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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여행/: 한국2008. 2. 25. 19:10

  수원에서 제부도는 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다음 주면 수원을 떠나는데, 떠나기 전에 어디에 가볼까, 하다가 마침 주말에 올라오신 부모님과 함께 제부도를 향해 달렸습니다. 수원은 날씨가 많이 풀려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차갑더군요. 그래도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마음이 시원해졌습니다. 안면도 다녀온지 1달도 안됐는데, 또 다시 바다에 가다니, 올해는 초부터 바다를 많이 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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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 있는 배들..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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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대비적인 빨간 등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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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맑았던 하늘.. (렌즈 좀 닦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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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지는 오후의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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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있는 요트(!!) 한 척 .. (나도 타고싶다)


  제부도에 처음 가 봤는데, 물길이 열리는 시간에만 길을 개방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세시 반 쯤에 도착했는데, 네시 반에 물이 찬다고 해서 금방 돌아왔어요. 그래도 수원에 있을 때 가까운 제부도 한 번 가봐서 다행. 다음 주에는 수원을 떠나기 전에 수원 화성에 가볼 계획이지만 ...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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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바다, 맑은 하늘, 차가운 바람 그리고 스물 다섯(평균나이)의 우리들.

  안면도에 다녀왔습니다.
  서산 쪽에서 일하는 동기가 있어서, 친구들 끼리 "언제 한번 가자~ 가자~"라고 말만 하다가, 지난 주말 말년 휴가 나온 또 다른 친구를 환영하는 겸 안면도로 달려갔습니다. 토요일에 다들 일이 있어서 저녁 느즈막히 출발해서, 처음 타 보는 친구의 운전에 불안 해 하면서,(그래도 생각보단 잘 하던걸요-). 오랜만에 이어지는 수다에, 바다를 향해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홍도 쪽에 잡은 펜션에서 별을 보며 바베큐를 해먹고, 따끈한 방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두런거리다, 저의 닌텐도에 호기심이 생긴 친구들이 밤새 '응원단2' 를 하는 동안,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펜션에서 뒹구는 아이들은 빼 놓고, 끝나지 않는 바닷길을 걸으며. 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 그리고 너무 맑고 깨끗했던 바다. 다시 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고, 꽂지해수욕장에서 깔깔거리며 찬바람을 맞으며 바닷가를 뛰어다니다가 서산으로가 친구를 만나 맛있는 고기를 먹고, 해지는 바다를 보다가 아쉬운 마음을 앉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쉽게도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가 가져올 줄 알고, 저는 안가지고가고, 그 친구는 제가 가져올줄 알고 안가지고오고, 가져온 작은 카메라는 찍다가 밧데리가되어서), 오랜만에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핸드폰 사진 뿐입니다. 폴라로이드 사진 너무 방치해놨더니, 필름 색이 흐려져버렸고, 춥다고 찍은 사진 제대로 못들고 있었더니 지문 자국이 남아버렸습니다. 그래도 '찰칵' 하고 셔터를 눌렀을 때, 그 기분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다시 보니 뿌듯 -

  대학교 입학하면서 처음 만난 우리들. 어느새 5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때는 스무살이었는데. 합격이 마냥 즐겁고, 대학생활이 신기한 새내기들이었는데, 이제는 복학생으로, 졸업을 앞둔 학생으로, 대학원 신입생으로, 사회인으로 대학원 생으로 각자의 자리를 찾아 가고 있습니다. 밤바다 앞에서 찍은 뿌연 사진은, 점점 흐렸지겠지만, 그런 과거를 뒤로 한 채, 우리들의 앞길은 밝고, 뚜렷해지길, 그리고 맘을 털어놓을 수 있는 우정도 계속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어요.

