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A P E L L A ::::

  엔도지(円頓寺)상점가는 매일 아침에 회사갈 때 자전거로 지나가는 상점가이다. 맛있는 스페인 식당도 있고, 예쁜 소품을 파는 가게도 있고, 줄이 길게 서있는 정육점도 있다. 최근 한 달간 아침 저녁으로 지나갈 때 마다 사람들이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까 이번 주에 열리는 '엔도지 타나바타 마츠리' 준비를... 그리고 어제(27일) 마츠리가 시작되었다. 점심시간에 산책삼아 잠깐 갔는데, 각 가게에서 만들어 단 장식물들이 예쁘고 신기했다. 매일 매일 거리를 지나가면서 저녁이면 가게 사람들이 나와서 대나무로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신문지를 붙이고, 채색을 하고 장식을 하는 것을 조금씩 봤는데, 이렇게 완성되니 멋있다!


도라에몽~


키티~


꺄! 고양이들!


콧물 ㅋㅋㅋ


귀여운 곰~


호빵맨!



미키마우스!


토마스~


사자에상


움직인다 +_+


유일하게 지상에 내려와있는 녀석..





스파이더맨 +_+


  어쩜 이렇게 가게마다 특색있는 것들을 매달아 놨는지. 다 다른것이 너무너무 신기하고, 상점가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것도 신기하다. 각 작품아래 꼬리표처럼 번호가 달려있는 것을 보니 콘테스트도 하나보다. 어제는 첫날이고, 낮이라서 노점들도 아직 시작 하지 않았고, 사람도 많이 없었지만, 아마 주말에 가면 사람이 엄청 많을듯! 하지만 난 여기 평일에 매일 가니까 주말엔 가지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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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호를 보기 위해 잠시 들른 나가하마(長浜)에 뭐가 유명한지 찾아봤더니, 유리공예가 유명하단다. 특이한 점은 옛날부터 유명했던 것이 아니라 1980년대 쿠로카베라고 불리는 옛 건물들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유리공예가게와 공방, 갤러리 등을 유치하여서 재기에 성공한 도시라는 것이다. 유리공예거리를 많이 보고싶었지만, 너무 늦게 도착해서 가게가 문을 닫아 많이 보지는 못 했다. 5시면 거의 문을 닫는데 내가 역에 내린 시간은 이미 5시 반. 6시까지 하는 '쿠로가베 그라스관'으로 재빨리 가서 이 곳을 중심으로 구경을 하고 왔다. 반짝 반짝 유리공예작품들이 너무 예뻤다.

나가하마역


역사 내의 유리공예부터 심상치가 않다.


여기가 바로 가라스관. 100년전에 만들어진 은행건물 이란다.


예쁘다 +_+


우와 +_+


2층에서 본 풍경.


2층예는 이런 가면들도 전시.


창 밖의 풍경.


이쁘다 +_+


유리 분수


풍경


가라스관 뒤에 유리공방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긴 좀 예술적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 작품들이 더 예쁘다.


귀여워!




저 앞에 이탈리아 레스토랑 왠지 고풍스럽고 가보고 싶었는데. 디너가 3,500엔. 헐.


유리공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건 다른 가게 앞.


여기도 예쁜게 많아 보였는데 닫았음.


가로등도 스테인 글라스..


간판도 스테인 글라스 ...


언니 여긴 일본인데 여기서 뭐하세요?


유리 조형물.


  이미 닫은 가게가 많아서 많이 둘러보지는 못 했는데, 너무너무 예쁜 곳이 많았다.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나, 공예하는 것을 구경할 수 있는 곳도 많은 듯. 뭔가 맛있는 것도 많아 보였는데 다 닫았음 ㅠ.ㅠ 다시 올지 모르겠지만, 온다면 일찍와야지 ^-^

  역에서부터 쿠로카베 스퀘어로 가는 길은 여느 일본 소도시와 다름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오래되고 낡아 보였다고 하나. 하지만 쿠로카베 스퀘어는 세련되고 현대적이고 활기가 넘쳤다. 관광객들도 많고, 유리공예를 하는 사람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 모든 것이 전통이 아니라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와 시민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낸 것이라니 참 놀라운 일이다. 

