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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여행/: 한국2007. 1. 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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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수원까지 왔으니, 세계 문화 유산인 화성이나 보러 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어, 에버랜드에서 신나게 논 다음날, 대전으로 가기 위해 수원역에서 기차를 타러 나오면서 '수원 화성'에 가기로 결심했다. "수원 화성으로 가려면 어디서 내려요?" 라고 물어보니 '장안문'에서 내리란다.
 
  이렇게 급박하게 찾아가게 된 수원 화성. 장안문에서 내리니 가운데 문이 있고 양 옆으로 길게 벽이 늘어서 있었다. "수원 화성이 어디예요?" 라고 용기를 내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니 지금 보이는 이 것들이 다 수원 화성 이란다. 건너편에 있는 안내실. 매표소는 저 멀리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대한 지도를 보게 되었다. 수원 화성은 작은 성인줄 알았는데...

  전 날 무리한 놀이기구 타기로 인해 지쳐버린 우리. 거기에 많은 짐들. 우리에겐 이 작은 벽들도 충분히 천리장성, 아니 만리장성 같이 보였다. 대체 벽을 따라 어디까지 가란 말인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라는 마음으로 매표소를 찾아 가고 있는데, 우리 옆으로 빨간 기차가 지나간다. 용 모양의 그 기차에서 사람들은 하하 호호 웃으며 화성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화성 열차'. 이 열차라도 타려 했으나, 심신의 지침으로 인해 결국 열차 타는 곳 까지도 못 가고, 매표소도 못 가고 돌아오고 말았다.

  아쉬운 마음에 찍은 사진 한 장. 어딘지도 모르겠다. 그냥 수원 화성의 일부.

  수원역까지 택시를 탔는데, 택시 아저씨가 이것 저것 말씀해 주셨다. 지난 번에 불난 건물이 어디며, 앞에 상가 같은것도 많이 있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깨끗해 진 것이며, 현재 여러가지를 짓고 있으니 나중에 더 멋진 모습이 되있을 테니 오라는 것. 다음에 가게 된다면 철저한 준비를 하고 가야지. 기다려라! 세계 문화 유산 수원 화성!! 다음엔 꼭 처음부터 끝까지 한발 한발 밟아주리라. 그리고 꼭! 화성열차도 타봐야지 ^-^

  P.S 그러고보니 나, 수원에 가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온 적이 없다. 고2 때인가, 농구 경기를 보러 수원 체육관 까지 갔었다. 수원 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엄청 많은 돈이 나와서 당황했다. 그리고 당시 고딩이었던 나와 내 친구에게 택시기사 아저씨는 기분 나쁜 말들을 많이해서 빨리 내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택시는 돌고 돌아 한참 후에 내려줬다. 그 때 참 기분나쁘고, 무서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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