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대영박물관을 나와 간 곳은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hurchyard). 가면서 버스 안에서 바라본 인상적인 풍경과, 길가에서 바라본 풍경들.


 첫 번째 왼쪽 사진은 대영박물관 근처에서 본 광고인데, 자연사 관련 전시를 하고 있었다. 자연사 관련 전시는 옛날에 사람들이 그린 풀이나, 나무나, 꽃이나, 새 같은 것이다. 그 섬세함도 인상깊지만, 그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배운 적이 있어서 꼭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건,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꽃을 삽화로 넣는다고 생각하면, 어떤 한 꽃을 선정할 것인가가 문제가 된다. 평균을 하고 있는 이상적인 꽃이 있다면 그 꽃이 실재하지 않더라도 상상해서 삽화로 그리게 되는 것이다. 어쨌든 보고 싶은 전시였는데... 역시 시간 상... 왼쪽 아래 사진은 런던의 또 하나의 명물인 런던 택시 블랙 캡. 1906년 처음 등장했다는 이 블랙캡 디자인은 100년 이상 관광객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새 모델이 생산되면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없어지기 전에 봐서 다행이다. 오랜 전통을 가져온 고풍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택시가 다 똑같은 모양인 것도 인상적. 오른쪽 사진은 그냥 사거리. 멀리 보이는 어떤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구가 신기했는데, 어딘지는 잘 모르겠다. 
 

 위에서부터 설명하면 오른쪽 사진은 지나가다 어떤 상점 같은데 책 선전 같은데 표지에 'X파일'의 멀더와 스컬리를 보고 반가워서 찍었다.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에서도 분명히 우리와 똑같은 영화를 할 것을 알면서도 왠지 신기해서 카메라를 들이대게 된다. 왼쪽 사진은 세인트 폴 성당 건너편에 있던 바나나 뒤집어 놓은 모양의 의문의 장소였는데, 이때 조금 흐렸는데, 회색빛의 도시 속에 노란 빛이 인상적이었다. 아마 공연 같은 것을 하고 있지 않을까- 추측된다. 그다음 사진은 또 찍은 빨간 버스! 아직 런던의 둘째 날이다! 열심히 찍었지 ㅎㅎㅎ 핸콕 광고가 옆면에 있었는데, 아무렇게나 내딛은 핸콕의 손이 2층에서 1층으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면 역시 2층 버스만 할 수 있는 광고가 아닌가 싶다. 그 아래 사진은 너무나도 간단해 보이는 스타벅스. 많은 스타벅스를 보았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절대로 그 앞의 영국 청년들을 찍은 것은 아니다. 마지막 사진은 길가에 보면 공연하는 극장들이 눈에 띄었는데 그 중 하나. 왠지 으스스한 포스터와 간판이 인상적. 무서울 것 같다. 그 앞을 지나가는 런더너들의 모습에 내가 타고 있던 버스의 속도가 합쳐져 속도감이 느껴진다. 역시 대도시이다. 사람들이 제 갈 길을 찾아서 빠르게 걷는다.

  그리고 세인트 폴 성당 도착. 세인트 폴 성당은 런던의 대표적인 성당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이란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을 올린 곳이기도 한 곳. 그리고 다리를 건너가서 런던 시청사 앞에서 타워 브리지(Tower Bridge)도 보았다.


  세인트 폴 성당은 크다!! 라는 인상뿐이었다. 문을 닫았나 해서 안에는 못 들어 가봤다. 타워 브리지는 내가 영국에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해준 또 하나의 건물. 야경이랑 다리가 들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가장 보고 싶었던 건물은 런던 시청사. 그런데 생각보다 작아서 깜짝 놀랐다. 노만 포스터의 작품인데, 친환경적인 건물이다. 저렇게 설계함으로써 표면적을 줄일 수 있고, 표면에서 태양에너지를 생산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약간 기울어진 모습 때문에 그늘이 생겨 온도 차이가 작어져 에너지 소비를 적게 한다는 건물이다. 미래 도시에서만 볼 것 같은 현대적인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한 도시를 대표하는 시청사가 이렇게 에너지 절약의 본보기처럼 존재한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마지막 사진은 저녁 메뉴. 아마 멕시칸 요리를 먹은 것 같은데 아무리 기억하려고 해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맛있었다. +_+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좀 쉬다가 런던 아이를 타러 갔는데 시간이 늦어 타지 못하고, 야경 구경하고 왔다. 야경 사진은 다음날 사진도 있어서 모아서 한 번에 정리하려고 한다. 그건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