+ 가는 법: JR 나가하마역(長浜) 하차. 오사카, 교토에서도 갈 수 있다. 나는 나고야에서 재래선을 타고 갔는데, 나고야 -> 마이바라 -> 나가하마로 2시간 정도 걸렸다. 지도는 아래 구글지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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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JR을 하루 종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청춘 18 티켓'의 사용이 시작되어, '청춘 18 티켓'을 들고 주말 여행길에 올랐다. 가능한 멀리 멀리 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생각해보니 적절한 거리를 당일치기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어짜피 자고오면 숙소 비 들고 하니까 아침에 일찍 나가서 밤차로 돌아오는 것도 괜찮다. 그래서 선택한 여행지는 시가현! 

  시가현에는 비와호라는 엄청나게 큰 호수가 있는데, 한 번 쯤 가보고 싶었다. 마침 '비와의 날 30주년 기념' 및 '산림의 해'기념 행사로 근처 숲을 투어하는 행사가 열리길레 참가신청을 하고 다녀왔다. 위의 그림은 돌아오는 기차에서 그린 간단한 여행기 요약. 그리고 아래는 보충 사진들. 자세한 사진들 몇 개는 따로 올려야겠다.

  먼저 비와호 설명 간단히. 한자로는 비파라고 쓰는데 비파랑 닮아서 그렇다고 하던데 ... 일본 최대 호수로 면적이 673.9km2, 길이가 63.5km, 최대 넓이가 22.1km, 최대수심이 103.6km란다. 요도가와 강을 통해 오사카만으로 나가며 관서지방의 1400만명의 물줄기이다. 세계에서 3 번째로 오래된 호수라고 하던데, 그래서 다양한 생태계가 발달해 있다고 한다.[각주:1] 

청춘18티켓! 이것으로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무것도 없는 그냥 시골역 오오시오츠. 여기서 37분 대기.


오늘의 회장! 이름은 좀 어렵고 그냥 공민회관 정도로 ...


타다키 교수님 강의


오늘 방문할 숲의 소개.


버스를 타고 숲으로 이동. 숲 앞에서 모여서 이제 출발할 준비.


여기가 습지.


여름동백꽃.


연리지.


내려와서 다시 출발지로 가면 습지의 식물들을 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나카하마에서 본 비와호. 파도도 치는데 이게 호수?


해지는 비와호. 진짜 이거 호수?


  산 사진은 좀 많아서 다시 올리고, 사실 오늘 일본어의 한계를 처절하게 느꼈다. 사실 지금까지 과학이나 기술 이야기 하는 강연회 많이 참석했는데, 그렇게 큰 문제 없이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는 나무 이름과 꽃 이름, 곤충 이름이 난무하는데 정말 난감;;; 아는 나무라고는 '히노키(노송나무)', '스기(삼나무)' 밖에 모르고 아는 곤충이라고는 '쵸우(나비)' 밖에 없는데 ... 산이라서 막 사전 꺼내서 찾아보기도 힘들고, 그냥 처음부터 내가 모르려는거니 ... 하면서 그 이름으로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까먹은것도 많고 그렇다. 그리고 일본인이라서 이해할 수 있는 것들 - 예를 들어 무슨무슨 소리가 나서 뭐뭐뭐라고 부른다고 - 이런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외국인 한테는 너무 어려웠다. ㅠ.ㅠ 오늘 진짜 알아들은거 한 30%는 되나. 그래도 즐겁긴했지만, 아무튼 한계를 느꼈다.

  산에 오르면서 생각한 것 중에 하나는, 그 동안 우리는 산에 오를 때 너무 '고지'만 생각하면서 오른 것은 아닌지. 몇 미터 남았다, 누가 먼저 간다. 인생도 그렇고, 산도 그렇고 그런 것만 생각하면서 산 것 같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보니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던 것을! 식물도, 동물도 이 숲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었는데 나는 앞만 보고 걷는다고 그 동안 아무것도 못 본것 같다. 여유가 좀 나면 다음엔 식물도감 좀 봐서 ... 다음에 누군가와 산 or 숲에 가면 그들에게도 '주변을 보면서 가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싶다. '이 식물의 이름은 ~~이야.', '여기는 사슴이 먹어서 이렇게 된거야', '봄이면 예쁘게 꽃이 펴'. '열매는 써서 못 먹어.' 오늘 가이드 해주신 후지모토상이 이야기 해 준 것 처럼, 누군가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1. http://ko.wikipedia.org/wiki/%EB%B9%84%EC%99%80_%ED%98%B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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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팅에 이야기했듯이 요즘 자연이 너무 좋아서 이런 사진 찍는게 너무 즐겁다! 기후현에서 나고야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어느 강에서 물안개가 너무 예뻐서 잠시 차에서 내려 보다가 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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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10 Sat

