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여행 갈 때마다 기회가 있으면 일본의 축제인 마츠리(まつり)를 보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나고야 여행때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벚꽃을 보기위해 방문했던 이누야마 에서 마침 제374회 이누야마제(犬山祭)를 하고있어서,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보던 모습. 사람들과 함께 축제에 참여하면서 문화를 한 층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누야마 마츠리는 1635년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4/5~4/6 이틀동안 진행되는데, 하이라이트는 역시 밤에 진행되는 夜車山(よやま) (뭐라고 해석해야 하나요. 불이 들어오는 움직이는 탑인데.. 아무튼 사진 보면 있습니다.)13대가 이누야마 성 아래에서 부터 벚꽃이 핀 길을 따라 움직이는 것 입니다. 각 마을에서 그 車山을 하나씩 준비하여서 전등을 달고 아이들이 안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움직입니다. 실제로 보니 장관이었습니다.

  5시경에 도착한 이누야마 역. 이누야마 역 앞에서는 행사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탑들이 바로 車山(이하 '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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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본 행사 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저희는 벚꽃 구경을 하면서 이누야마 성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누야마 성에서도 야마가 출발하기 때문에 이곳에도 준비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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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하자, 야마의 점등이 시작되엇어요. 직접 사람들이 올라가서 점등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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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해가 지고 점등도 완료.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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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밑에는 바퀴가 달려서 어른들이 밀고 있고, 1층에는 아이들이 앉아서 북을 치면서 리듬에 맞추어 노래를 합니다. 마을에서 준비한 야마에 따라서 전등의 모습이나 아이들의 옷, 노래도 조금씩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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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출발. 야마가 하나씩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해 진 뒤의 벚꽃 나무와 마츠리를 즐기는 사람들 그 사이를 뚫고 조금씩, 조금씩 움직입니다. 사람들도 하나가 되어서 야마를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물론 저희도 그랬지요.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코너를 꺽을 때 가장 멋있습니다. 청년들이 "으쌰!" 소리를 내면서 갑자기 야마가 90도로 획~ 돌아갑니다. 가끔 기우뚱 하기도해서 사람들이 깜짝 놀래지만, 박수를 받으며 다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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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시간 걸리는 행사 이기때문에 끝까지 보지 못하고 앞서 이누야마 역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출발 준비가 한창. 아마 중간에서 만나는 모양 입니다. 낮에 한창 준비중이었던 모습은 어느새 화려하게 점등을 한 야마로 바뀌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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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이곳에서도 출발. 이곳에선 가까이에서 봤는데, 밑에서 바퀴 밀고 가시는 분들 정말 힘드시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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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기 전, 역 옆의 건물에 올라가서 보니 야마들이 움직이는 것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아마 중간에서 이누야마 성에서 모인 야마들과 모여 13개의 차량이 모여 흥겨운 축제를 벌이겠지요. 시간 관계상 여기 까지 못봐서 아쉽지만, 처음으로 본 마츠리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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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누야마 마츠리. 신기하고 즐거운 볼거리 였습니다. 가기 전에 미리 정보를 검색하려고 '이누야마 마츠리' 라고 검색하니까 정보가 거의 없더군요. 마츠리 보면서도 "여기 온 한국 관광객 우리밖에 없을지도 몰라" 이랬는데, 정말 그럴지도 몰라요 - 서양 사람들은 많이 보였는데 말이죠.
 
  지역마다 독특하게 발전한 마츠리 문화.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면서 지역민들이 협동하고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니 그 단결심과 규모가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지역 축제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전통과 역사가 있는 축제들도 있고, 새로 생긴 축제들도 많지만, 우리나라 축제들도 지역민의 협동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우리나라의 축제도 한 번 찾아보아야겠어요.
 