  아, 안면도는 추웠지만 좋았어요. 기름 유출 사태 때문에, 안면도에 정말 사람이 없어요. 바다는 그렇게나 예뻤는데 말이지요. 이 예쁜 바다를, 태안에서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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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촌

여행/: 한국2007. 11. 25. 23:33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용인에 위치한 '한국 민속촌' 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곳은 더 안간다고 했던가요. 이사 온 이후로 한번도 가지 않다가, 드디어 오늘 엄마와 아빠와 동생과 온 가족이 한국 민속촌으로 향했습니다.

  "엄마랑 아빠랑 데이트 할때 오던 곳이야~"
 라고 말씀하시면서 즐거워 하시는 엄마. 하하하 웃으시는 아빠.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각보다 비싼 값에 충격.(입장권이 무려 11,000원) 거기에 할인되는 카드를 아빠랑 나랑 둘다 집에 놓고 왔다는 사실에 또 다시 충격. 조금 비싸긴 하였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앙상한 가지와 떨어진 낙엽들만 남아있지만, 꽃피는 봄이나,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오면 정말 예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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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반기는 천하대장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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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가을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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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위에 앉아있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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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가옥 한 구석에는 벌집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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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모습을 고스란히 살린 가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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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혼례식의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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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래등같은 기외집은 왕과나에서 조치겸의 집이라던데 티비를 안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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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들 ...


오랜만에 즐거운 나들이 였습니다 ^-^ 카메라를 오랜만에 잡으니 영 예전같지 않아요 -_- (돌아와요 초첨..ㅠ.ㅠ) 아~ 연습 더 해야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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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맞이하는 직장인으로의 여름 휴가는, 학생의 그것과는 다르게 보람차게 지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사정상 16일 하루를 휴가 내고, 광복절을 포함하여 15,16 일이란 내게 주어진 이틀간의 시간이 일분, 일초도 낭비되지 않도록, 힘써야 했다.

  엄마, 아빠와 함께 휴가를 간다고 하니 사람들이 모두 놀라는 눈빛이다. 보통 친구들이나, 애인과 놀러가는 것이 익숙한 우리 또래인데 말이다. 하지만 난 어쩐지 엄마랑, 아빠랑 가는 여름 휴가가 좋다. 마음이 편하고, 즐겁고, 사실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어서 그렇지만, 어리광 부릴 수 있고, 아무튼 좋다 -

  종종 강원도로 떠나던 우리의 여름휴가에 이번에는 특별히 삼양 목장을 넣었다. 사람들이 좋다고, 좋다고, 그래서 특별히 가봤는데, 조금 비쌌지만, (무려 7000원 ㅠ.ㅠ) 마치 외국에 있는 것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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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독특한 분위기는 넓은 초원도 있지만, 빙글 빙글 돌아가는 풍력 발전기 (풍차) 덕분. 마침 요즘 하고 있는 일이 대체에너지 중의 하나인 풍력 에너지에 대한 국내외 기술 조사 인데, 그 중에 하나로 조사했던 강원 풍력 단지가 바로 이곳이더라. 삼양 목장을 둘러싸고 있는 49개의 풍차가 빙글 빙글 돌면서 풍력을 생산하여, 강릉시의 약 60%의 전력을 공급한다고 한다. 순간 현장학습을 온 것이 아닌가 - 하는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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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 많은 영화촬영도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인 '연애소설' 에 나오는 나무란다. 사실 나는 영화를 안봐서 잘 모르겠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에서 눈오는 설원이 이 곳이었고, '가을동화'에도 나왔고, '웰컴 투 동막골' 에서 발이 빨라진다면서 뛰던 곳도 바로 이곳이었단다. 영화에서 우리나라에 저런 넓은 초원이 있었나, 했는데 이 곳이 바로 그곳이었다.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는 '풀파도' 가만히 초원을 보고 있으면, 마치 파도가 치는 것 처럼 풀들이 리듬을 안고 움직인다. 풀이 조금더 자라서 길면 더 멋지다고 하던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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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장이니 역시 동물들도 있어야지. 젖소도, 양도, 타조도, 염소도 있었다. 넓은 초지에서 자라고 있는 젖소들 얼마나 여유로워 보이던지. 저런 젖소에서 나오는 우유는 분명 맛있을꺼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장에서 내려가서 숙소로 들어가 쉬고 다음날 간 곳은 설악산!
자주 가는 설악산이지만, 갈 때마다 다른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 간 코스는 엄마의 건강을 고려하여 어렵지 않은 비룡 폭포. 소풍가는 것 처럼 재잘 재잘 수다를 떨면서 산을 올라갔다. 가면서 본 예쁜 다람쥐 들과 멋진 절벽들 그리고 그 곳의 소나무들. 아, 역시 설악산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폭포에 도착하여,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보면서, 발을 담그고, 엄마가 얼려온 맥주와 복숭아를 먹는 그 기분이란! 정말 이런게 휴가구나! 피서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최고였다.