  신세계 거리를 따라서 대통령궁을 지나 걷다보니 어느새 구 시가지 입구라는 잠코비 광장(Plac Zamkowy)와 지그문트 3세 청동입상이 나타났다. 


  지그문트 3세는 폴란드와 스웨덴의 왕으로 1596년 수도를 크라코프에서 바르샤바로 옮긴 사람이라고 한다. 1644년에 세워진 이 동상도 세계대전 중 파괴되었지만 전쟁 후 재건되었다고 한다. 오른쪽에는 폴란드 왕실이 사용했다는 바르샤바 왕궁(Zamek Krolewski)가 있다. 이 곳도 세계대전 때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1972년부터 복원했다고 한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구 시가지의 입구의 모습은 지금까지 보았던 바르샤바의 모습과 달랐다. 문화과학궁전 주변의 정리되지 않은 모습, 신세계 거리의 새로 닦은 길 같은 모습과 다르게, 활기차고 사람사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시장광장 (Rynek Starego Miasta)로 가기 위해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지나갔다. 골목 곳곳에 가득한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번잡한 모습을 이루고 있었다.


  드디어 시장 광장에 도착! 이 곳도 2차 세계대전 이후 복구된 곳이란다. 19세기 이후 바르샤바 시민들의 생활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지의 중심지 같은 역할? 공연도 열리고, 그림그려주기 등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시장광장 한편에는 바르샤바의 상징물인 인어상이 있다. '인어상'하면 꼬리를 모으고 얌전하게 앉아있는 인어공주같은 인어를 생각하는데, 이 곳의 인어는 검과 방패를 들고 있다. 금방이라도 싸울듯이, 아니, 이 나라는 내가 지키겠다고 하는 듯이 말이다. 바르샤바에 인어에 대한 전설이 있는데, 농부가 인어를 잡아서 헛간에 가둬놨는데 인어가 울고있어서 농부 친구들이 구해주자 인어가 고맙다고 무슨일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그랬다는데 ... 아무튼, 저 인어상은 2차대전때도 살아남았고, 기초석에는 총알이 많이 박혀있다고 한다. 지금은 아주 평화롭게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 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성곽 ... 


  지금까지 위에서 계속 '파괴'되었다, '복원'되었다 이렇게 말했는데, 그럼 도대체 얼마나 파괴되었고, 복원되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복원된 유적으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을까? 그래서 2차 대전 당시에 바르샤바 사진을 찾아보았다.

  바르샤바의 제 2차대전 당시 모습을 가장 쉽게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영화 '피아니스트'이다. 폐허가 된 도시를 가르는 피아노 선율이 참 마음이 아팠고, 아름다웠던 그 영화의 배경이 바로 바르샤바이다. 전쟁 당시 바르샤바의 건물 80%가 모두 파괴되었다고 한다.

사진 출처: http://www.polishforums.com/history-poland-34/restoration-polish-cities-ww-destruction-32836/


  오른쪽 맨 위의 사진은 잠코비 광장을 늠름하게 지키고 있는 지그문트 3세의 동상이다. 땅에 내려와있다. 그 다음 사진은 바르샤바 왕궁.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다. 아래 사진들은 올드타운. 구 시가지. 색색의 예쁜 건물들이 모두 불에 타퍼리고, 폐허가 되버렸다.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진 바르샤바는 시민들의 손에 의해 다시 복원되어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 복원된 유산으로는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유는 그만한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바르샤바는 '그림과 기억을 토대로 인공적으로 복원된 과거'였다. 폴란드 사람들은 이탈리아화가 베르나르도 벨로토의 그림을 토대로 바르샤바를 복원했다. 벨로토는 18세기 폴란드 스타니스와프 2세의 궁정화가로 많은 바르샤바의 풍경화를 남겼고, 복원은 이 그림을 토대로 복원되었다. 