  나바나노사토에 가야지, 라고 처음 생각한 것은 인터넷에서 본 이런 풍경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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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도 없이 피어있는 꽃들. 우와! 가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고, '나바나노사토' 안에서도, 사진에서 본 곳이 어디인지 찾았는데 없더니, 결국 마지막에 나타났습니다. 바로 꽃광장(花ひろ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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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쩜 이렇게, 색의 조화가 잘 되게 심어 놓았는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튤립 밑으로 또 다른 꽃들이 있어서 배경을 이뤄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튤립이 지면 또 다른 꽃들이 자라서 다른 색을 보여주겠지요. 저 하얀 전망대 밑에는 검은 꽃들이 있어서 무슨 그림일까, 했는데 올라가보니 '세균맨' 이더군요. 호빵맨의 세 캐릭터. 예뻤습니다. 전망대 뒤쪽으로는 아직 가꾸고 있는 정원이 있었는데, 사진을 보니까 여름에 여름꽃들이 피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더군요. 4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나바나노사토' 앞에는 꽃 시장이 있어서 다양한 꽃을 직접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구 근처에 많은 상점들이 있어서 구경도 하고, 시식도 하고 ;;; 사지는 않고 ;;;

  온천을 하고, 꽃구경도 하고 - 정말 하루가 선녀가 된 것 처럼 천사가 된것 처럼 즐겁게 지냈습니다. 아~ 아직도 눈감으면 꽃밭이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현실은 ....

  미에현 나가시마 관광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나바나노 사토에서 가장 멋있는 곳을 꼽으라면, 당연 베고니아 가든(ベゴニアガーデン)입니다. 9000m2의 넓은 부지에 세워진 대 온실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1만2천여종의 베고니아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1000엔. 하지만 입장시에 받은 쿠폰을 사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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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고니아 가든의 전경


 입장권을 내자 커다란 나무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온실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첫눈에 "우와!" 라는 탄성을 내 지를수 밖에 없었던 너무 아름다운 베고니아 가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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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면서 보였던 온실의 모습. 우와!


이제 본격적으로 안으로 들어가서 관람을 시작합니다. 여기 저기 꽃천지라 어디에 눈을 둬야 할 지 모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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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렇게 많은 꽃 종류가 있었는지, (특히 베고니아) 처음 알았습니다. 꽃들이 너무 많아서, 밖에 나오니까 밖에 있는 꽃이 꽃같지 않아 보였어요. 들어갈 땐, "또 돈내라고! 뭐야!" 라고 흥분했지만, 어짜피 써야할 쿠폰이었으므로 정말 안봤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베고니아 가든 최고!

  봄이라 지천에 널려있는 것이 꽃 이지만, 이번 여행에서 각 종류의 꽃을 원없이 볼 수 있는 곳에 갔습니다. 그곳은 바로! 미에현 나가시마(三重県長島)에 있는 나바나노사토(なばなの里)입니다. 나가시마 스파랜드와 15분 거리에 있어서 온천을 하고 나온 후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고작 15분 가면서 요금은 430엔이나 내라는..ㅠ.ㅠ

  나바나노사토는 꽃을 주제로 한 대형 식물원 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은 꽃들이 전시되어 있고, 계절마다 각각 다른 꽃들이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특히 대형 온실인 '안데서의 화원 베고니아 가든'이 유명합니다. 입장료는 1500엔인데, 500엔은 입장료고 1000엔은 안에서 물거을 살 수 있는 쿠폰 입니다. 하지만 베고니아 가든의 입장료가 1000엔 이어서, 거기에 사용 했습니다. 마침 봄꽃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각종 봄 꽃을 원없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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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제 시작. 제일 멋있는 곳은 '안데스의 화원 베고니아 가든(ベゴニアガーデン)'과 '꽃광장(花ひろば)이었습니다. 이 두곳에 들어갔다오니 밖에 있는 꽃은 꽃 같지도 않아 보인다는 ... 나머지 사진들은 다음편에 올리겠습니다. ^^

+ 참고 : [J]나바나노사토 홈페이지,[K] 미에현 관광안내.