  다만, 그 순간에 도착한 문자 - "주식 폭락했어." 이것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이렇게 올해의 여름 휴가도 지나갔다. 적당히 쉬고, 적당히 즐기고, 맛있는것도 먹고. 아! 보람찬 휴가 였다. 하지만 휴가가 지난 후엔 왜이렇게 회사가 가기 싫은지..... 직장인에게 휴가는 쉬어도 쉬어도 아쉬운 존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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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있다면, 편안함이 아닐까. 파란 하늘을 보면서, 푸른 나무를 보면서 그 속에서 숨을 쉬면서. "내가 살아있구나." 라고 느끼는 것.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잊고 살고 있지만, 다시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게 맞이하여 주는 것이 자연이다.

  최근의 심난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서울을 조금만 벗어났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나무들이. 이렇게 많은 물들이 나를 반기고 위로해 주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맘이 편안해져 버렸다. 남이섬에서 찍은 사진들 중에서 맘에 든 사진 한장. 엽서에나 나올 것 처럼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원근감이 느껴지는 사진. 그리고 그 사이에 자신들의 추억을 만들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 내가 그속에서 편안함을 얻은 것 처럼 각자의 추억과 느낌들을 담아가겠지.

  내가 담은 남이섬의 작은 추억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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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의 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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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 창살 넘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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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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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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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가 올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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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깨어져버린 소망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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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먼지쌓인 우체통에 더 이상 오지 않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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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래도, 행복한 내일을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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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내마음을 모르겠어...


  다시 사진을 보면서 느낀건데, 정말 사진은 찍는 사람의 마음을 무섭도록 반영하는 것 같다.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있으면, 내 마음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왠지 슬퍼져 버렸다. 아, 바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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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집에 내려가서, 아빠 엄마와의 가족 나들이에 동참하였습니다. 장소는 부여의 궁남지에서 열리고 있는 연꽃 축제. 벚꽃 축제는 많이 가봤지만, 연꽃 출제라니. 의아함을 안고서는 궁남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궁남지는 백제 무왕의 출생설화와 관련있는, 즉 선화공주와 결혼한 서동이가 태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동에 관한 것들도 많이 있었지요.

  어쨌든, 도착한 궁남지는 뜨거운 햇볕아래 활짝 핀 아름다운 연꽃들과,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요. 사람 반 - 연꽃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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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많은 연꽃은 처음 봤어요. 그리고 연꽃에도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구나, 라고 처음 알았지요. 연꽃 사이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면서 연꽃 향기를 맡고, 마음을 안정 시킬 수 있었던 즐거운 나들이 였습니다. 그럼 연꽃 사진 몇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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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을 쇠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 가족은 발길을 돌려 대천 앞바다로 갔다. 대전은 비록 내륙지방 이지만, 서해안과 나름 가깝게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대천 정도는 쉽게 갈 수가 있다. 그래서 그 어떤 바다 보다도 대천 앞바다에 참 많이 갔다. 이모네 집이 대천과 가까워서 이모네 놀러가면 종종 가기도 했고, 갑자기 IM F 사태로 급변경된 중학교 수학여행에서 친구들과 대천에서 찍은 사진이 아직도 서랍 속에 있다. 대전을 떠나서 놀러가고 싶다고 나간 곳이 지겹도록 늘 대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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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 찰랑 파도