  거리 곳곳에 베르나르도 벨로토의 그림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념석 같은 것이 있었다, 


  바르샤바 구 시가지를 보면서 여느 유럽의 도시처럼 아름답다! 라고 감탄할 수 만은 없었던 것은, 이 곳이 단순히 역사를 간직한 곳이 아니라, 국민의 힘으로 역사를 복원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그림속의 아름다운 도시와 지금 눈앞의 아름다운 도시, 그 시간의 간격 사이에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를 되돌아보면, 전쟁이 얼마나 잔인한지 그리고 인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참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바르샤바 역사지구 http://100.naver.com/100.nhn?docid=824521
+ 지도


2010.6.27 Sun

  북쪽나라 헬싱키의 여름에는 밤이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새벽이 되어야 푸르스름해지는 특유의 어둠을 찾아보기에 저녁 6시는 너무 일렀다. 하지만 어두워져야만 밤이라고 생각하는 나와 다르게 이곳 사람들은 오후 5시가 지나면 하루를 마감한다. 해는 아직 중천인데, 나는 할일이 없었다. Market Square까지 걸어가 바다를 바라보다가 크루즈를 타는 사람들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크루즈를 탔다. 여러 크루즈가 있었는데, 내가 탄 배는 Sunlines라는 크루즈. 한 시간 반 동안 도는 코스고, 6시 반에 출발하니까 시간도 적당해서 이 배를 타기로 했다. 비용은 19유로. 이 배는 헬싱키의 섬 사이를 지나며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적인 장소들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루트


  시원한 바람. 파란 바다.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사진을 열심히 찍다가, 비디오도 찍었는데, 이제서야 편집해서 올려본다. 만들면서 다시보니까 헬싱키의 시원한 여름 바람이 느껴지는 것 같다. 기회가 있다면 다시 가고싶다.


  크루즈에 탄 사람들은 가족이나 연인단위였다. 혼자서 조금 외로웠지만, 그래도 이런 시간 오랜만이라면서 즐겼다. 크루즈는 2층에도 자리가 있고 1층에 실내에도 자리가 있다. 하필 이날 얇은 원피스를 입어서 추워서 실내에 들어가있기도 했다. 계속 가이드가 나오기는 했는데, 신경쓰지 않고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들었다. 

  크루즈가 지나가는 작은 섬들에는 작은 별장이며 요트가 많았다. 아마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쉬러 오는 곳이겠지. 여유가 느껴저서 왠지 부러웠다. 나도 앞바다에 작은 요트 띄우고 살고 싶다. T.T

  예정했던 대로 다시 Market Square에 도착하니까 오후 8시. 딱 정당한 시간이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몇 달 지난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니 헬싱키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이 크루즈가 아니었나 싶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온 몸으로 맞을 수 있고, 헬싱키를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고, 가만히 앉아서 이것 저것 생각해 볼 수 있던 시간. 그리고 그 잡념들을 흐르는 물에 쓸어버릴 수 있었던 시간. 다시 한 번 간다면 또 타보고 싶다. 그 땐 아마 또 다른느낌이겠지.   

+ 어른 19유로, 어린이(7-16세)는 9유로, 가족 티켓은 43유로.
+ Market Square에서 승선할 수 있다. 
+ Cruise Sunlines에 대한 정보는 http://www.sunlines.fi/en/home.html 여기에서 ...

2010.7.10 Sat

  지난 여름, 폴란드를 방문한 이유는 일종의 여름학교에 참여하기 위해서였고, 일정은 폴란드 제2의 도시 우지(Lodz)에서 진행되었다. 어렵게 폴란드에 온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더 많은 것을 보고가고 싶어 갈때는 헬싱키에서 하루 지냈던 것 처럼 올때는 바르샤바에서 하루를 더 지내고 오기로 했다. 7월 10일 새벽, 우지에서 기차를 타고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Warsaw)에 도착했다. 
  어디가면 여행일정이며 숙소까지 내가 다 정하고 전전긍긍하며 스트레스 받는 편인데, 바르샤바에 오기 전에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싱가폴 친구가 비행기시간도 비슷하니까 같이가자며 숙소도 직접 예약하고 오는 기차편이며 버스편도 알아봐줘서 편하게 왔다. 숙소는 문화과학궁전 앞에있는 노보텔. 큰 짐을 헥헥거리며 끌고 호텔방에 와서야 겨우 바르샤바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처음 만난 바르샤바의 하늘은 파랬고, 도시는 뭔가 낯설었다. 고층건물이 밀집한 것도 아닌, 그렇다고 낮은 건물만도 모여있는 것이 아닌 약간 부조화스러운 모습이 바르샤바의 첫 인상이었다. 짐을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바르샤바가 어떤 도시인지 알아보기 위해 나섰다. 같이 머문 싱가폴친구 J양은 우지에 오기 전에도 3일정도 바르샤바에 머물렀어서 이미 이곳의 전문가! 그녀가 추천하는 신세계 거리와 구 시가지를 보기위해 길을 나섰다.

