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이제, 4주간의 연수가 끝나갑니다. 내일은 마지막날. 내일 저녁에 마지막 파티를 하고 모두 헤어지게 되지요.

 처음엔 낯설었던 이 땅이 지금은 왜 이렇게 좋은 걸까요. 아쉬운게 너무 많아서 흘러가는 일분 일초가 아깝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것, 느끼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만 남아요. 겨우 한달을 살았을 뿐인데 말이죠. 뮌헨에 다녀오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비가 많이와서 고생을 했지만..) 룸메이트가 Hauptbahnhof에 내려서 " 우와~ 집이다~ " 라고 뛰어갈 때, 정말 여기가 집처럼 느껴졌어요. 산책을 밥먹듯이 하던 엘베강변, 츠빙어 궁전을 이제는 기억 속의 추억의 장소라고 생각하려니 마음이 아파요.

 독일어는.. 조금 늘기는 했지만, 아직 멀었어요. 여기와서 느낀건, 영어의 필요성과 여기서 배운 각종 생활 독일어들.. 그리고 현지인의 발음 (따라할 순 없지만...-0-) 이랄까요. 아무튼 좋은 경험 많이 하고 갑니다.

 오늘 마지막 날이라고, 같은 반의 러시아 친구 Sergey가 러시아 인형을 선물로 주더군요. 너무 예뻐요. 감동했어요~ 저는 내일 한국에서 가져온 전통문향의 책갈피를 친구들에게 나눠줄 생각이랍니다. 살면서 외국인들과 같이 수업하고, 친구가 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닐텐데, 여기 와서 정말 좋은 사람들 많이만나고, 즐겁게 지내고 가요. 재미있었어요.

 나중에 또 독일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다시 오게된다면, 2-3의 여행이 아니라, 한달이든 두달이든 한 도시에서 푹 눌러살면서, 그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고, 주민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니 그럴꺼예요. 2-3일에 어떻해 그 도시를 모두 알겠어요. 음, 그러기 위해선 많은 돈과 술술 나오는 독일어가 필요하겠지요 하하하하!

 모레 프랑크푸르트로 떠납니다. 그리고 파리에 갔다가(유럽여행의 꽃 Paris!! 벌써 마음은 파리에 가있어요. 저녁마다 "오~ 샹젤리제~~" 를 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스위스에 가서 리기에 올라갔다가, 다시 프랑크푸르트로가서 현지시간 17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는 18일 오후에 들어갈 것 같아요. 오늘이 독일에서의 마지막 인터넷! 한국에 가서 여기서 찍은 많은 사진들을 어서 올려야겠어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ELBE 강 야경을 보러 가려했는데, 날씨가 흐리네요. 그래도 가야지요~기다려라 엘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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