  일본하면 역시 온천!! 특히 여행에서는 여행의 피로를 풀기위해 꼭 한번 온천에 들려주어야 합니다. 나고야 주변에 어떤 온천이 있나 열심히 뒤졌는데, 나고야와 인접해있는 미에현(三重県)에 '나가시마스파랜드(ナガシマスパランド)'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여행 셋쨋날 아침에 출발!!!

  나고야에서 가는 방법은 지하철 나고야역에서 하차하여 메이테츠버스센터로 갑니다. 그리고 3층에서 티켓을 사고, 4층 2번 홈에서 나가시마로 출발하는 버스를 탑니다. 일요일 아침에 갔는데, 15분에 한대씩 차가 있었어요. 왕복 버스 요금과 나가시마 스파랜드 입장 및 온천인 유아미노시마(湯あみの島)입욕권을 3280엔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입욕권이 2100엔인 것을 생각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 이 티켓을 사서 버스에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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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끝이 버스 티켓이고, 스파렌드 입장권과 온천입욕권입니다.


 점점 멀어지는 대도시의 모습을 바라보며 40분. 나가시마에 도착하였습니다. 스파랜드 까지 가기 전에 나바나노사토(なばなの里)에 정차합니다. 이 곳은 꽃을 주제로한 테마파크인데, 저희는 스파를 한 후 이 곳에와서 꽃구경을 하였습니다. 어쨌든, 이윽고 나가시마 스파랜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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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시마 스파랜드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핀 벚꽃과 놀이기구(사진1). 하지만 이것을 뒤로하고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스파랜드 입장권을 내고 바로 앞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서 유아미노시마로 갑니다(사진2). 입욕권을 내고, 열쇠와 유카타를 받고, 탈의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욕탕으로 갔습니다.

  '유아미노시마'는 '여유와 휴식'을 테마로 대자연안에 위치한 13개의 노천탕과 실내 욕탕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날씨도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좋아서, 노천탕 하기 최고! 그리고 정말로 자연과 어울어진 곳이라서, 노천탕 옆에 폭포도 있고, 실내탕 옆에 커다란 문도 열어놓아서 밖에 새도 보이고, 나무도 많고, 정말 선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은 조금 높은곳에 위치한 족탕하는 곳어요. 사진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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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오오! 정말 선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ㅠ.ㅠ 전에 온천 가봤지만, 도쿄에 있는 온천들은 너무 대도시스러웠고, 하코네에 있던 온천은 너무 작고 전통적이었는데, 이곳은 넓고 여유롭고 자연과 함께라서 좋았어요. 온천을 하고 3층에 있는 대 연회장(사진3)에서 동생과 만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흑맥주도 한 잔! 하하하하. 온천후에 마시는 맥주는 캬~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데, 불이 꺼지면서 무대에 누군가 나타납니다.(사진4) 그리고 노래를 합니다. 이런 쑈도 보다니. 우리나라로 치면 트롯가수 처럼 엔카를 부릅니다. 27년 노래 인생이시라면서 재미있는 입담과 멋진 노래를 들려주셨어요. (이름은 몰라요;;) 아주머니들은 모두 손벽치고 환호성 - 무대에서 내려와 일일이 악수를 해주시는 서비스 덕에 모두가 열광. 하하하;; 아는 노래가 거의 없었는데, 의자를 가지고 앉더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OST 였던 히라이 켄의 '瞳をとじて'를 부릅니다. 앗! 뭔가 트롯느낌의 발라드! 하지만 즐거웠어요.
 