  폴란드에 가기 전에 폴란드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폴란드의 역사도 참 복잡했다. 독일과 소련사이에 끼어서 여기 저기 전쟁과 식민지배. 고스란히 자기 나라를 지키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언젠가 국어 교과서 속에서 본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는 구절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아무튼 이 복잡한 역사 속에서 바르샤바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1596년 폴란드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가 1815년에는 바르샤바 왕국의 수도가 되고 1918년에는 폴란드가 공화국으로 독립하자 다시 수도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1939년 9월 독일군에 의해 시가지가 파괴, 1943년 4~5월의 게토우 봉기, 1944년 8~9월의 바르샤바 봉기로 시가전이 벌어저 시내 건물이 80%이상 파괴되었었다고 한다. 1945년 독일로부터 해방되자 시가지 재건이 이러어져 폴란드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복원된 구 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호텔에서 약 15분 정도 걸어가 신세계 거리(Nowy Swiat)의 입구에 도착했다. 큰 길 양옆으로 많은 음식점들과 가게가 늘어서 있었다. 여러 가게를 둘러보는 것도 즐겁지만, 신세계 거리에서 구 시가지 쪽으로 가면서 보고가야 할 것은 코페르니쿠스 동상 (순전히 내 취향), 쇼팽의 심장이 있다는 성십자가교회 (Kościół świętokrzyski), 그리고 대통령궁(Pałac Prezydencki)이다.


  나라 이름을 들으면 연상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사실 폴란드 하면 퀴리부인밖에 없었다. 하지만 알고보니 쇼팽도, 코페르니쿠스도 폴란드 사람. 특히 과학사과목을 열심히 들은 나로써는 코페르니쿠스 동상이 반가울 수 밖에. 사실 코페르니쿠스의 고향은 토룬(Torun)이란 곳이지만 코페르니쿠스의 동상은 이 곳에 있다.


  성십자가 교회는 친구따라 쭐래쭐래 갔었는데, 쇼팽의 심장이 묻혀있다고. 본당 왼쪽 기둥에 있다고 한다. 난 본것 같은데 지금 찾아보니까 사진에는 없네. 이 교회도 2차대전때 파괴되었었다고 한다. 쇼팽의 심장도. 하지만 시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재건했다고 ... 

  길을 따라 걷다보니 대통령궁이 나왔다. 대통령궁의 십자가와 많은 초는 카친스키 대통령을 위한 것 이었다. 불의의 사고로 떠난 카친스키대통령을 추모하는 폴란드인들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내가 폴란드에 있을 때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를 했는데, 선거가 너무 조용히 지나가서 깜짝 놀랐다. 물론 티비도, 신문도 보지않는 외국인이었지만 지나다가다 본 포스터 몇 장. 그게 전부였다. 선거도 일요일이어서 폴란드 친구가 "오늘 선거하고 왔어"라고 해서야 알았다. 우리와는 다른 선거문화. 새로운 경험이었다.

  대통령 궁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구 시가지 입구가 나온다. 구 시가지로 가는 길목 ... 여유로운 풍경들 ...


+ 지도


깔끔하고, 관광지와도 가깝다. 교통도 편리하고. 다만 건물이 너무 쌩뚱맞다. 

  나의 오랜 로망인 근대 건축물 투어를 개시했다. 식민지시기 사료를 보거나하면 당시의 번화가인 종로일대, 을지로일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보는 것은 참 재미있다. 신문 등에서 발견한 사진도 몇 장있는데 사진 공개는 다음에 ... 다행이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건물들이 있어서 시간 되는대로 틈틈히 그 건물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또 언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르니까.