  어쨌든, 만조인 대천 바다는 눈부셨다. 언제나 바다를 그리워 했지만, 이번 겨울에는 유난히 바다를 많이 봐서 그런지 감동적이진 않았지만, 고향에 온 것같은 그런 묘한 기분이 들었다. 가족들과 백사장을 거닐면서 사진을 찍고, 이야기 하는 즐거운 시간들... 대천에서 새로운 추억이 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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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연 날리는 사람이 많았다. 새해구나, 하는 느낌.

  바다 구경을 하고 찾아간 곳은 대천항. 이곳에서 팔딱 팔딱 뛰는 놀래미와 조개와 쭈꾸미 등등을 사서 맛있게 회쳐먹고 소라를 사서 집으로 왔다. 마음도 든든, 배도 든든한 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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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의 부푼 꿈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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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시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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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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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가을 날, 올림픽 공원에 종이로 만든 건물이 세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는 인터넷 속에서도, 잡지 속에서도 자꾸 보이면서 날 유혹하고 있었다. 결국, 12월 31일까지 전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지금은 전시가 연장되었다.), 12월의 어느 늦은 오후 친구를 만나러 나가다 잠시 시간을 쪼개여 '페이퍼 테이너 뮤지엄'에 들르게 되었다.

페이퍼테이너 뮤지엄

 페이퍼 테이너 뮤지엄은 디자인하우스가 창사 30주년을 맞이하여 353개의 페이퍼 튜브와 166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진 건물 이다. 올림픽 공원 소마미술관내 조각공원에 있는 이 건물은 추후에 다른 도시로 해체, 이동, 재조립이 가능한 친 환경적인 공간이라고 한다. 현재 이곳에서는 '페이퍼 갤러리' 에서는 '여자를 밝히다 展'이, '컨테이너 갤러리' 에서는 '브랜드를 밝히다 展'이 열리고 있다.

1. 브랜드를 밝히다 展 

브랜드를 밝히다 展

  30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30인의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해석, 표현한 이 곳은 브랜드에서 느껴지는 색다른 생동감과 창의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고 홍보하는 광고를 뛰어 넘어 브랜드의 이미지를 온 몸으로 표현하는 작품들을 보면서 그 브랜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그래 이런 면도 있었지! 라고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은 거대한 광고가 아닌가 하는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그리고 그런 상업성을 띤 광고가 예술이란 이름으로 전시될 수 있는지. 결론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 브랜드 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새롭게 재 창조한 일이니까 말이다. 어떤 이미지들은 보기만 하면 알 수 있는 이미지 들도 있었다. 네이버의 초록색 창이 그랬다. 네이버의 초록생 검색 창은, 이제 세뇌되었나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전시는 디자인을 먹어버릴꺼야! 라고 말하는 듯한 쌈지의 부스. 시장의 오래된 가게 같은 그곳의 음식 속에는 캐릭터 딸기가 있었고, 빨간 구두가 있었다. (위의 사진 중 왼쪽 큰그림) 그리고 홈플러스. 작은 슬라이드 필름을 하나 하나 붙여 거대한 방을 만든 이곳에서, 조금만 자세히 보면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볼 수 있었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 사람들, 물건들. 그리고 그 작은 필름들이 하나 하나 모여서 이루는 거대한 이미지. 좋았다.