  다음으로 갈 곳도 있고 해서 아쉽게 나왔지만, 모두가 "와~ 너무 좋다~ 개운해"와 "하루종일 있어도 되겠네!" 라고 말하면서 온천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바나노사토'로 가서 꽃구경을 했어요~

  나고야에 관광정보가 정말 없는데, 조금만 찾아보고 나가면 좋은 곳이 많더라고요. 여기도 그중에 하나. 나고야에 간다면 강력 추천! 정말 선녀가 된 기분으로 자연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 참고 : [J]나가시마 스파랜드 홈페이지, [K]미에현 관광 가이드

  나고야의 명물은 히츠마부시, 미소카츠, 키시멘이랍니다. 둘째날 먹은 것은 그 중에서 미소카츠 입니다. 미소카츠는 이름 그대로, 된장 소스를 바른 돈까스 입니다. 미소카츠로 유명한 집은 야바톤(矢場とん)! 역시나 "이왕 가려면 본점에"라는 정신을 발휘하여 야바쵸(矢場町)에 있는 본점에 갔습니다.

  가는 법은 메이쵸센(名城線) 야바쵸(矢場町)역에서 하차하여 4번출구로 나가서 직진하다가 나고야 고속도로가 지나는 큰 횡단보도를 건너 좌회전 하여 직진해서 다음 사거리를 만나면 돼지가 그려있는 커다란 건물이 보입니다. 그곳이 바로 야바톤 본점!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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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에서 보이는 줄이 없어서 "줄이 없네 잘됐네!" 라는 생각과 "줄이 없다니 맛없는게 아닐까?"라는 교차했는데, 역시나 안에 줄이 있었습니다. 좁은 계단을 따라서 대표 캐릭터인 이름 모를 돼지를 그린 티셔츠가 걸려있고, 심지어 의자에도 돼지 캐릭터가 ;;; 작년에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였다는 커다란 사진도 있었고, 작은 가게가 이렇게 커졌어요, 라고 말하는 듯 한 역사를 보여주는 그림들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시켰습니다. 미소 카츠를 응용한 히레카츠, 로스카츠, 미소카츠돈 등이 있었는데,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짚신만큼 넓다는 와라지(わらじ:일본 전통 집신)돈카츠. 하지만 보통의 2배라는 소리에 놀라, 그냥 평범한 로스카츠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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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 소스는... 맛있었어요! 그 동안 먹던 소스와 정말 다른 맛. 진하고 달고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된장의 맛이 나긴 나더라구요. 그래도 돈까스와의 오묘한 조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날 먹은 히츠마부시의 포스가 더 강렬해서, 나고야에서 히츠마부시와 미소카츠중에 하나를 먹어야 한다면, 히츠마부시를 택하겠습니다!

  나고야의 맛은 이것으로 끝 입니다. 아쉽게도 키시멘은 먹지 못했고, (언젠간 다시 가서 꼭! 먹어볼 것입니다.) 아침에 호텔 뷔페를 많이 먹고 남은 식사는 대충 먹어서 이렇다 할 특이한 음식이 없네요. 나고야의 닭고기 요리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이런 저를 보고 먹을 것을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냐는 어머님의 한마디.. 하지만! 즐거운 여행에는 맛있는 요리가 빠질 수가 없죠!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맛본 이번 여행도 대 만족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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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하늘에서 보는 구름들은 예뻐요~ 오늘은 몽실 몽실한 구름들을 보았어요~


  다녀왔습니다!

  갈때는 비행기가 늦어져서 속을 썩이더니, 올 때는 타자 마자 뜨더군요 ;;;; 그리고 서울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아~ 꿈같은 여행이 지나가고 이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저를 기다리는 것은 쌓인 논문들과 숙제들과 처리해야되는 일들과 사진 정리들?! 이번에는 사진 정리 빨리 하려고 여행기도 실시간으로 올리려고 노력했는데, 힘들더라구요. 사실 숙제해야해서 노트북 가져갔는데, 그냥 사진 정리하고 포스팅 하다가 왔다는 ...