  "급" 시작된 근대 건축물 투어로 인해 사진은 아이폰4가 수고해주셨고, 건축 양식 등등은 공부 하나도 안하고 가서 인터넷 백과사전에 의존했다. 책도 빌려놨었는데, 내가 필요한 부분만 보고 하나도 안 봤음. 다음에는 더 공부하고 다시 가봐야겠다.

  정동에는 많은 대사관과 종교시설들, 학교들이 들어서있었다. 지금도 많이 남아있고... 국사시간에 배워 희미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아관파천'이나 '을사늑약'의 배경이 된 곳도 이 부근이다. 하지만 나의 관심사는 식민지시기여서 1910~45년 사이의 건물들을 주로 돌아보려 했으나, 이왕 온 것 한말의 건물들도 둘러보았다. 

  일단 경로는 ...

서울시립미술관 - 정동제일교회 - 이화여고 심슨기념관 - 구세군중앙회관 -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 일민미술관

이다. 지도는 글 마지막에...

  일단 덕수궁 앞에서 시작했는데, 딱 2시여서 수문장 교대식 쪼금 보고 출발!


  먼저 찾아간 서울시립미술관 ...


  서울시립미술관에는 샤갈전이 한창이다. 하지만 샤갈전은 보지 않고 건물만 둘러보다 나왔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예전에 법원이어서 덕수궁 돌담길이 이혼할 때 걸어가는 길이라서 같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얘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알고보니 일제시기부터 법원이었다. 1928년 지어진 이 건물에는 경성고등법원, 경성복심법원, 경성지방법원이 함께 있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데이트하러 걸어가는 이 곳이 사실은 많은 조선인들이 재판받던 곳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얼마전에 포스팅한 <미래를 걷는 소녀>처럼 약 80년전의 남정네와 그 때도있고, 지금도 있는 곳을 찾아 데이트를 한다면 "미술관 가자"라고해서 갔더니 "여긴 법원인데"라는 소리를 들으면 그것도 참 이상할것같다. 아무튼 나는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저 좁은 창문과 아치형 입구, 일본 드라마에서 관청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많이 본듯하고, 경성에 있던 다른 관청 건축에서도 본 듯한 모습이다. 시립미술관에서 내려오다 발견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 곳이 퇴계 이황 선생 집터라는 표지석! 지역에는 역사가 차곡 차곡 쌓이나보다.

  미술관을 나오면 바로 앞에 정동제일교회가 있다. 


   정동제일교회는 1885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감리교 교회란다. 미국인 개신교 선교사 헬리 아펜젤러가 자신의 사택에서 예배를 한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사진 왼쪽 아래가 아펜젤러 동상. 교회 예배당안에는 한국 최초의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고 하던데 ... 못봤다. 예배중이어서 들어가기 좀 그랬음. 그리고 옆에 배재학당 기념관이 있다고 하던데 ... 못 찾았다. 음, 기록에 보니까 유관순(누나?언니?) 열사도 이 교회 신자였다고. 역시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서양식 집, 교회 같은 느낌. 빨간 벽돌도 그렇고. 먼저 봤던 시립미술관의 일본식 건물과는 참 다른 느낌이다. 

정동길을 걸어 이화여고로 향했다. 


  이화여고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1915년에 설립된 심슨기념관을 찾았는데 아쉽게도 공사중. 1층에 박물관도 있다고 하던데 공사중으로 열지 않는다. 공사는 9월까지라고 했는데 왜 안 여냐고 분통을 토했지만 어쩔 수 없다. 공사장 옆면에 100년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속에서 역사속의 이 곳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여학생들이 하얀 저고리에 까만 치마를 입고 줄을 서서 학교를 가는 모습. 시간은 다르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은 그대가 아닌지, 혹은 더 심했던 것은 아닌지 ... 아무튼 이 곳은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 오늘은 패스.

  다음으로 구세군 중앙회관을 향해 갔다. "지도에서는 이쯤인데 왜 안나타나!" 라고 짜증내는 순간 눈앞에 나타났다. 