  무엇보다 '브랜드를 밝히다 展'이 좋았던 이유는, 아기자기하고 예쁜이미지들이 많이 있어서 그랬다. 하나 하나의 컨테이너 박스가 부스로 사용되는 것도 인상적이었고. 지금까지 시도 되지 않은 새로운 상상력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2. 여자를 밝히다 展

여자를 밝히다 展
 
 '여자를 말한다 展'은 사진 촬엉을 하지 못한다. 거대한 종이 기둥이 떠밭치고 있는 이 곳에는 기둥 사이 사이에 우리 역사속에 존재해온 여성들이 있다. 그리고 그 여성들은 작가들에 의해 새로이 해석되고 창조되었다.

  교과서에서 배워온 우리 역사속의 여성들은 항상 한가지 모습만 강조 되었다. 그것이 그녀들의 삶의 전부가 아닌데, 우리는 그녀들의 한 가지 모습만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기존의 고정 관념을 깨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한다는 것은 분명 새로운 시도이다. 일부 작품들은 예쁘다, 그래 그녀가 현대로 왔으면 저런 이미지 일꺼야. 라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도 있었다. 하지만 반면에 몇몇 작품들은, 이건 아니잖아, 이해할 수 없어, 라고 고개를 젓게 만드는 작품도 있었다. 새로운 시도인 것은 알 고 있지만, 나와는 잘 맞지 않는 전시 같아, 라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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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엄을 나왔을 때, 나를 감싸던 차가운 겨울 바람 처럼, 이번 전시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잔디밭 위에 새워진 종이 기둥과 컨테이너, 그리고 그 안을 가득 메운 작품과 사람들. 브랜드를 밝혀도 좋고, 여자를 밝혀도 좋다. 모든게 분명 새로운 시도 이니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이런 새로운 시도 라는 점에서 충분히 주목받을만 한 전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같은 티켓으로 소마 미술관도 방문할 수 있다. 나무로된 건물에 동글동글한 글씨로 쓰여진 'SOMA'라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다음으로 패스. 이렇게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의 관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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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여행/: 한국2007. 1. 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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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수원까지 왔으니, 세계 문화 유산인 화성이나 보러 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어, 에버랜드에서 신나게 논 다음날, 대전으로 가기 위해 수원역에서 기차를 타러 나오면서 '수원 화성'에 가기로 결심했다. "수원 화성으로 가려면 어디서 내려요?" 라고 물어보니 '장안문'에서 내리란다.
 
  이렇게 급박하게 찾아가게 된 수원 화성. 장안문에서 내리니 가운데 문이 있고 양 옆으로 길게 벽이 늘어서 있었다. "수원 화성이 어디예요?" 라고 용기를 내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니 지금 보이는 이 것들이 다 수원 화성 이란다. 건너편에 있는 안내실. 매표소는 저 멀리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대한 지도를 보게 되었다. 수원 화성은 작은 성인줄 알았는데...

  전 날 무리한 놀이기구 타기로 인해 지쳐버린 우리. 거기에 많은 짐들. 우리에겐 이 작은 벽들도 충분히 천리장성, 아니 만리장성 같이 보였다. 대체 벽을 따라 어디까지 가란 말인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라는 마음으로 매표소를 찾아 가고 있는데, 우리 옆으로 빨간 기차가 지나간다. 용 모양의 그 기차에서 사람들은 하하 호호 웃으며 화성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화성 열차'. 이 열차라도 타려 했으나, 심신의 지침으로 인해 결국 열차 타는 곳 까지도 못 가고, 매표소도 못 가고 돌아오고 말았다.

  아쉬운 마음에 찍은 사진 한 장. 어딘지도 모르겠다. 그냥 수원 화성의 일부.