  어쨌든, 잘 다녀왔습니다 ^-^

  나고야의 명물은 히츠마부시(장어 덮밥), 미소카츠(된장으로 소스를 만들었다는 돈가스), 키시멘(면이 넓적한 우동) 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의 원조로 유명한 호라이켄(蓬莱軒)에 갔습니다. 히츠마부시는 잘게 잘라서 밥위에 얹어 먹는 음식으로 담겨있는 그릇이름이 '히츠'라고 하네요. 이왕 먹는거 본점으로 가자! 하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본점이 있다는 아츠다 진구 쪽으로 향했습니다. 문대로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버스로 단체로 온 사람들도 많고 ...

 가는 법은 지하철 메이세이선(名城線)텐마쵸(伝馬町)역에서 하차하여 4번출구로 (하지만 지금은 공사중이어서 3번출구로...)나가고, 위치는 아츠다 진구 남문 쪽에 있는데,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어쨌든, 오랜 기다림끝에 내부 입성! 히츠마부시를 주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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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츠마부시를 먹는 법은 3가지 입니다. 먼저 밥을 4등분 하고, 한 조각을 덜어서 그냥 먹으면서 장어 그 자체의 맛을 즐깁니다. 두번째 방법은 다른 한 조각을 김과 와사비, 다진 파를 뿌려서 먹는 것 입니다.(사진 하단 왼쪽 사진 1,2) 그리고 세번째 방법은 두번째 방법과 동일하게 한 후, 따뜻한 물을 부어 말아 먹습니다. (사진 하단 오른쪽 끝)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조각은? 세방법 중 가장 좋았던 방법으로 먹습니다. 저는 두번째 방법이 가장 맛있어서 두번째 방법으로 먹었습니다. ^-^

  맛은... 정말 맛있습니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한숨에 잊혀질 정도로! 일본 여행중에 먹었던 음식들 중 베스트3안에 넣고 싶을 정도 입니다! 장어소스와 장어 그리고 밥의 적절한 조화, 입에 넣으면 살살 녹습니다. 그리고 한 음식을 세가지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는 다양함! 거기에 양도 많았습니다. (조금 비싸지만 ;;;) 나고야에 가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세요~ 지금까지의 장어덮밥과는 다른 맛입니다 ^-^

  내일은 미소가츠와 키시멘도 먹어볼 예정인데 기대됩니다. 나고야의 명물 좋아요~~ >.<

  이누야마(犬山)은 나고야에서 전차로 20-30분 떨어져 있는 도시로, 아이치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입니다. 일본 유일의 개인 소유의 천수각이자 국보인 '이누야마성'으로 유명한 도시 입니다. '메이지무라', '리틀 월드', '일본 몽키파크' 등 대형 테마파크가 잘 갖추어져 있다지만...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누야마에 간 이유는 사실 이누야마 성을 보고, 벚꽃 놀이도 하고, 이누야마 마쯔리도 보기 위해서 인데, 이누야마 성은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아서 보지 못하였고, 벚꽃 놀이와 마쯔리는 잘 보고 왔습니다! 먼저 벚꽃 놀이! 이누야마 역에서 강변을 따라 이누야마 성까지 벚꽃 길이 이어지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실 나고야에는 벚꽃도 많이 없었고, 많이 져서 별거 없겠구나, 했는데 이누야마는 정말 만개였어요. 오래된 벚꽃 나무들, 바람이 불면 눈처럼 떨어지는 꽃잎들, 그리고 꽃잎이 흘러내려가는 개천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사실 일본을 여러번 왔지만, 봄에 오는 것은 처음이어서, 벚꽃에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 정말 원없이 보고 갑니다. 오늘 찍은 사진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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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사이를 지나는 빨간 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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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휘날리는 잉어장식 (코이노보리:鯉のぼ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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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마성 가는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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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흐르는 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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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가득한 이누야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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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나고야 입니다!!