   이 건물은 1926년 완공되었단다. 신고전주의 양식이라는데 ... 잘 모르겠고, 네개의 기둥과 위의 삼각형 박공이 인상적이다. 뭐랄까 아테네에나 있을 것 같은 스타일인데 서울 한 복판에서 볼 수 있다니 놀라운 느낌?! 좌우 대칭도 인상적이다.

구세군중앙회관을 보고 다음 차례는 성공회 대성당. 그 전에 입구에 서울시의회 건물을 살펴보았다.


  식민지시기, 이 곳은 부민관이었다. 경성부가 부민들의 예술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경성전기주식회사에서 100만원을 기부받아 1934년 준공했다. 한국 최초의 근대식 다목적회관으로 대강당, 중강당, 소강당에서 연극, 음악, 무용, 영화등을 공연했다고 한다. 1945년 7월 24일에는 조문기, 유만수 등 대한애국청년단 단원들이 친일어용대회가 열리던 부민관을 폭파한 '부민관 의거'가 있었다고 한다. 해방 후에는 국회의사당으로 1975년까지 사용되고 그 이후에는 시민회관, 세종문화회관 별관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서울특별시 시의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 곳은 매일 지나다니던 건물인데, '등록문화재'라고 써있는 표찰을 제대로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관심을 가지면 이렇게 우리 옆에 역사가 숨쉬고 있는데, 알지 못하면 그만큼 보이지 않는다는 걸 다시한 번 깨달았다.

골목으로 들어가 성공회 대성당을 보았다.


  성공회 대성당은 지나가면서 "참 예쁘다"라고 생각했는데 들어가보지는 못 했다. 이 날은 용기를 가지고 들어가봄! 1926년 지어진 이 건물은 로마네스크양식이란다. 영국 성공회의 지원과 국내 신자들의 헌금으로 지었다고. 종탑, 아치, 스테인드글라스. 뭐랄까, 딱 서양식 교회 건물이 그대로 있다. 

성공회 대성당을 본 후 일민미술관으로 향했다.


   일민미술관은 알려진대로 구 동아일보 건물이다. 1926년 건립된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1920년대에 유행했다는 돌출된 창(bay window). 잘 보면 중앙에 창이 돌출되어 있음이 보인다. 일민미술관에는 카페 이마가 유명하지만, 이 날은 패스하고 미술관에서 열리고있는 정기용 건축전을 둘러보았다. 근대건축 구경에 나섰는데 마침 건축전이라니. 그리고 무료라니. 건축전은 처음 가봤는데 신기했다. 스케치, 건축모형들 메모들. 하나의 건축물을 짓기 위한 철학과 고뇌를 엿 볼수 있었다. 부제가 <풍토 풍경과의 대화>였는데 정기용의 기적의 도서관이나 무주 프로젝트는 그 곳의 자연과 지역사회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매일 매일 의미없이 지나다니는 생활 속의 건축물이라도, 사실은 건축가의 철학이 들어있는 예술작품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전시는 2011년 1월 30일까지 한다고 한다. 아래는 사진 몇 장.


  일민미술관을 나서 커피한 잔을 마시고 명동쪽으로 향했다. 해가 지고 배가 고파서 명동 쪽은 대충 휙! 어쨌든 명동은 다음편에 ...

  정도 일대를 둘러보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종교시설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 지역이 공사관이며 외교시설이 많아서 그럴수도 있고, 당시에는 중심부니까 선교하러 온 선교사들이 이 곳에 지었을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종교라는 이름하에 관리되고 보존되어 100년이 지나도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라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종교시설로서 계속 이용한다는 것 역시 그 건축물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건 아닌가 싶다. 문득 필요에 따라 버려지고, 사라지는 많은 건축물들을 생각해보면 참 안타까운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한 가지 제안은 이 건축물들에 '등록문화재'라고 표가 되어있던데 등록문화재 관리나 정보표시가 잘 되어있으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했다. 네이버에 '등록문화재'라고 검색하면 문화재청에 연결되어서 쭉 나오기는 하는데 지리적으로도 떨어져있고 설명이 간단한 부분도 많다. 이렇게 정동이나 명동일대처럼 등록문화재가 모여있는 부분은 지도로 만들거나, 설명서를 만든다면 찾아가는 사람도 더욱 쉽게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문득 일상에서 지나치는 건물이 사실은 100년전부터 그 자리에, 역사를 지켜보며 있었다는 사실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텐데 말이다. 