  수원역까지 택시를 탔는데, 택시 아저씨가 이것 저것 말씀해 주셨다. 지난 번에 불난 건물이 어디며, 앞에 상가 같은것도 많이 있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깨끗해 진 것이며, 현재 여러가지를 짓고 있으니 나중에 더 멋진 모습이 되있을 테니 오라는 것. 다음에 가게 된다면 철저한 준비를 하고 가야지. 기다려라! 세계 문화 유산 수원 화성!! 다음엔 꼭 처음부터 끝까지 한발 한발 밟아주리라. 그리고 꼭! 화성열차도 타봐야지 ^-^

  P.S 그러고보니 나, 수원에 가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온 적이 없다. 고2 때인가, 농구 경기를 보러 수원 체육관 까지 갔었다. 수원 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엄청 많은 돈이 나와서 당황했다. 그리고 당시 고딩이었던 나와 내 친구에게 택시기사 아저씨는 기분 나쁜 말들을 많이해서 빨리 내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택시는 돌고 돌아 한참 후에 내려줬다. 그 때 참 기분나쁘고, 무서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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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답사기

여행/: 한국2006. 11. 12. 00:05

  지난 11월 4일 토요일, '한국의 문화유산' 수업의 일환으로 전라북도 김제에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전라도에 가는 것은 처음. 집이 대전이라서 전라도는 가까우니까 가봤을지도 모르겠으나, 생각해보면 대전 밑으로 내려가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부산? 제주도? 뭐 어쨌든 처음 방문하는 김제에 대한 두근거리는 마음을 앉고 아침 일찍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전날 대산 컴플렉스에 견학을 갔다왔고, 방문한 회사는 2시간도 안걸린다고 (수도권이라고) 주장하지만, 막히는 바람에 무려 4시간을 걸쳐 올라와서 지칠대로 지친 상태. 평소 안그래도 버스 타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틀연속 버스를 타야하다니. 이젠 지겨워서 잠도 안오겠다 OTL 하면서 갔지요. 김제로 순간이동 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면서요.

  잤다 깼다를 반복. 어느 샌가 정신을 차려보니 김제에 도착해있었습니다. 처음에 간 곳은 바다가 보이는 절 '망해사' 였습니다.

망해사

  망해사는 백제 때인 642년(의자왕2)년 부설거사가 이 곳에 와서 사찰을 지어 수도한 것이 시초이며, 그 뒤 중국 당나라 승려 중도법사가 중창하였으나, 절터가 무너져 바다에 잠겼다고 합니다. 이후 조선시대인 1589년(선조 22) 진묵대사가 망해사낙서전을 세웠고, 1933년 김정희 화상이 보광전과 칠성각을 중수했다고 한다.
  망해사 낙서전이 위의 사진에서 왼쪽 아래에 있는 모습입니다. 1933년과 1977년에 중수된 이곳은 ㄱ 자형의 팔작지붕이며 앞으로 한칸 나온 부분에 마루가 놓여있고, 오른쪽에는 방과 부엌이 있다고 해요. 겉에서 밖에 볼 수 없었지만 말이예요.
이름답게 망망대해가 보이는 절이었어요. 생각보다 작고 초라했지만,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요. 그런데 앞에 바라다 보이는 바다가 새만금 간척사업 부지라고 하더군요. 더이상 이름처럼 바다를 바라볼 수 없을 지도 모르게 되어버렸어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 김제래요. 그래거 그런지 어느 창밖을 바라봐도 탁트인 논과 밭이 마음을 시원하게 했어요.

  버스는 다시 달리고 달려 도착한 곳은 우리나라 최고(最古), 최대의 저수지인 '벽골제' 입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330년(백제 비류왕 27)에 쌓았고, 790년(원성왕 6)에 증축 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그 후 고려, 조선 시대에 수리하였다고 합니다.

벽골제

벽골제

  벽골제 옆에는 '수리 민속 농업박물관'도 있어서 농업에 대한 이런 저런 것들을 볼 수 있었어요. 주변에 나무도 있고 정자도 있고, 호수도 있고, 옛날 농기구들을 체험도 할 수 있고... 첫번째 사진의 위의 오른쪽에 있는 기구는 발로 물레방아를 돌려서 물을 퍼올리는 기구 입니다. 모두가 올라가서 해봤는데, 미끄러 지기 일 수. 기껏 발로 돌려도 물이 안나오곤 하였습니다. 왼쪽 아래에 있는 사진은 퍼서 물을 옮기는 것인데, 이것도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왠만한 청년들도 잘 못하던걸요. 근데 박물관에 갔더니 저것의 2배는 되는 것도 있더군요. 역시 옛날 사람들 대단해요~
  수문 뒤로 둑이 있어서 둑에 올라가면 뭔가 있을 줄 알고 올라갔는데,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냥 늪이 있는 시골 풍경. 물이 있을줄 알았는데, 역사속에 이렇게 되버린건지, 요즘 가물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쉬웠어요.

