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10월 3일, 고치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곳은 다시 혼슈로 떠났습니다. 연수에서 지역을 이동 할때 비행기를 많이 탔는데, 창가에 앉은 것은 이때가 처음! 그래서 신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위에서 보는 세상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마치 실시간 구글 어스를 보는 기분이라고 할까나요.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곳이 오사카 공항입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교토로 갔지요. 연수 기간 동안 느낀 점 이지만, 정말 하루 하루 가는 것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날 저녁도 쉬지 않고, 다시 밖으로 나갔지요. 그리고 역 근처의 오코노미 야키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맥주와 오코노미 야키를 먹으면서 신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연수도 연수 나름대로 즐거웠지만, 연수 팀도 각 학교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인 만큼,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재미있었거든요. 아저씨의 오코노미야키 만드는 솜씨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게 그렇게 교토에서의 첫날 밤이 깊어갔습니다. (아래 사진은 야키소바지요.^^ 맛있었어요~ )


  다음 날,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일본의 고도 나라(奈良)입니다. 사실 전에 오사카와 교토는 간 적이 있어도 나라는 못 가봐서 많이 기대했어요. 오래된 절들도 많이 있고, 말이지요. 먼저 찾아 간 곳은 호류사(法隆寺)입니다.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 유산이라고 합니다. 호류사는 스이코왕의 아들 쇼토쿠가 601~607년에 세웠다고 하는데, 670년 화재로 모두 불탔고, 708년 전후에 다시 지어졌다고 합니다. 백제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백제의 기술자들이 건립한 사찰이기도 하며,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 그린 금당벽화가 있는 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금당 벽화의 모습은 실제로 확인 할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국사 책 속에서만 보던 그런 절을 직접 보게 되다니, 신기할 다름이었습니다. 호류사는 백제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지금까지 보던 다른 일본 절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났어요. 살짝 공주나 부여에 온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호류사를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날 점심은 비빔밥 이었어요.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우리들을 생각해서 말이지요. 하지만 역시 맛이 틀리더라구요. 재료는 비슷한거 같은데 조금 달짝지근 한 맛이었어요. 아무튼 비빔밥을 먹고, 다음으로 간 곳은 동대사(東大寺) 입니다. 동대사는 높이 16.2m의 청동불상인 대불로 유명하며, 대불이 안치된 금당은 세계 최대의 목조물로 8세기 중엽에 세워진 본래의 건물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1709년에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동대사에서 대불보다 인상적이 었던 것은 동대사 가는 길에 있었던 사슴 공원이었습니다. 사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었어요. 사슴이 칠까봐 조금 무서웠지만 말이예요. 그 날, 비가 왔는데 사슴 피하라 비 피하랴 조금 고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슴, 귀엽더군요 하하하하!!!



동대사(東大寺)

'여행 >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토에 돌아오다.  (5) 2005.11.20
오사카 그리고 교토의 밤거리.  (2) 2005.11.16
정이 살아있는 곳, 고치(高知)  (4) 2005.11.15
그 동네, 가마쿠라 -2  (0) 2005.11.14
그 동네, 가마쿠라(鎌倉, Kamakura) -1  (4) 200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