  마지막 교훈은 다음엔 꼭 DSLR 가지고가야지. 사진이 은근히 맘에 안들어서 크게 할 수가 없음. 그리고 화각이 작아서 찍는데도 힘들었다. 건물 다 안들어가고 ㅠ.ㅠ 다음엔 꼭 DSLR 가지고가야지! 

+ 지도 



+ 다음을 기약한 정동 일대의 근대건축물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http://appenzeller.pcu.ac.kr/main/index.php
덕수궁(석조전, 중명전 등): http://www.deoksugung.go.kr/

+ 정동의 역사에 대한 정보는 http://jungdong.culturecontent.com/default.asp 여기서 좀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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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일요일 아침. 학교에서 밥먹고 인터넷하다 간 곳은 소위 말하는 '시내'인 번화가. Manufaktura와 Piotrkowska Street.

  먼저 Manufaktura. 19세기 폴란드의 주요 공업지역이었던 Lodz에는 많은 공장들이 있었다. 특히 섬유공업이 아주 발달했었다고. 큰 세 공장이 있었는데, 이 공장이 그 곳중 하나였단다. 낡아버린 공장지대의 그 건물은 그대로 살리고 속을 개조해서 만든 이 곳. 거대한 쇼핑몰과 호텔, 박물관, 공연장, 볼링장 등등이 모여있어, 관광의 중심지! 쇼핑의 중심지! 생활의 중심지였다. Lodz의 다른 지역과 매우 분위기가 달랐던 곳. 거의 매일 갔었다 ;;; 맥주 먹으러! 쇼핑하러! 아이스크림 먹으러!! 내부 사진은 다음에 :) 

트램 정거장!


박물관 옆골목. 아직 안열어서 나중에 다시왔다 :)


노천 카페 >.<


표지판과 안내소.


이름 :)


  다음으로 간 곳은 Piotrkowska Street, 여기도 19세기에 세워진 유럽에서 손꼽히는 긴 상업거리에 하나라고. 5km쯤 된다고. 일요일 아침이라 문을 닫아서 가게는 못보고, 전에 몇번 맥주 마시러!! 밤에 온 적 있었다.



꽃사세요.







2010.07.4 @ Lodz, Poland

EXIMUS │ Fuji 100 │ Film Scan

  사람이 없는건, 일요일 아침이어서 그렇다. 저녁이나 주말에 갔을 때에는 Lodz 사람들 다 몰려왔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저 땐 외롭고 집에 가고싶고 그랬는데, 지금보니까 또 그립고 그렇네 - 사진이란 참 신기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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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imus로 찍은 폴란드 사진 드디어 스캔 완료! 

  써머코스로 폴란드에서 2주동안 머문 도시는 Lodz라는 소도시로 '우지'라고 읽는다. 일요일 아침에 전날 2시에 잤음에도 불구하고 일찍 일어나버려서 새벽 6시에 기숙사를 나가서 아침을 챙겨먹고, (그날 아침먹은 사람 단 두명) 아침 일찍 시내에 다녀온 그 날의 기록. 

  참고로 제목의 'Would you in Lodz"는 첫 날 본 도시 소개하는 BBC의 동영상에 나오는 단어. 왠지 발음이 재미있어서 계속 우리끼리 하던 말이었다. 돌아온 다음에 다시 저 질문이 메일로 돌았을 때, 우리의 대답은 'no, 하지만 너희들과 함께라면 yes'였지만 ... 

  아, 그리고 계속 등장하는 학교는 Medical University of Lodz이다.

기숙사에서 바라본 모습. 저 잔디에서 전 날 밤 뛰어놀았지 ..


기숙사. 내 방은 3층.


기숙사 앞 길. 새벽이라 사람이 없다.


슈퍼. 내가 산건 휴지랑 물?!


기숙사 앞 큰 길. 새벽인데도 햇빛이 강하다.


학교의 무슨 센터.


트랩.


저기 보이는 건물까지 가야한다.


학교 가는 길이 시골길.


트램 정류장.


산책. 큰 개랑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다.


요기가 학교. 그리고 병원. (의대니까)


요기가 공부하던 건물. 그립다.


2010.07.4 @ Lodz, Poland

EXIMUS │ Fuji 100 │ Film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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