  다시 버스를 타고 출발! 다음 목적지는 '김제 동헌' 입니다.

김제 동헌

 '동헌' 은 고을 수령들이 공적인 업무를 주재하는 관청의 본 건물입니다. 옛날에 사또가' 이리오너라~' 하던 그런곳이지요. 그 동안 궁궐 이런 것만 가다보니 화려하고 예쁜 건물들만 봤는데, '동헌'은 처음이었어요. 단아한 모습 그래도 겹쳐마로 살짝 멋을들인 장중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김제 동헌은 1667년(현종 8)에 건립되었고 그후 32년 뒤인 1699년(숙종25)와 1712년(숙종38)에 중수했다고 합니다. 원래 전후면에 퇴가 있고, 내부 양측 좌우에 온돌방이 있었다고 합니다. 김제 동헌은 업무를 보는 외헌과 살림을 하는 내헌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위의 두개의 그림은 내헌의 모습입니다. 앞에서는 저렇게 보여도 돌아들어가니 ㄷ 의 구조에 이런저런것들이 많이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동헌이 남아있는 모습은, 또 이렇게 외헌과 내헌이 남아있는 곳은 흔치않다고 합니다. 그동안 보지 못한 옛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김제 동헌은 어느 조용한 마을에 살림집들 사이에 있었어요. 지금은 이래도 옛날에는 분명, 제일 번화가였겠죠? 세월은 이렇게 변하가는 거군요...

  어느덧 해는 뉘엇뉘엇 져가고, 우리의 마지막 방문지는 '금산사' 입니다. 모악산에 있는 절이예요. 왜 '금산사'일까 궁금해 했는데, 옛날에 이 산에서 사금이 많이 나왔데요.

금산사 대적광전

금산사 미륵전

  금산사 창건은 599년(백제 법왕1에 왕의 자복 사찰로 세워진 것이라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고, 전하는 바로는 진표가 762년(신라 경덕왕 21)부터 766년(신라 혜공왕2)까지 4년에 걸쳐 중건하고, 1069년(문종 23) 혜덕왕사가 대가람으로 재청하고 그 남쪽에 광교원이라는 대사구를 증설하여 창설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대도량이 되었다고 합니다. 금산사에서 특이한 것은 두번째 보이는 미륵전. 이 미륵전은 국보 62호 이고 겉모양이 3층으로 된 한국 유일의 법당으로 내부는 통층입니다. 안을 보면 너무 커서 얼굴도 안보이는 커다란 부처님이 계시지요.
  금산사가 유명한 것은 또 하나. 견훤이 아들 신검에 의해 왕의를 빼앗기고 유폐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금산사

이렇게 '금산사'를 마지막으로 김제 답사는 마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아, 중간에 '하시모토 농장 사무실' 이라는 곳도 갔지요. 사진은 없지만, 그곳은 일제시대 일본 지주 였던 '하시모토'가 살던 곳인데요. 정말 폐허던데요. -_-; 관리가 제대로 됐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처음으로 멀리 나가본 답사.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배울수 있어서 좋았어요. 처음 가 본 김제 땅도 좋았구요. 조용한 시골처럼 보였는데, 이렇게 문화 유산이 많을 줄이야.(이것 말도고 더 있다고 하던데..) 단풍도 예뻤고, 날씨도 좋았고. 즐거운 김제 답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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