좋기는 했는데, 밖에 매달려서 가는거 좀 멋있어 보였는데, 그런 자리는 없어서 아쉬었다.



  케이블카인데 케이블이 어디있나 했더니, 차 안에 있다. 차장 아저씨가 발로 움직이고, 세우고... 그리고 전통과 역사가 그대로 느껴지는 케이블카! 



  이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들은 관광객도 있지만, 시민들도 있다. 우와~ 아침마다 이런 케이블카를 타고 출근하면 어떤 기분일까? 



  케이블카가 언덕을 넘어, 마을을 지나 마침내 종점에 도착! 케이블카 여러대가 줄서있으니까 장난감 같고 귀엽다! 




3. 공원


  케이블카의 종점에는 공원이 있었다. 배가 고파서 이 공원에 앉아서 한국에서 가져온 빵이랑 떡을 좀 먹고...



  하늘은 파랗고, 잔디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너무너무 멋진 날이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샌프란시스코 투어를 위해 Big Bus를 타러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