  어제 대마도 포스팅 끝에 썼지만, 동생이 일본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입학식도 볼 겸, 짐도 가져다 줄겸, 겸사 겸사 엄마와 일본에 왔습니다.

  나고야는 아이치현의 현청 소재지고 인구는 4번째로 많으며 도쿄, 오사카에 이은 일본의 3대 도시권입니다. 위치는 오사카와 도쿄의 중간에 있습니다. 나고야와 가까운 공항은 중부국제 공항 인데, 오늘 도착해 본 느낌은 ... 작습니다. 그리고 깁니다. 끝애서 내려줘서 수속하러 걸어오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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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를 표현한(?) 사진 입니다.
 
  비행기가..... 연착되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원래 도착해야 하는 시간에 인천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유는 에어콘이 고장났데요 - 그래서 수리를 한데요. 나고야로 오는 관광객이 많이 없어서, 나고야로 오는 비행기 표는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서 10~15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거기에 비행기도 어찌나 작은지, 자리가 가로로 6개 밖에 없는 귀여운(?) 비행기는, 예전에 홋카이도에서 도쿄로 올때 탔던 홋카이도 항공과, 독일에서 탔던 국내선 뿐입니다. 이런 작은 비행기로 국제를 ;;; 어쨌든 수속도 늦게 하더니, 에어콘이 고장났다며 계속 출발 시간을 늦춥니다. 15분..15분... 엄마랑 이야기하고 책도 보느냐 괜찮았지만, 그래도 지루한 시간이었습니다. 거기다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고 일본에서 기다리던 동생은 얼마나 지루했을까요 ;;;

  그리고 짐... 제가 원래 여행갈 때 짐이 좀 많아서, '짐녀' 입니다. 근데 오늘은 정말 짐녀 -_-;; 이민가방 최고!! 동생 가져다 줄 짐이 많아서 유학연수생들의 적극 추천을 받은 이민가방을 샀는데, 정말 사람만한 짐이 탄생했습니다. 대전 집이 18층인데 오늘 하필 엘르베이터가 점검중이래요 ;; 그래서 아빠가 걸어서 내려오셨답니다. 저만한 짐을 .. 30kg 이상이면 추가 요금을 내야하는데 무게는... 29.9에서 살짝 기우뚱 하면 30 살짝 넘고 ... 하지만 지상승무원 언니가 OK! 해주셨답니다. 그래서 추가요금은 안냈지만, "어떻게 가져오셨어요?!" 라고 묻더군요 ;;; 여기 와서도 지하철 역에서 공항에서 온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끌고 다녔습니다. 힘들어요 ㅠ.ㅠ

  들어오자마자 다시 나가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왔습니다. 무려 SUNTORY의 츄하이!!! 봄 한정판!!! 체리맛인데 ... 사실 츄잉껌 맛납니다. 근데 맛있어요 >.< 집에 갈때 사가야겠어요!!!

  아! 여기는 나고야의 최고 중심가 사카에 라는 곳인데,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들어오면서 본 풍경들은 술취한 샐러리 맨들과 ... 나처럼 비행기 연착되서 늦게 온 사람들 .. 그리고 방황하는 청소년들 ? 특히 방황하는 일본의 청소년들 참 오랜만에 봤는데, 전에 교토에서 있던 호텔 옆에서도 10대들이 춤추는 모습 봤는데, 여기는 대규모로.. 어떤 건물 앞에서 건물 유리를 거울 삼아 많은 그룹이 모여서 춤을 추더군요. 오! 그런 모습 오랜만이예요 ;;; 그리고 오다가 피카츄로 도배를 한 지하철을 보았으나.. 짐이 너무 많아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귀여웠는데.. 내일 다시 재도전!!

  이렇게 밤이 깊어갑니다. 아 - 내일은 입학식에 가보고 나고야 구경과 근처에 있는 이누야마시에 가 볼 예정 입니다. 인간 택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나고야 관광에!!! 내일도 기회가 되면 실시간 여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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